231120 (월) '창당설' 이준석… 6시간만에 14,100여명 모집
신당 창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18일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섰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반 기준 1만4100여명의 지지자가 연락망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라이브 방송 말미에 "1만4183명이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아침에 구글폼을 쓰면서 고민이 많았다. 홍보를 세게 할까말까 했는데 돈 안 들이고 SNS에 올리고 우리 방송 라이브 켜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고맙다)"라며 "제가 요즘 아폴로 얘기 많이 하지 않냐. 달에는 못 가도 아폴로 한 6호쯤, 우리는 달에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러가지 고민을 접하셨을 것"이라며 지지자 연락망 구축을 위한 모집 공고를 올렸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하실 수 있다"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수십년간의 잘못된 관행 속에 젖어있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길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그는 "기재해주신 정보는 아래에 명시한 안내 목적 외에 사용되지 않으며, 발기인-당원 명부 등에는 제공해주신 정보가 활용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이름과 성별, 거주 지자체 정도의 기초적인 연락망 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며 구체적인 행동에는 별도의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구글폼 공고 양식에는 이름과 성별, 거주지역, 연락처와 같은 항목이 담겼다.
이준석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창당 수순은 아니다"라면서도 "(창당) 결심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실무 준비가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그야말로 정치적 행동을 같이 할 분, 동지들을 규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당 창당 가능성이 하루에 1%씩 증가한다며 신당 창당을 예고하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1월 11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만난 자리에서 뜻을 같이하는 현역 의원들의 명단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현역 의원들의 합류도 시사했다.
총선 전 탈당 고민하는 5선…'색' 바꿨던 그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탈당 후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자, 과거 역대 총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꿔 출마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11월 1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을 떠난다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신당 합류 가능성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진보다, 보수다, 또는 당이다, 이런 것들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12월 초까지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총선 국면마다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하는 사례는 반복돼왔다. 보통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선되면 다시 복당 절차를 밟지만, 아예 당적을 바꿔 출마하는 경우도 없진 않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1대1 맞트레이드가 이뤄진 20대 총선이 대표적이다.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의원과 보수·진보 정부를 오가며 두 차례 장관을 지낸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인공이다.
조경태 의원은 원래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부산대 토목공학과 86학번인 그는 이른바 ‘86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1988년 13대 총선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거사무소(부산 동구)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민주당과 인연을 맺어 ‘원조 친노’를 자임했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선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체제의 ‘친노(親盧) 패권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결국 조경태 의원은 2016년 1월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사흘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의 한 PK(부산·경남) 의원은 “조경태 의원이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론 처음 3선 의원이 됐지만, 부산의 주류 운동권 출신들이 그를 인정해주지 않아 나름대로 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지난 11월 16일 서울·김포 통합 특별법을 발의하고 부산·경남 통합 이슈를 띄우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진영 전 장관도 처음에는 ‘원조 친박’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17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 출마해 당선된 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2년 12월에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이듬해 3월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노인 기초연금 공약이 축소되자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고, 같은 해 9월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비박계로 돌아섰다.
진영 전 장관은 20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당하자 2016년 3월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사흘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당을 권유했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었을 때 진영 전 장관이 부위원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2.8%포인트 차로 신승한 진영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발탁됐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당내 주류와 갈등을 빚던 개혁 성향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합류한 사례도 있었다. 이른바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김부겸·김영춘·안영근·이부영·이우재 전 의원이다. 당시 김부겸·김영춘·안영근 의원은 16대에 처음 국회 입성한 초선이었고, 이우재 의원은 15·16대 재선 의원, 이부영 의원만 14·15·16대 3선이었다. 이들 모두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김영춘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김부겸 전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민주당에서 탈당설이 흘러나오는 이상민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처음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18대 총선 직전 충청권 기반의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으로 복귀한 뒤 5선 반열에 올랐다. 대전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유성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전 지역 5개 구청장 중 유성구청장만 민주당이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지지가 강하다”며 “5선 중진 입장에선 탈당 후 3자 구도로 맞붙어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9년 만의 우승, LG 29% 할인… 돌아온 '야구 경제'
올해 프로야구 비시즌 대비 시즌 때 신용카드 이용 증가율이 20%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전국 8개 프로야구 구장 주변 행정동 가맹점(할인점‧슈퍼마켓‧편의점‧대중음식점‧주점‧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한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 내역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행정구역은 서울 잠실본동·잠실2동·잠실3동·잠실7동(잠실야구장), 고척1동(고척스카이돔), 인천 문학동·광교동·선학동·구월3동(SSG랜더스필드), 수원 조원1~2동·송죽동·영화동(KT위즈파크), 대전 부사동·대흥동·문창동·대사동(한화생명이글스파크), 대구 고산2동(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임동·운암2동·광천동(기아챔피언스필드), 부산 사직1~3동·거제1~2동(사직야구장) 등이다.
이에 따르면 정규시즌 경기가 벌어진 올 4~10월 중 이들 상권의 월평균 카드 이용 건수는 87만9000건으로 비시즌 기간(1~3월, 73만건)보다 20%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는 증가율이 18%로 나타났는데, 이를 소폭 웃돈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트윈스와 최종순위 5위를 기록한 두산베어스가 함께 쓰는 잠실구장 인근 상권에선 비시즌 대비 월평균 이용 건수가 20만7000건에서 26만5000건으로 28% 늘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2000건→3만건, 36%)‧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5만9000건→7만3000건, 23%)‧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3만9000건→4만8000건, 22%) 인근 상권의 월평균 이용 건수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정규시즌 중 월평균 카드 이용 금액도 169억원으로 비시즌 기간(159억원)에 비해 6% 증가해 2019년 증가율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잠실구장 인근 상권 이용액은 월평균 37억원에서 44억원으로 17% 늘었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인근 카드 이용 금액도 월평균 4억원에서 5억원으로 25%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분석 대상으로 삼은 업종들은 일반적으로 1년 내내 매출액의 변화가 크지 않고 일정한 특성을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열리는 기간에 유의미한 매출의 증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SG랜더스필드와 KT위즈파크 인근 상권 월평균 카드 이용 금액은 비시즌 대비 각각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랜더스필드 인근 마트나 할인점들이 타 지역 대비 많이 폐점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비시즌·시즌 기간 모두 매출이 늘었다. 2019년 대비 올해 비시즌 기간 카드 이용 건수는 3.1%·액수는 3% 늘었고, 시즌 기간 카드 이용 건수는 5.3%, 액수는 3.3% 늘었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정규시즌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건 대전과 부산이다. 4~10월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사직구장 인근 상권의 월평균 카드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5.3%‧11.6% 늘었고, 이용 액수는 각각 24.2%‧13.5% 늘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위치한 지역에선 경기 시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도 늘었다.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던 날(10월 31일‧11월 2일‧3일) 경기 시간대에 수원‧창원에서의 배달 앱 이용 건수를 살펴보니, 경기가 없던 직전 주 같은 요일(10월 24일‧26일‧27일)에 비해 각각 2.98%(수원)‧2.05%(창원) 늘었다.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경기가 열린 11월 7일‧8일‧10일 서울과 수원에서도 비경기 기간(10월 24일‧26일‧27일)에 비해 배달 앱 이용 건수가 각각 2.28(서울)‧5.43%(수원) 늘었다. 우승팀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의 경우 야구장 식음료·유니폼·굿즈·계열사 협업 상품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전자도 올 시즌 29년 만의 우승을 기념해 일부 가전 모델 한정 수량을 29% 할인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오전에 다녀온 치악산 비로봉.....
남원로........
한지공원길........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