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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매는 아낙네도, 울어주던 산새도 없는 고요한 칠갑산
언제 : 2010.05.08(토요일) 어디 : 충남 청양의 칠갑산(561m) 누구 : 춘천 거북이 산악회원과 산행거리 : 약 10.7km 소요시간 : 3시간 06분(최익현 선생 동상 들머리 10:19 ~ 장승공원 날머리 13:25) 구간별 시간 : 최익현선생 동상 들머리(10:19)~충혼탑(10:29)~칠갑산천문대(10:32)~자비정(10:52)~ 나무계단(11:06)~칠갑산 정상(11:10)~점심식사(11:15~11:38)~장곡사 갈림길(11:43)~ 삼형제봉(11:58)~되돌아온 장곡사 갈림길(12:20)~장곡사와 장곡산장 갈림길(12:29)~ 장곡사(12:49)~장곡사 일주문(13:16)~콩밭매는 아낙네상(13:19)~장승공원 날머리 (13:25)
이번 춘천거북이산악회 토요 정기산행지는 충남 청양군에 소재하고 있는 칠갑산이다. 충남 청양이라 거리도 그리멀지 않고 산행도 짧고하여 출발을 오전 6시에 한다. 시원스레 달리는 버스는 서울춘천간고속도로를 지나 서울외곽 고속도로까지는 시원스레 달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자동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지정체의 연속이다. 이 상태로라면 청양까지 언제가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기사님 무전교신중에 안성을 지나면서부터는 정체가 풀린다는 통화다. 자연히 앞자리에 앉아 교신내용을 들어 조금은 안심이 된다. 안성을 지나는데 사고차량 한대가 있는 것을 보니 원인이 거기에 있었던 것 같다.
안성을 지날무렵 자동차 주행시간도 두시간이 넘고 허기도 지고하여 8시 25분에 안성휴게소에 들러 35분간의 시간을 주고 아침식사를 하도록 기간을 배려하고는 9시 정각에 출발하기로 한다. 식사를 마친 산객들이 모두 돌아옴에 출발한다. 어버이날과 연휴가 겹쳐서 고속도로 대부분에 차량이 많음을 본다. 차량내부에서 오늘 산행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하며 당초 예정된 산행경로에서 삼형제봉에서 바로 하산하는 것보다는 칠갑산 정상부에서 장곡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음에 선택하여 산행을 하도록 안내하고 본인은 삼형제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와서 장곡사로 향할 생각으로 오늘 하루의 산행 이정표를 다시 짠다.
청양 나들목을 빠져나온 차량은 대치터널위의 한치고개 정상인 들머리를 향한다. 구제역 발생으로 청양에 도착하자마자 자동차를 소독하느라 난리다. 소독을 마친뒤 39번 국도를 따라 잠시 북쪽으로 올라간뒤 다시금 서쪽으로 36번 국도를 잠시 달리니 좌측으로는 천장호가 보이고 천장호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좌측의 천장호를 심하게 굽어돌아 대치터널 이르기전 칠갑산천문대를 오르는 한치고개로 올라가려고 진입하니 버스진입금지 표시가 설치되어 잠시 망설인다. 길도 버스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이라 교행하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대책이 서지 않을 것 같아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대로 진입하여 버스를 회차할 만한 공터 민가에 들러 버스진행 가능여부를 주민에게 물으니 버스가 다닐수 있다고 하신다.
주민의 말을 믿고 그대로 진행하는데 버스가 다니기에는 아슬아슬하다. 왜 진입하지 말라했는지 알겠다. 버스끼리 만나면 정말로 낭패를 볼만한 구간,,,,, 다행이도 차량 한대도 만나지 않고 한치고개 정상에 설치된 조경의 개념이 강한 터널하부에 도착하여 하차후 곧바로 휴게소 옆 화장실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 최익현선생 동상앞에 도착하여 함께하신 회원님들과 단체로 기념사진을 담는다. 그리고는 곧바로 휴게소 옆을 지나 산행길에 오른다. 등로옆 인공화단의 꽃들이 만개하여 산님들을 즐겁게 한다. 들머리에는 폭 3미터 이상의 넓은 임도가 이어지고 그것이 곧 등산로를 겸하고 있다. 산책하는 듯한 등로를 조금 걸으니 우측으로 충혼탑이 나온다.
들머리에서 13분을 임도를 따라 오르니 칠갑산 천문대에 도착하고 등로는 계속하여 임도로 이어지며 자비정이라는 정자에 도착하면서 차량이 회차 할 만한 공간을 끝으로 임도가 끝나며 오솔길 같은 등로가 이어진다. 오르는 등로의 이정표가 잘익은 빠알간 고추형상으로 설치되어 있기에 산을 오르면서 한바탕 웃음짓게 만든다. 임도를 끝으로 자비정에 도착하여 누각에 올라보니 잡목으로 사방의 조망이 잘 되지 아니한다. 왜 이곳에 누각을 세웠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아니한다. 누각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막혀 있음에 다시금 내려와 이제부터는 오솔길 같은 등로를 편안하게 걷는다. 좌우로 만개한 옅은 색깔의 철쭉이 산객들을 반긴다.
정말로 특색없는 등로의 연속이다. 다만 활짝 피어난 철쭉꽃이 없었다면 어찌할뻔 하였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정상에 도착하긴전 잠시 쉬면서 짜짜로니님이 건네는 캔맥주 한모금 마시고 다시금 오르니 수백개의 나무계단이 칠갑산 정상 오름길에 설치되어 있음을 본다. 궂이 계단을 설치하지 아니하여도 되는 듯한 지형인데.... 마지막 경사 계단을 가쁜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칠갑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우람하게 세워져 있고 먼저 올라온 타산악회 산객들 십여명이 사진을 담느라 한창임에 주변을 둘러본다. 칠갑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팔방 막힘없이 보여줌에 정상에 오른 기분을 상쾌하게 하여준다. 오르는 등로는 재미없고 특색도 없고 밋밋하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느산에 뒤지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모든산이 다 자기의 색깔을 지니고 있음을 여기와서 또한번 느껴본다. 다음에 다시한번 온다면 천장호 구름다리에서 능선으로 올라 칠갑산 정상을 거쳐 장곡사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정상석을 먼저 점유한 산객들이 물러남에 함께하신 회원님들과 칠갑산 정상에서 기념인증을 하고는 삼형제봉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배고프니 밥먹고 가자는 의견이 분분하여 함께하던 산님들과 정상 조금지난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상추에 상큼한 반찬들이 등장하고 이제는 보온도시락이 필요없는 계절임에 배낭의 무게도 조금은 줄일 수 있겠다. 이십여분간의 짧은 점심식사를 끝내고 함께한 일행에게 삼형제봉을 다녀와서 장곡사로 하산할 계획을 알린다.
그리고는 삼형제봉으로 향하는데 8명중 6명은 바로 장곡사로 향하고 산행2대장인 청하님과 삼거리에서 삼형제봉으로 향한다. 삼형제봉 거의 도착무렵 선두로 먼저간 초보님 일행 네명을 만나고 곧바로 삼형제봉에 도착하니 헬기장만 덩그러니 설치된채 아무것도 없다. 잡목으로 인해 조망도 엉망이고... 큰 의미없는 봉우리... 그러나 작은 칠갑산이란데에 의미를 부여하고는 회장님 일행이 식사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장곡사 갈림길 삼거리로 발길을 돌린다. 회장님 일행은 삼형제봉에서 능선을 타고 바로 장승공원 날머리로 가신다 하심에 지체없이 되돌아 간다. 가는도중 무명몽에 올라 돌탑을 배경으로 증명을 남기고 다시금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장곡사 방향으로 하산중 점심식사 후 삼형제봉에 들르지 아니하고 곧바로 장곡사로 향하는 꽃돼지 팀장님 일행 5명을 만나고 곧이어 삼형제봉을 먼저 왕복한 초보님 일행의 회원들과 만나서 함께 장곡사로 향한다. 등로는 알바를 할만한 구간이 없고 위험요인도 거의없이 대부분 육산의 형태를 이루며 이어져 있다. 잠시 내림을 더하니 육군병장과 함께 점심식사 후 삼형제봉 들리지 아니한 회원을 다시만나 다함께 장곡사로 향한다. 이제는 초록이 산에게 치마만을 갈아입힌 것이 아니라 온통 아래위 모두가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음을 보며 천년고찰 장곡사에 도착한다. 호스에 시원스레 흘러나오는 물 한모금 바가지로 받아마시고 두개의 국보와 4점의 보물이 있는 장곡사 경내를 조용히 관람한다.
장곡사에는 괘불탱이라는 국보와 상대웅전, 하대웅전으로 대웅전이 두개가 있음을 보고 하대웅전 바닥이 나무마루가 아니라 문양이 새겨진 벽돌로 현재의 타일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본다. 천년고찰 옆으로 같은 세월을 함께하였음직한 가운데가 다 비어버린 느티나무를 보며 석가탄신일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느끼게 하는 연등행렬을 바라보며 장곡사 경내와 국보 그리고 보물과 문화재등을 유심히 살펴보고는 장곡사 경내를 떠난다. 장곡사를 지나 조금 내려오니 어느 산악회버스 한대가 주차되어 있고 뒷풀이를 위한 상차림을 하여놓고 기사님은 버스하부 짐칸의 간이 침대에서 낮잠을 자고 있음을 본다.
참으로 대단한 기사님이시다.... 아스콘 포장도로를 따라서 십여분 걸으니 콩밭매는 아낙네상이 저만치 보인다. 내려가 보니 눈썹이 두텁고 미인이다... 콩밭매는 아낙네상을 배경으로 함께하신 님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조금더 내려가니 장승공원이 나오며 국내에서 제일 크다는 장승도 있고 남근조각도 리얼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재미있는 돌조각을 보며 장승공원에 설치된 갖가지 장승을 관람한다. 막걸리 한잔하고 가라는 상점주들의 호객하는 목소리를 뒤로하고는 장승공원 입구에서 함께하신 분들과 기념사진을 담고는 주차장에 주차된 버스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흐른땀으로 개운치 못한 몸을 씻을 만한 곳을 찾으니 화장실 세면장에 세면기가 두개이고 화장실옆 수돗가에서 세안과 머리감기 그리고 발은 닦을 수 있도록 수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좀더 리얼하게 씻고싶어 장곡사계곡의 반대 방향인 우측의 계곡을 보니 그 계곡의 깊이가 깊음에 물이 넉넉할 것 같아 찾아가니 자그마한 폭포와함께 수량도 풍부하고 깨끗한 물이 시원스레 흐른다. 탁족과 세안 그리고 시원한 입수..... 그리고는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 몇잔에 오늘하루 즐거운 산행을 마감한다. 특별한 매력은 없는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느산에 뒤지지 않는 시원함을 안겨준 그런 넉넉한 산이었음을 느낀다.
다만 콩밭매는 아낙네도..... 울어준다던 산새 소리도 없었지만...... 날머리에서는 하루종일 주병선의 칠갑산이라는 노랫말만이 주차장을 떠날때까지 들려오던 기억을 되새기며..... 칠갑산행을 정리합니다.
칠갑산 산행안내도
동상뒤로 가는것이 아니고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산행을 시작하기전 최익현 선생 동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남기고
마치 산행이 아니고 산책을 나온 듯한 칠갑산 등산로를 걸으며///
자비정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그러나 잡목으로 조망은 거의 없고
그런데 이 위치에 왜 자비정을 지었는지?????
봄철답게 옅은색의 철쭉이 산객을 반가이 맞이하여 주는듯~~
뒤에 오시는 분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또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삼형제봉에는 정상에 헬기장과 하산 이정표만 있으며 정상석은 없네요.
장곡사로 하산길에 삼형제봉에 들리지 아니한 회원님들을 만남에 즐거운 마음으로 등로에서 기념으로 남깁니다.
가운데 모셔져 있는 불상만 담아봅니다. 그 양식이 다른 사찰과는 사뭇 다름을 봅니다.
시원한 계류가 나옴에 시원스레 하루의 피로를 달래기에는 제격입니다.
장승공원 입구에서
장승공원에 대한 설명과 장승들
조용한 칠갑산 산행으로 기억되는 추억을 남기며 한컷.
시원한 계류에 흐른땀을 씯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하루 산행을 정리합니다. 다소 싱거운 산행지였지만 나름 처음접해본 산이었기에 의미를 가져봅니다. |
첫댓글 노래로만 들려주던 칠갑산...충남 청양에 있었군요. 산공부를 통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칠갑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순하고 높이도 낮은 등로는 별 특색없는 산이었지만 계곡의 골이 깊은 산이었으며 정상의 조망은 시원스레 그 어느 산행지에 못지않은 그런 산행지였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가보는 산이라 한편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여기저기 전국으로 많이 다니십니다. 어느산이든지 만날 것 같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어지보면 작은 국토이건만... 다녀보면 정말로 다닐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이번 한주는 직장일 관계로 모처럼 산행을 쉴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지리산에 한번 들어갈 계획입니다. 물론 작은 코스로 회원님들 모시구 갈려구요... 늘 즐, 안산 하세요. 감사합니다.
못가본 칠갑산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없이 시원한 곳이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똑같은 코스로 가본적 있는데 칠갑산은 데이트코스로 좋은듯 해요.. ^^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가보는 산행지였는데 정말로 사랑하는 연인과 손잡고 데이트하면
딱 좋겠다는 의견들을 나누며 웃으며 소풍가듯 산행하였던 하루였습니다.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즐, 안산하세요~
봄 꽃과 칠갑산 호젖한 산행 잘 보고감니다..
감사합니다.
소풍가듯 가볍게 다녀온 산행지였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훌륭하였고 장곡사 국보와 보물관람도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올해 칠갑산 정기산행이 잡혀있는데 덕분에 고맙게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장호의 출렁다리와 장곡사들 들날머리로 산행을 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한치고개는 너무도 싱거운 등로가 되기에 그러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장곡사 경내 연등이 만개한 철쭉같네요... 아기자기한 칠갑산 산행.... 즐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기자기하면서 소풍가는 길 같은 칠갑산에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정상에 오를수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즐,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