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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한테 논문 표절이라고 시비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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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연구진실성센터(이하‘센터)라고 자칭하는 곳에서 황당한 이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1981년 Princeton대학교에 제출한 내 박사논문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35년의 학자 생활 동안 남의 아이디어를 훔쳐오거나 남의 글을 베낀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나인지라 적이 놀랐습니다.
내 박사논문과 비슷한 경제모형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도대체 내가 뭘 베꼈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첨부한 서류를 보니 논문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기존연구의 리뷰, 즉 literature survey 부분이 시비의 대상이었습니다.
무언가 악의가 느껴졌습니다.
그 동안 국내외에서 수많은 표절 시비를 목격했지만 논문의 본문 부분이 아닌 기존연구 리뷰 부분에서 시비가 걸린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악의가 없으면 그 부분에서 시비를 걸지는 않지요.
이 부분에서는 자신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업적들을 정리해 소개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표절 시비가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A라는 사람이 어떤 연구 결과를 냈고 어떤 주장을 했는지, B라는 사람은 어땠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의 창작물을 도용하는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겠습니까?
남의 연구 결과를 내가 한 것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기 전에는요.
하도 어이가 없어 지인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상의해 보았습니다.
그 지인은 아예 무시해 버리라고 충고했지만, 대응을 하지 않으면 내가 구린 데가 있어 침묵한다고 공격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적된 모든 경우에서 정확한 출처표시, 인용표시를 했기 때문에 표절 시비에 걸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짧은 답신을 보냈습니다.
이 사실은 사진 1과 2, 3을 통해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검색기로 이와 비슷한 사소한 인용 사례 일곱 개를 찾아 놓고 무슨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소란을 떠는 것입니다.
이 글들 자세히 읽어 보면 경제학자들이 흔히 쓰는 표현으로 누구나 그렇게밖에 말하지 못하는 성격의 글들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랬더니 다시 이메일이 왔는데, 내가 직접 인용을 하면서 인용된 부분을 겹따옴표로 표시하지 않아 표절이라는 주장을 하더군요.
그 직후 미디어워치라는 곳에서 이 문제를 대서특필하면서 내가 ‘간접인용 표절’을 했다고 주장하더군요.
난 이 말을 처음 듣는데, 해당 문장 표현이 마치 자신이 손수 작성한 것인 양 사칭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표절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학이나 예술이라면 어떤 문장이 표현이 독특하기도 할 수 있고 멋있기도 할 수 있어 자신이 손수 만들어낸 것인 양 사칭할 유인이 있지만, 경제학처럼 테크니컬한 표현만 사용되는 분야에서 그럴 필요가 어디 있겠어요?
경제학에서는 간접인용 표절이 일어날 이유가 없는 분야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용방식에 대해 무관심한 것입니다.
사진 1,2,3에 나오는 문장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모방을 할 가치도 없는 테크니컬하고 건조한 문장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제학의 특성에 무지한 자들이라 그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남을 비방하는 겁니다.
아마 이 간접인용 표절이라는 자의적 잣대를 경제학자들에게 적용하면 노벨상 수상자를 위시해 국내외 경제학자 중 살아남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경제학에서는 그만큼 인용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를 갖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들 경제학 저널 아무 것이나 하나 뽑아 어떤 논문의 literature survey 부분을 보세요.
겹따옴표를 쓴 인용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에게 논문 쓸 때 직접 인용 시 겹따옴표를 반드시 붙이느냐고 한 번 물어보세요.
경제사나 경제학설사 전공자를 빼면 그런 규칙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제학자가 거의 전부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학에서의 논문 작성법입니다.
학문마다 논문 작성법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이공계에서는 공저자들은 어떤 순서로 배열하는지가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때로는 제2저자와 제3저자가 자리가 바뀌었다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는 공저자의 배열 순서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습니다.
십중팔구 알파벳 순으로 배열하기 때문입니다.
남의 글을 인용할 때 직접 인용이면 겹따옴표를 붙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라 할지라도 경제학에서는 다른 잣대를 사용한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내 논문을 심사한 세 분의 세계적 경제학자가 논문의 literature survey 부분에 따옴표 표시가 거의 없는 걸 보도고 왜 그냥 넘겼을까요?
그건 겹따옴표를 붙였는지의 여부가 아무런 중요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분명합니다.
센터는 내가 스승인 A. Blinder 교수의 글까지 베끼는 파렴치한 일을 했다고 몰아 붙입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교수님이 자신의 글을 인용하면서 겹따옴표 붙이지 않은 것을 분명 아시고도 이에 대해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내가 그런 파렴치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그 자리에서 나를 준열하게 나무라시거나 고치라고 명령하시지 않았겠어요?
겹따옴표가 있는지의 여부가 아무런 중요성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셨기에 그냥 넘어가신 거죠.
센터는 서울대학교의 한 이공계 전공 박사라는 사람까지 동원해 나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전후상황을 모르는 그 친구는 남의 문헌 내용을 언급할 때는 자신의 이해와 견해를 쓰는 것이지, 그 문헌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네요.
그러나 literature survey에서 누가 어떤 가정을 해서 어떤 결론을 냈다라는 사실을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반드시 생기고 그때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진 1, 2, 3을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친구도 정확한 정황도 모르면서 내놓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지 모릅니다.)
센터는 APA의 Publication Manual에 직접인용의 경우에는 겹따옴표를 치라는 말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렇게 할 때 가장 좋은 포맷의 논문이 된다는 것이지, 그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표절이 된다는 것이 결코 아니지요.
그리고 그런 일반론이 경제학에 적용될 수 없다는 점은 이미 말한 바 있습니다.
표절이라는 것이 남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하는 어마어마한 행위인데 겹따옴표 있고 없고의 차이로 도둑질인지 아닌지가 갈린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좀 더 본질적으로 도대체 센터는 어디에서 그런 ‘간접인용 표절’이라는 규칙을 가져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구진실성에 대한 규정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지만 겹따옴표 붙임의 여부로 표절을 가리는 경우는 여태껏 본 적이 없거든요.
아마도 어느 곳에서 자의적으로 만든 잣대를 자기네들 편리대로 갖다 붙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연구윤리 지침』제7조에는 타인의 연속된 문장 2개 이상을 인용표시 없이 사용하는 것만 표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출처표시나 인용표시를 한 경우에도 연구의 독자성을 해할 정도로 타인의 연구성과 또는 그 재구성에 의존해서는 안 되지만, 리뷰논문에 대해서는 제외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표절의 정의에 인용의 방식이나 겹따옴표라는 말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 것입니다.
내가 그 박사논문을 쓴 것은 Princeton대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인 판단의 기준은 그 대학의 윤리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급하게 그것을 찾아보았더니 논문, 에세이, 리포트 작성의 윤리를 다루는 CWPA라는 기구가 만든 지침에 마침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습니다.
(이 PDF 파일 위에 첨부했으니 직접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구절은 2페이지 상단에 있습니다.)
Ethical writers make every effort to acknowledge sources fully and appropriately in accordance with the contexts and genres of their writing. A student who attempts (even if
clumsily) to identify and credit his or her source, but who misuses a specific citation
format or incorrectly uses quotation marks or other forms of identifying material taken from other sources, has not plagiarized.
Instead, such a student should be considered to have failed to cite and document sources appropriately.
“출처를 밝힐 때 특정한 인용포맷을 잘못 사용하거나 따옴표 등 다른 표시형식을 정확하지 않게 사용한 경우는 표절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표절(plagiarism)이 아니라 인용상의 잘못(misuse of sources)으로 봐야 한다고 부언하고 있습니다.
표절과 인용상의 잘못은 하늘과 땅 사이의 차이가 있습니다.
표절은 도둑질에 해당하는 중죄지만 인용상의 잘못은 지식의 부족 혹은 실수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잘못입니다.
내 박사논문에 대한 센터의 주장에 대한 나의 반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literature survey 부분에서 정확하게 출처표시를 하고 다른 논문의 글을 가져왔기 때문에 결코 표절이 될 수 없다.
(2) 경제학에서 통용되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겹따옴표의 표시는 필수 사항이 아니다.
(3) 백보를 양보해 그것이 원칙이라 할지라도 Princeton대학의 윤리규정에 따르면 따옴표를 생략한 것이 결코 표절이 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근거도 없는 비방으로 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지난 번 변희재라는 사람이 내 논문 실적에 대해 거짓말로 내 명예를 실추시켰을 때 법적 절차를 밟을지 고민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법조계에 있는 많은 제자들이 만류를 하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내가 쓴 논문 편수가 적다는 거짓말은 나를 조금 부끄럽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표절 시비는 학자로서의 나를 매장시킬 수 있는 임팩트의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정도가 엄청나게 다릅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의 연구진실위원장을 역임한 사람이 표절을 저질렀다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서울대학교의 명예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 트위터로 거짓말을 유포시킨 것이 아니라 미디어워치라는 인터넷매체를 통해 거짓말을 유포시킨 것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큽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사회악을 제거한다는 입장에서 조금 귀찮더라도 법적 절차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부탁 드립니다.
(1) 혹시 있을지 모를 법적 절차에 대비해 자료를 모아 놓은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캡처나 이런 것을 잘 못하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준비해 주는 일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명예를 훼손하는 거짓말을 한 측도 그렇지만 그걸 퍼나른 사람도 처벌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자료도 모아두시기 바랍니다.
(2) 법조계에 있는 제자들에게 또 한 번 부탁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법정으로 끌고 가야 할지를 심사숙고해 나에게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을 충고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익차원에서 이번 일을 해줄 변호사 자원자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첫댓글 변희재 이번에는 이준구 교수한테 기부 좀 하려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호구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
심하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introduciton에 학계의 연구 흐름 쓰는데 그거갖고 표절이라고 하는거? ㅋㅋㅋㅋㅋㅋ
논문을 읽어본적이 없는건가 ㅋㅋㅋㅋㅋㅋ
무식한새끼 ㅋㅋㅋㅋ인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똑 따오는 거면 표절말 나오겠는데 앞에 누구의 연구인지 확실히 있는데 표절드립친거여? ㅋㅋㅋㅋㅋㅋㅋ저자명에 년도까지 있으면 reference 누락된거로 지랄하면 안되지
와 글진짜 쉽게잘쓰시네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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