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片鱗 / 淸草배창호
물은 산하를 품어 안고
돌 개천을 구비 돌아
속박받지 않는 유유자적에 들었는데
바람은 딱히 정해진 곳 없어
휑하게도 길 위에 서성인다
花無十日紅, 꽃은 길어야 열흘인데
홍류동 붉은 단풍 물도 한 철이듯
달달한 구름의 함몰에 넘치듯 도취한
불볕 같은 욕망이 이미 선을 넘었건만
한 치 앞도 모르고 설전만 난무하는
눈먼 비상이
가지 끝에 걸려 대롱인데도
입바른 붓끝은
우리 집
봄이와 사랑이처럼 간식에만 꽃혔다
누군가에 길을 잃지 않도록
기억의 수장고收藏庫에 불멸의 영광을
왜, 마다할까?
옛사랑이 될 수 있는 처음도 마지막도
다 한 때일 뿐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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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 시 올려 주신 "淸草배창호" 시인 님과
고운 이미지 제공해 주신 "沃溝서길순" 시인 님께 감사드립니다.
해학諧謔이 담겨지지 않아 아쉽지만,
담담히 조류潮流를 바라본
그저 한 詩人의 졸문입니다
영상으로 제작하신 재선 선생님!
이미지 제공해 주신 沃溝 서길순 선생님께
감사함 전합니다
편린片鱗 / 淸草배창호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예쁜 영상시 속
배창호. 시인님
좋은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