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매향 박고은
아무리 안아도 한 아름이 못될 삶
혼자서 다독여도 다 못 이루는 정
나는 여기서, 너는 거기서
질긴 인연의 끈을
서로 맞당기고 끌려가는 우리
온 세상 비추고도 남은 빛으로
사람 맘속에 스미는 달같이
얼어붙은 별빛이 비수 날로 잘리고
마른 강물이 여울져 넘치는
깊고 도타운 정
굽이굽이 흐르는 강 언덕에
인연의 모둠줄이 찬바람 사이 떨며
애젓이 낙엽을 떨굴지라도,
차마 등 돌리고 선 긋는 일 없게
나의 친구여, 연인이여!
우리가 쌓은 연연한 정은
대낮에도 속 눈 뜨는 별에게 전하고
이끼 핀 바위에도 꼭꼭 새겨 두련다
시집 - 한 사랑을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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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매향 박고은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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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8
24.08.09 05:4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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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연의 글 과 영상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멋진 금율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