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참석한 이란 아이들>
이란 여행기 8
" 하마단 "
하마단은 BC 1000년에 건설된 메디아 왕국의 수도이다. 메디아는 이란 고원 북서부를 중심으로 활약한 이란계 메디아족(族)이 세운 왕국이다. 그 기원과 민족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란민족의 파(派)인 마다 또는 마타이족으로 우르미아호(湖) 남쪽에서 말을 사육한 유목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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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파한 버스 정류장>
<버스에서 만난 노인과 휴게소에서 일하는 노인>
이스파한에서 하마단으로 가는 버스에 한 노인이 있었다. 이 노인은 우리의 자리를 차지하고 끝까지 비켜주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차장을 불러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래도 버티던 그는, 차장과 실랑이를 벌인 뒤에야 비로소 뒤에 있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쉬게 되었는데, 이 노인이 싱글벙글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래서 사진을 한 장 뽑아주려고 했다. 그러자 옆에서 일을 하고 있던 노인 종업원이 자기도 같이 찍자고 달려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과 자세 그리고 사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한 동안 주위 사람들이 배꼽을 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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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풍경>
<호텔에 도착하니 FC 서울과 이란 팀의 아시아 챔피언전이 테헤란에서 열리고 있었다. 2:2로 비겼다.>
<저녁에 호텔 앞에 있는 놀이 동산에 갔다. 근처에서 노점상이 음식을 팔고 있었다.>
<소년은 옥수를 불에 구워, 설탕을 탄 물에 담그더니 비린내가 나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옥수수를 내게 건네 주었다. 먹을 수가 없었다. >
<다음 날 아침에 공원에서 사람들이 체조를 하고 있다.>
10월 3일 우리 일행은 둘로 나누어 졌다. 두 사람(나와 모영숙)은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고, 다른 사람들은 멜리사드르 동굴 구경을 갔다. 컴컴한 동굴을 구경하기보다는 현지인과의 접촉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을 내가 원했기 때문에 나는 동굴에 가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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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자데예 압돌라 황금 돔>
Lonely Planet을 보고 이마자데예 압돌라 돔을 찾아갔다. 건널목이 없어서 밀려드는 차들을 피해서 가느라 힘들었다. 건물 내부에 몇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서는 따라오라고 했다. 그가 안내한 방에는, 몇 개의 의자를 흰천으로 덮고 그 위에 조개 비슷한 물건을 놓아 두었다. 조개를 닮은 물건 안에는 동글동글한 자갈 모양의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또한 양초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곳이 일종의 무덤이니까 아마 죽은 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물건으로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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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있는 알 수 없는 물건>
하마단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 중의 하나가 에스더 무덤일 것이다. 에스더는 성경에 나오는 여성이다. 성경에 따르면, 어느 날 페르시아 왕이 잔치를 열고 술에 취한 남자 손님들에게 자기 아내의 매력을 과시하게 한다. 왕비가 거부하자 신하들이 쑥덕거린다. 왕비가 저렇게 도도하다면 페르시아의 모든 아내들이 그녀의 선례를 따를 것이다. 왕은 아내를 내쫓아버리고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는데, 그녀가 바로 에스더이다. 물론 왕은 에스더가 유대인인지 몰랐다.
마침 그때 유대인을 싫어하는 왕의 오른팔 하만이 전국의 모든 유대인을 죽일 음모를 꾸민다. 그는 우선 에스더의 양아버지인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한다. 모르드개의 권유에 따라, 에스더는 남편에게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히고 하만의 음모를 폭로한다. 모르드개를 처형하려고 준비해둔 교수대에 하만이 교수형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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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무덤 안내인: 왼쪽관이 에스더의 관, 오른 쪽(이름표만 보임)이 모르드개의 관>
에스더의 무덤은 호메이니 광장 근처에 있다. 에스더의 무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하니, 한 노인이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은 유대인으로 이 무덤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그를 따라 육중한 돌 문을 통과해야 한다.
안쪽에 들어가면 두 개의 관이 보이는데, 하나는 에스더의 관이고 다른 하나는 모르드개의 관이다. 벽에는 이상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어떤 것은 에스더의 족보, 그리고 이 무덤의 관리인들의 명단이다. 다윗의 시편이나 십계명 등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안내자의 말이 빠르고, 내용이 많아서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나중에는 돈을 내라고 하는데, 조금 주면 돈을 더 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볼펜이 있으면 달라고 한다. 플라스틱 볼펜을 주었더니, 받지 않고 자기는 금속 제품만 받는다고 한다. 어떻든 성경에 나온 실제 인물의 관을 보았다는 것 자체가 신기로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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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모르드개 족보와 이 무덤의 역대 관리인들의 명단들 >
<다윗의 시편>
<이웃을 사랑하라>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호메이니 광장이다. 좀 황량한 광장에 사람들이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가 거기에 도착하자 젊은이들이 달려들어 우리를 에워싸면서, 어디서 왔냐고 묻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그 숫자가 너무 많아서 좀 겁이 났다. 잠시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근처에 있는 시장으로 도망치듯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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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시장에 각종 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사람들은 시장 안으로 몰려들었다. 그 속을 어떤 트럭이 밀고 들어와 빽빽 거리고 꼼짝달싹을 못했다.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고, 결국 가게 안으로 피하는 도리밖에 없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자신을 사진 찍으라고 하지, 그러더니 또 가게 물건 사라고 하지, 어디서 왔냐고 묻지, 나는 여기가 지옥이 아닌가 싶었다. 어떻든 하도 정신이 없어서, 여기를 빨리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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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걸어서 찾아간 곳이 부알리 시나 무덤이다. 부알리는 이란의 유명한 의사였다고 하는데, 그를 기념하여 세운 기념비와 그리고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사일처럼 생긴 건축물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고,그 아래로 내려가면 안에 옛날 부알리가 사용했던 의료기계와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길에서 만난 한 젊은이는 하마단에 와서 부알리 기념관을 구경하지 않으면, 하마단을 방문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허준 정도 될 것 같은데, 부알리가 공부했던 책을 보면, 그는 천재 중의 천재였으리라는 생각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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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알리가 사용했던 의료기구>
<부알리의 책>
그 옆에 공원이 있었다. 너무 더워서 한국에서 가져간 미숫가루를 물에타서 더위를 식히고,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한 남자가 있어, 홍차를 사주어서 잘 마시고, 사진을 뽑아 주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벌떼처럼 달라들어서 사진을 요구했다. 한 사람만 더 뽑아주고 멀리 도망쳐야 했다. 이번에는 여학생들이 달려들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시골에서 친구를 찾아온 이들은, 영어를 사용해보려는 욕망이 간절했으나, 평소에 연습을 하지 않아서 어쩔줄 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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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세 명의 남자가 더 있었는데, 좀 젊은 사람이 자신을 Ashkan이라고 소개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영어를 곧잘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간즈나메를 가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동차로 약 30분 걸린다고 했다. 시간이 없어서 하마단 시내만 보겠다고 했더니, 자기 집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평소에 이란인의 집을 방문하고 싶었던 우리는 선뜻 그를 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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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멀지 않은 그의 집은 2층으로 된 단아한 집이었다. 방바닥은 양탄자가 깔려있었고, 거실에는 식탁보가깔린 밥상이 놓여있었다. 아쉬칸의 어머니는 온갖 과일과 차 그리고 이상한 음식 몇 가지를 더 내왔다. 이것저것 건네 주면서 먹어보라고 했으나, 점심 먹은 지 오래 되지 않았고, 좀 긴장되어서 그런지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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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사진과 조각들을 설명한 그는, 2층으로 안내하여 자기 방을 보여주었다. 나는 평소에 우리 아들의 방이 더럽다고 좀 잔소리를 하는데, 그의 방은 우리 아들 방의 수십배는 더 복잡하고 지저분했다. 공대를 나왔다고 말한 그의 방은 온갖 전깃줄과 도구들이 놓여있어서 발을 들여 놓을 장소가 없었다. 그런 방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용기가 가상했다.
그는 물건 하나를 상자에서 끄집어 내더니, 삼성의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신이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정지해 있을 때 이 물건에 전기를 넣으면 ㄱ, ㄴ, ㄷ과 같은 글자가 보이는데, 이것에 스위치를 넣어 빠른 속도로 돌리면 SAMSU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지는 장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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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힘으로 빨리 돌아 SAMSUNG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진다.>
한국 아파트의 큰 거실 만한 마당에는 몇 가지 식물이 오후의 햇빛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어떤 열매가 떨어져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자꾸 먹어보라고 했다. 먹어보고 싶지 않았지만, 거절할 수 없어 먹어보니, 소금물에 담가 말린 대추에 식초를 친듯한 맛이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아주 맛있는 열매라고 말해주었다.
이 집에서 1~2 시간 머물렀다. 그뒤 그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면서 막무가내로 간지나메로 가자고 했다. 그의 집을 나섰다. 그의 어머니가 손을 흔들면서 무슨 말을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정이 드나 보다. 나보다도 나이가 어린 그녀의 손이, 우리 할머니처럼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래요, 잘 계세요. 언제 우리가 또 만날 수 있겠어요? 한국에는 '이별하면 또 만난다'는 말이 있어요." 아쉬킨이 어떻게 통역을 했는지 모르지만, 섭섭함의 그늘이 어머니의 얼굴에 묻어나왔다.
큰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니 양복점이 나왔다. 멋들어진 양복점 주인에게 한국에서 온 사람이라고, 아쉬칸은 우리를 소개했다. 좀 있다가 다른 사람을 잡고서는 또 인사를 시켰다. 동네에 사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를 소개할 모양이었다. 아쉬칸은 자기가 한국인을 알고 있고, 또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이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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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가슴이 떡 벌어진 건장한 청년이 프라이드 베타를 몰고 나타났다. 14년된 내 누비라 II와 비슷하게 낡은 차를 타고 나타난 그는, 자신을 바히드라고 소개했다. 웃는 인상에다 성격도 탁 트여서 정말 멋진 청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이란에 있는 기아 자동차 공장에서 일한다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는 행글라이더, 수중 잠수, 카약, 스키 등 모든 위험한 스포즈를 즐기는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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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드의 차, 프라이드 베타>
<facebook에 있는 바히드 사진>
<행글라이더를 타는 바히드: 그의 facebook에 있는 사진>
<간지나메 근처의 건물>
해발 2170미터에 있는 간지나메는 바히드의 자동차로 약 30분 걸렸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말로만 듣던 쐐기 문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지나메의 뜻이 "보물 책"이라고 한다. 이름이 이렇게 붙여진 이유가, 쐐기 문자의 내용이 보물이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문자를 해독해보니 이것은 크세르세스 왕이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조로아스타의 신 마스다에게 감사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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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9미터되는 폭포가 있는데,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겨울에는 물이 얼어서 빙벽을 오르는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그 산의 정상에 올라가서 행글라이더를 타기도 한다고, 바히드는 알려준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사람들이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먹으러, 참새가 길바닥에 쫙 깔렸다. 배고픈 사람은 가서 그냥 참새를 주워서 참새구이 해먹으면 될 정도로 많고, 또 사람이 온다고 해서 도망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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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수업시간에 말로만 들었던 쐐기문자를 본다!>
저녁, 호텔이다. 어디서 "결혼식이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초병으로 파견된 J님은 위층에 다녀오더니, 피로연이 열리는데, 남자는 들어갈 수 없고 여자들만의 파티라고 했다. 그러자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촬영하러 갑시다."라고 말하고 우르르 떠나려 했다. 그 말을 듣던 다른 사람이, "그래 가지고 밥빌어 먹고 살겠니? 이번에 한국에서 왔다고 이야기하고 한번 기가 막히게 해보자."라고 속삭였다. "비밀부대를 만들어 과감하게 한번 비밀 촬영을 해보자. A님은 바람잡이로 같이 춤추는 척 합니다. B님은 그 옆에서 내 앞을 얼씬 거립니다.저는 가슴에 이 비디오를 넣고 숨어서 목숨걸고 촬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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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조를 들여보내고 호텔의 로비에서 TV를 보았다. 주몽이 상영되고 있었다. 몇 사람이 재미있다는 듯 킬킬 대고 있었다. TV가 지겨워지려고 할 무렵, 피로연장에 따라왔던 아이들이 내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느낌으로 보아 부자집 자녀들인 듯 했다. 옷을 입은 것이 다르고, 얼굴 색이 다르고, 표정이 다르고, 영어를 하는 수준이 달랐다.
잠시 후, 나와의 대화에 싫증이 났는지 아이들은 로비의 소파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소파를 놀이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 아이가 뛰니 다른 아이가 뛰고, 여기서 뛰니 저기서 뛰고 호텔 로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역시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바꾸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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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특공대가 만면의 웃음을 띠면서 돌아왔다. 그러면서 첫 마디가, "아이고, 이란 여자들, 이것들, 내, 할 말이 없네. 내숭 더어리야! 밖에서는 요조숙녀, 안에서는 할짓 안할짓 다하고 다녀."였다. 촬영자가 춤을 추면서 춤추는 사람을 찍었으니 비디오는 흔들리고, 떨리고, 요동치고 있었다.
<상영시간 1분 4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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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한국에 돌아왔다. 21일 타쉬칸과 바히드에게 줄 티셔츠를 구입했다. 하마단에 있을 때 그들의 헌신적인 배려를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택배로 배송한 지, 일 주일만에 티셔츠를 잘 받았다는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에는 셔츠가 마음에 든다고 써 있었다. 아쉬칸의 어머니도 나에게 안부를 전했다. 이 메시지를 받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하마단에서의 하루를 생각했다. 그리고 흐뭇하고, 뿌듯했다. 세상을 의미있게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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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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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년 전 갔던 하마단..에스더 무덤과 광장 등등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길을 걸으면 안내해 주겠다는 사람들이 따라붙습니다.
아마 기독교인이라면 이런 안내인이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압둘라 황금 돔 사진 잘 보았습니다.
이란은 시아파를 대표하는 국가 입니다.
시아파는 이슬람 사원을 건축 할때 돔을 황금으로 대부분 하는데 그 밑에 사진 유품은 무슨의미 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유품중 꾸란을 같이 놓여 있는데
꾸란을 저렇게 놓으면 잘못된 행동인데 왜 그랬을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우마르님이 가셨으면 정말 많은 공부를 하셨을텐데요.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겉모습만 보았습니다.
여자애 둘이 정말 인형처럼 예뻐요.
해외에서 돌아 와 잊지않고 선물을 보내본 사람이 그 기쁨을 알지요.
저도 그렇게 하고 살아요.
정말 이란 여자들 미인이데요. 나중에 살이 쪄서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