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구도(鳩島)
요약 : 구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딸린 섬으로 동경 126°46′, 북위 34°12′에 위치하며 면적 0.39km2, 해안선 길이 2.4km, 산 높이 105.6m(구도봉), 인구는 29가구 79명(2010년)이다.
구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0.39km2, 해안선 길이 2.4km, 산 높이 105.6m(구도봉), 인구는 29가구 79명(2010년)이다.
지명 유래를 보면 '구도(鳩島)'라는 지명에 대해서는 섬의 모양이 비둘기를 닮아서 구도라고 하였다는 설과 섬에 서식하는 비둘기가 많아서 구도라고 하였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구도는 완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4.6km 떨어져 있으며, 노화도와 보길도, 횡간도 등과 함께 소안군도를 이루는 섬이다.
입도 이후 처음 들어온 여객선
80여 명이 사는 완도군 소안면 구도(鳩島)에 여객선 섬사랑1호를 취항시켜 188년 만에 뱃길이 열렸다. 지난 2008년 9월의 이야기이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낙도주민들이 섬을 생활근거지로 살 수 있도록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 여객선 섬사랑1호(101t · 정원 50명)를 취항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수심이 낮고 주변에 전복 양식장 시설이 산재하여 여객선이 기항하지 못해 불편이 많았던 섬으로서 실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선착장시설과 함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양식장을 철거해 바닷길을 내주어 항로 폭을 확대함으로써 여객선이 기항할 수 있게 됐다. 구도 사람들은 생활력이 강하고 정직하다고 알려져 왔다. 작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고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환경에 비해서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섬이라고 알려져 있다.
구도와 노화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의 완공
이 연도교는 노화도 동천항과 소안면 구도 사이에 거문고 형태의 교량으로 건설되었다. 길이는 760m이고, 폭은 9~10m다. 2017년 말 완공되었다. 구도대교가 완성된 후, 구도와 소안도 사이에도 다리가 놓이면 소안군도의 3개 섬인 노화도, 보길도, 소안도가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이 다리만 건너면 바로 동천항으로 가서 육지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진다.
구도는 소안면 소속의 섬이지만 노화의 관문인 동천항과 불과 680m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노화도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둥글게 생긴 섬, 그래서 구도의 해안선은 드나듦이 적어 단조롭다. 거기에다 수심이 얕아 여객선이 닿지 않고, 산이 높아 경지 면적도 거의 없어 바다만 바라고 사는 섬이다. 포구에는 세 개의 크고 작은 방파제가 있다. 마을은 남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데 마을회관 오른쪽에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소가 없었던 섬 구도
구도를 우도(牛島)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대대로 구도엔 소가 없다. 비록 땅이 협소하고 비탈진 곳이라고 해도 밭이 있어 쟁기질도 해야 할 텐데 비싼 소를 사다가 키우려고 데려다 놓으면 늘 죽어나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소 키우기를 포기했다. 일설에 횡간도의 사자바위 때문이라고도 한다. 사자의 위용에 눌려 소가 살 수 없다는 얘기지만, 사실 큰 밭이 없는 상태라 소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밭농사가 소득원이 될 수 없는 그들에게 소 사육이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아무튼 오래 전부터 구전된, 소 없는 마을의 유래가 재미가 있다.
그러나 소가 없는 진짜 이유는 또 하나가 있다. 예전에는 어느 섬이나 연료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였다. 그래서 해방 이후 산림의 남벌로 단속이 심했다. 따라서 구도도 연료의 확보책으로 소와 염소 사육을 금하였거나 삼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모를 일이다. 산이 낮아 연료로 쓸 변변한 재료가 적은 구도에서는 일년초와 농작물의 부산물을 땔감으로 이용했을 것이고 거기에 소의 먹이까지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민초다. 고단함이 보이고도 남는다.
섬 크기에 비하여 기복이 큰 산지(최고 높이 105.5m)로 이루어져 있으나 남쪽 사면의 경사는 완만하여 농경지가 분포한다. 구도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간다. 주요 수산물로 장어와 도미, 볼락, 멸치 등이다. 어족이 풍부하고 마을 앞 무인도에서 농어 낚시가 잘 된다. 1820년경으로 김해 김씨가 처음들어와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1970년대 말까지 김 양식과 톳 채취로 활발한 삶을 영위하였으나 현재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이며 소규모 전복 양식에 주력하고 있다. 밭 위쪽에 물탱크시설이 보인다. 여기서 노화도를 바라보니 원체 높은 지대라 그런지 노화도의 온갖 산들이 다 눈에 들어온다. 저 끝은 보길도의 산과 들이다.
구도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