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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지맥 첫 구간을 마치고........
진양에 이어 땅 끝까지 산악회 산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엔 도솔지맥을 기획하여 오늘 그 첫 단추를 끼운 날이다.
그동안 김귀남 회장님께선 환경부와 군부대등 산행에 필요한 모든 허가사항을 조치함으로 말 그대로 완벽한 준비와 함께 만차로 출발하는 그 마음 아무나 느끼지 못하는 감사함과 함께 그동안의 모든 과정 우리 대원들을 대표하여 감사드리는 바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일부분이기도 한 산악회의 모든 사정을 전부 알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과정들을 이해하고 그 구조를 규명하며 함께 상생해야 한다는 원리 정도는 알아야만 같이 생활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많은 도움 될 것인데 도움 주지 못하는 마음이 오히려 죄를 지은 기분이라 부끄러운 마음이기도 했다.
다만 대원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만차의 배부름을 동시에 같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랜 시간 우리는 산행을 같이 해온 죽마고우(竹馬故友)지만 그동안 함께하면서 서로 간 불편했던 점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날한시에 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 것이 있는 만큼 우리 대원들끼리도 모두가 같을 수 없을 것이라 기대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절제(節制)하며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우등생이지만 못하던 사람도 열심히 하면 우등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산행 중 고의(故意)가 아닌 진짜 힘들어 늦었을 경우 먼저 온 사람은 최소한의 긍정적인 감정으로 그 아픈 마음을 향한 동정심 또는 그 곤경에 대한 공감으로 이해 또는 격려로 힘을 실어주는 그런 아량으로 감싸주길 바라는 마음이며 반면 늦은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늦게 행동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 이런 점이 문제(問題) 아닌 문제가 되고 있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단체생활의 흐름을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것 모두를 누리려고 한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같이한 동료들에게 지탄(指彈)을 받게 마련일 것이다.
그도 어쩌다 한번 있는 일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연이어 계속 그런다면 그것은 절대적인 문제점이라 연구 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점 잘 고려하여 서로서로 대중에게 짐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대원되시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물론 빨리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나 분위기 개선에 많은 도움 줄 수만 있다면 우리가 같이하는 한 지키면 지킬수록 좋고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되는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과정에 내 판단이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 들 때도 있지만 설령 아무런 진전(進展)이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단체생활에선 저절로 많은 교훈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유할 수도 가난할 수도 있으며 유식(有識)도 하겠지만 무식(無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세상을 조금 살아보니 좋은 일 하는 사람은 많이 배운 사람이나 잘 사는 사람이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말을 바꾸면 세상에 범죄(犯罪)를 저지른 사람 모두가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의 소행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아흔 아홉 개를 가진 사람이 백 개를 채우기 위해 한 개 가진 사람의 것까지 빼앗는 사례도 많이들 보았을 것이다.
정치 청문회를 보면 하나같이 깨끗한 사람이 없고 돈 많고 많이 배운 사람이 더 허둥지둥 바쁘게 사는 것도 보았다.
그러다 보니 더 법(法)을 어기고 기만하며 잘난 체 하는 가증스런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바로 그들이 은폐와 위장의 명수들이니 정치를 한들 어찌 깨끗하고 청렴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겠는가 말이다.
가려지지 않고 행해지는 이 산행은 단 하나 뿐인 인간의 영혼이라 어둠이 아닌 현실에 언제나 치고 박으며 스스로 현실에서 도피하게도 하는 것이 산이란 매개체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산악회모임을 특별히 앞장서 도우려 하는 것 보다는 누구에게 부담되거나 피해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크게 도와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산을 타는 사람은 고집이 세고 의지가 강해 흔히 말하는 가당찮은 사람이 대부분인데 이는 그만큼 의지가 강하고 하면 한다는 성격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인 것이다.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자면 한 두 번은 위기를 느껴보기도 했고 실지로 당해 보기도 했을 것이다.
마찬가지 산행을 할 때도 하루에 몇 번이고 힘들 때도 있지만 위험한 고비를 넘기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일상과 같은 것이며 실제적인 위험도 일상이거니 생각하며 사실로 인정하며 대수롭게 넘기는 지혜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첫 단추를 끼었으니 절대 풀어지지 않도록 잘 보살피며 다른 사람에게 배려하며 짐 되지 않도록 각별히 마음 쓰는 그런 모임 되길 기대하며 도솔지맥 첫 구간을 무사히 마침에 감사하며 전 대원에게 바라는 마음이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도솔지맥 첫구간 정말 경치가 멋집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