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산악회 제139차 산행을 다녀와서...
10월 17일(화) 날씨 좋은 가을날에 산악회원 16명은 충북 영동군에 있는 '금강 둘레길'을 찾았다. 소나무숲이 좋은 송호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일먼져 반겨주는것은 넓은 소나무 숲이었다. 금강둘레길은 한바퀴가 6km인데 오늘 우리는 4km만 걷기로 하였다. 오늘 우리 산악회원중 단골 회원중 안국환 회원은 해외여행으로 안기산회원은 전날 과음으로 김태식 회원은 건강검진으로 참가못 하였다. 조금만 신경쓰면 참가 할수도 있는데... 모처럼 만에 송인규 회원이 참가해줘서 무척 반가웠고 이평직 회원이 아픈다리를 무릅쓰고 끝까지 완주해줘서 그 또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강바람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발걸음도 가볍게 둘레길을 돌다가 鳳陽亭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봉양정 한채 몽땅 전세를 내었는것 같다. 방안에서도 마루에서도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기에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도시락을 방안에서 먹기는 여기가 처음인것 같다.ㅎㅎ 오후에는 영동의 명승지인 옥계폭포를 둘러보고 좀 일찍 대구로 돌아왔다.
양산 8경중 1경과 7경을 제외하곤 모두가 여기 금강둘레길에 있다.
오늘은 청소년수련원- 여의정- 강선대- 함벽정- 봉양정- 봉황대 다리까지 약 4km 트레킹이다.
오늘 트레킹 출발점은 송호리송림... 솔숲이 넓고 싱그럽고 너무 좋다. 숨쉬기운동을 많이 하면 저절로 힐링이 되겠다.
솔바람과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제일 먼저 '如意亭'이 우릴 반긴다.
솔숲을 벗어나니 은행나무 중국단풍 등이 도열하듯이 우릴 반기고...
산좋고 물좋은 곳에 정자가 없을수 있겠나. 다리에서 본 '降仙臺'
강선대 가는길... 정자에 내려와 놀고 있는 신선과 한판 놀아봐야겠다.
정자와 노송,그리고 주위 풍광을 보니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가기에 딱 좋은곳이여...
어허! 이런... 늙은 신선들이 벌써 와서 술판을 벌리고 있네? ㅋㅋ 그런데 여자가 없구려... 술맛이 나나?
한잔했으니 또 걸어가야지. 그런데 길은 똑바른데 걸음걸이는 삐딱하노? ... ㅋㅋㅋ 이젠 할수없다.
돌할아범이 제주도 보다 여기가 살기 좋은 모양이지? 물좋고 인심좋은 곳으로 이사를 왔시유...
경치좋은 곳의 정자 '함벽정' 오늘 따라 지붕 수리를 하고 있었다.
함벽정을 뒤로하고 점심 먹을 장소인 '봉양정'으로 Go Go...
함벅정은 350m만 가면 된다는데... 헉! 갑자기 경사급한 계단이...
계단을 오르고 나니 숨이 턱까지... 좀 쉬어가자. 있는건 시간뿐인데... 앞에 보이는 산은 '飛鳳山'
쉬었으니까 또 걷자. 앞에 류진환선비하고 김기현 사진 전문기자가 보인다.
김기현친구는 따님이 한의사라 그런지 몸 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다.
강바람도 시원하고 솔내음도 향기롭고... 신나는 트레킹이다.
김기현친구가 앞 친구를 스넵하고 난 또 그친구를 스넾하고...
앞에 이의웅 박길정 뒤에 송인규 그리고 항상 상태가 양호한 변상태
트레킹 로드는 나무 테크로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먼저 예약한 점심먹을곳 봉양정이다. 방, 마루 모두 다 쓰기로 했지롱...ㅎㅎㅎ
밥 먹기전에 반주 한잔 먼저... ㅋㅋㅋ 아랫것들은 마루에 앉아 먹나? 방엔 회장급들(?)...ㅎㅎㅎ
점심먹고 다시 또 걷는다. 봉황대 다리까지...
우리산악회 7기 회장단. 김종만회장과 박찬주총무. 올 연말이면 임기가 끝난다. 2년간 수고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는것 같다. 앞에 다리가 보인다. 버스를 기다리라고 전화해야겠다.
蘭溪선생과 인연이 깊은 옥계폭포를 찾았다. 난계 박연선생이 자주 찾은곳 이라고 한다.
옥계폭포를 찾아서 들어가고 있는 친구들.... 폭포가 신비스럽다.
이 푹포의 특징은 폭포의 물줄기를 밖의 바위들이 감싸고 있어서 흡사 여자의 음기처럼 보이는 것이다.
산수화를 그리는 동양 화가들도 보이고... 오래 앉아 놀고 싶다.
폭포 구경도 하고 화가들 그림 그리는것도 보고... 그래 이젠 다 구경했으니 대구로 돌아 가자.
이렇게 하여 하나산악회 제139차 산행도 모두 마쳤다. 오늘은 일정이 좀 빨라서 일찍이 대구에 도착했다. 정을담는 식당인 '정담한정식' 집에서 친구들과 저녁 같이 하고 모두 헤어졌다.
다음달 11월 21일(화)은 경남 함안 군립공원인 입곡공원'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요새는 산행이랍시고 떠나지만 대부분 트레킹 코스이기때문에 걷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줄 압니다. 다음달 코스도 트레킹 코스로 부담없이 갈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동기 친구들 많이 참가해 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우리나라 전국 곳곳을 많이 다녔지만
충청도는 갔는 횟수가 적은 것 같다. 영동지방은 몇 년전, 영국사를 돌아 보면서 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를 본 기억 뿐인데 이번에 영동군 양산면에 위치한 양산 8경을
배경으로 한 영동 금강 둘레길을 트레킹 하면서 영동에도, 아니 금강 유역에도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풍광에 매료 되었습니다.
초남 덕분에 생소한 곳 경험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늙은 신선들 仙界를 노니는 모습 참말로 보기 좋군요!!!
강선대와 함벽정은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대들은 현장에서 즐기니 샘이 쫌 난다!!!
눈 내린 후 회돌아가는 강과 강선대의 모습은 절경이었는데...
그려! 한겨울 눈 내린후의 강선대의 풍광은
사진작가들의 작품 대상이 될것 같더니만
역시 사진 전문가의 눈은 다른것 같네.
앉아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