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쓰는 글씨, 한자는 읽는 글씨.
컴퓨터 왈 - 한자를 암기하고 써내는 일은 우리들 몫이죠.
쥔님은 바르게 읽고 풀이하는 연습만 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국한문 읽어내기 훈련소 입니다.
---- 국한논설문 수련생 모집 ----
4급을 마치신 분은 초급반, 3급 공부 중인 분은 중급반, 2급,1급이 목표이신 분은 고급반.
연락 주시면 부독본을 매주 두 차례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메일 주실 곳 - 국한혼용문보급회 - kukhanmoon@korea.com
◁ 매일 아침 한 편씩 새 논설문이 올라옵니다 ▷
---- ① 한자 찾아 읽기 연습용 혼용문 페이지. ---
(3401) '87年 體制'의 리모델링 難易度를 四級(千字) 超過 漢字 낱말 數로 봅니다 (55)
韓國 政治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國民的 共感帶가 廣範圍하게 擴散되고 있다. 勿論 누가 시키거나 計劃된 結果는 아니다. 그동안 累積된 政府와 政治圈의 無能과 無責任에 對한 失望에 더해 年末 國會의 답답한 膠着狀態, 그리고 鐵道罷業의 混亂을 지켜보며 國民들로서는 우리 政治의 國家運營能力에 深刻한 懷疑를 품게 되었을 것이다. 더 늦기 前에 26年 前 民主化의 歡呼와 興奮 속에서 出帆한 87年 體制가 여섯 大統領이 30年에 걸쳐 主管한 歷史的 國家發展 實驗을 成功的으로 마무리하고 國際政治 轉換期의 어려운 고비를 無事히 넘기기 爲한 方案을 摸索해야 할 것이다. (12)
社會와 國家는 살아 숨 쉬는 有機體이기에 87年 體制를 리모델링 또는 改造하려면 興奮이 아닌 極度의 忍耐와 智慧가 要求된다. 于先 憲法改正을 외쳐보고 싶은 衝動이 일어나겠지만 이는 자칫 現在의 政治的·社會的 對決構圖와 論爭을 그대로 延長하며 加熱시킬 可能性이 濃厚하다. 只今의 우리 體制가 지닌 病理現象을 治癒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確實한 診斷과 이에 基礎한 處方을 내리는 必須過程이 政治圈은 勿論 各界各層에서 眞摯하게 先行되어야 한다. 그러한 處方을 具體化하는 데는 當然히 改憲 論議도 必要하게 되겠지만 이를 리모델링의 出發點으로 삼기보다는 韓國 民主政治의 現住所를 짚어보는 努力이 改造作業의 첫걸음이 되어야 하겠다. (10)
事實 地球村의 21世紀는 先進 民主國이든 開發途上國이든 例外 없이 民主主義의 危機 속에서 出發하고 있다. 이렇듯 不安한 歷史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87年 民主化 體制는 比較的 잘 버텨왔다고 自他가 公認할 만하다. 그러기에 우리가 指向하는 것은 87年 體制의 解體가 아니라 先進 民主 福祉國家로 向한 國民的 期待에 副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不合理한 慣行을 整理하는 리모델링에 着手하자는 것이다. (4)
리모델링 作業의 첫 番째 課題는 87年 體制의 限界에 對한 回顧와 反省이어야 할 것이다. 長期執權에 對한 制御裝置를 優先해야 되겠다는 廣範圍한 執念의 結果로 採擇된 5年 單任制의 基本 趣旨에 對한 國民的 合議는 只今도 흔들림이 없다. 다만 4年 重任制, 卽 國民의 信任을 물어 大統領이 8年까지 執權할 수 있게 하자는 代案도 愼重히 檢討할 수 있는 餘裕를 갖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權力의 集中에 對한 牽制의 制度化 問題다. 우리의 政治文化에선 帝王的 權力集中을 反對하면서도 無酌定 漂流하는 討論이나 協商보다는 適時에 決斷하고 實踐에 옮기는 强力한 리더십을 選好하는 二律背反的인 두 要素가 共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結局 內閣制보다는 大統領制를 選好하는 結果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大統領으로의 過度한 權力集中을 牽制하며 國民의 뜻과 힘을 國家運營에 제대로 注入하는 代議制度, 特히 國會와 政黨의 位置와 活力을 어떻게 正常化하느냐가 韓國 政治 리모델링의 核心課題라는 結論에 이르게 된다. (11)
87年 體制의 出帆 以後에도 韓國의 代議民主主義, 卽 누가 누구를 어떻게 代表하느냐에 對해서는 昏迷를 거듭해왔다. 처음 15年(1988~2003)의 民主化 過程이 比較的 順調로웠던 것으로 보인 것은 이 時期를 주름잡은 三金이 各其 本人들이 國民의 多數가 아닌 少數의 支持를 土臺로 하고 있다는 事實을 認定하는 現實主義 政治人이었기에 妥協과 共生의 政治를 收用한 結果였다. 그에 比해 지난 10餘 年의 韓國 政治는 理念化된 左右 또는 保守·進步 對決이 激化되면서 兩極端의 少數가 마치 國民 大多數의 立場을 代辯하는 듯한 幻想과 行動에 沒入하면서 民主的 代議政治의 破綻과 無力化를 가져오고 말았다. 한마디로 政治가 葛藤을 調整하기보다는 助長하는 데 앞장선 것이다. 그 結果 民主政治의 安定을 擔保하는 左右 사이의 中間地帶를 擴大하기보다는 오히려 縮小·分裂을 助長함으로써 民主政治는 뒷걸음치는 結果를 가져왔다. 바로 이 危險한 趨勢를 바로잡는 것이 當面한 리모델링의 中心課題라고 하겠다. (10)
이미 古典的인 保守와 進步, 國家와 市場 사이의 兩者擇一式 對決構圖는 有效性을 잃었다는 것이 現代 政治理論의 普遍的 結論이다. 그러기에 國家와 市場의 潛在力과 可能性을 어떻게 效率的으로 連繫시키느냐가 國家發展의 關鍵이 될 것이다. 이를 爲해 與野 政黨은 勿論 各界各層이 兩極端은 좁혀가고 中間을 擴大하여 分裂보다는 統合을 促進하는 새로운 姿勢와 政策을 가다듬는 것이 時急하다. 그러한 出發이 이루어지면 改憲을 包含한 리모델링 作業이 조용히, 그러나 順調롭게 進展될 수 있을 것이다. (8)
【 中央 】 140120 [칼럼] 李洪九 前 總理·本社 顧問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 ② 한자 골라 쓰기 연습용 한글전용 페이지. ----
(3401) '87년 체제'의 리모델링 난이도를 4급(천자) 초과 한자 낱말 수로 봅니다 (55)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물론 누가 시키거나 계획된 결과는 아니다. 그동안 누적된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실망에 더해 연말 국회의 답답한 교착상태, 그리고 철도파업의 혼란을 지켜보며 국민들로서는 우리 정치의 국가운영능력에 심각한 회의를 품게 되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26년 전 민주화의 환호와 흥분 속에서 출범한 87년 체제가 여섯 대통령이 30년에 걸쳐 주관한 역사적 국가발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제정치 전환기의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12)
사회와 국가는 살아 숨 쉬는 유기체이기에 87年 체제를 리모델링 또는 개조하려면 흥분이 아닌 극도의 인내와 지혜가 요구된다. 우선 헌법개정을 외쳐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겠지만 이는 자칫 현재의 정치적·사회적 대결구도와 논쟁을 그대로 연장하며 가열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의 우리 체제가 지닌 병리현상을 치유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확실한 진단과 이에 기초한 처방을 내리는 필수과정이 정치권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진지하게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처방을 구체화하는 데는 당연히 개헌 논의도 필요하게 되겠지만 이를 리모델링의 출발점으로 삼기보다는 한국 민주정치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노력이 개조작업의 첫걸음이 되어야 하겠다. (10)
사실 지구촌의 21세기는 선진 민주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예외 없이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렇듯 불안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87년 民主化 체제는 비교적 잘 버텨왔다고 자타가 공인할 만하다. 그러기에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87년 체제의 해체가 아니라 선진 민주 복지국가로 향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관행을 정리하는 리모델링에 착수하자는 것이다. (4)
리모델링 작업의 첫 번째 과제는 87年 체제의 한계에 대한 회고와 반성이어야 할 것이다. 장기집권에 대한 제어장치를 우선해야 되겠다는 광범위한 집념의 결과로 채택된 5년 단임제의 기본 취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지금도 흔들림이 없다. 다만 4년 중임제, 즉 국민의 신임을 물어 대통령이 8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하자는 대안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권력의 집중에 대한 견제의 제도화 문제다. 우리의 정치문화에선 제왕적 권력집중을 반대하면서도 무작정 표류하는 토론이나 협상보다는 적시에 결단하고 실천에 옮기는 강력한 리더십을 선호하는 이율배반적인 두 요소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국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의 과도한 권력집중을 견제하며 국민의 뜻과 힘을 국가운영에 제대로 주입하는 대의제도, 특히 국회와 정당의 위치와 활력을 어떻게 정상화하느냐가 한국 정치 리모델링의 핵심과제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11)
87년 체제의 출범 이후에도 한국의 대의민주주의, 즉 누가 누구를 어떻게 대표하느냐에 대해서는 혼미를 거듭해왔다. 처음 15년(1988~2003)의 민주화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던 것으로 보인 것은 이 시기를 주름잡은 삼김이 각기 본인들이 국민의 다수가 아닌 소수의 지지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현실주의 정치인이었기에 타협과 공생의 정치를 수용한 결과였다. 그에 비해 지난 10여 년의 한국 정치는 이념화된 좌우 또는 보수·진보 대결이 격화되면서 양극단의 소수가 마치 국민 대다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환상과 행동에 몰입하면서 민주적 대의정치의 파탄과 무력화를 가져오고 말았다. 한마디로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기보다는 조장하는 데 앞장선 것이다. 그 결과 민주정치의 안정을 담보하는 좌우 사이의 중간지대를 확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축소·분열을 조장함으로써 민주정치는 뒷걸음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바로 이 위험한 추세를 바로잡는 것이 당면한 리모델링의 중심과제라고 하겠다. (10)
이미 고전적인 보수와 진보, 국가와 시장 사이의 양자택일식 대결구도는 유효성을 잃었다는 것이 현대 정치이론의 보편적 결론이다. 그러기에 국가와 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계시키느냐가 국가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여야 정당은 물론 각계각층이 양극단은 좁혀가고 중간을 확대하여 분열보다는 통합을 촉진하는 새로운 자세와 정책을 가다듬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한 출발이 이루어지면 개헌을 포함한 리모델링 작업이 조용히, 그러나 순조롭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8)
【 중앙 】 140120 [칼럼] 이홍구 전 총리·본사 고문
(오. 탈자가 보이시면 알려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
게재처 blog.naver.com/se00145 • blog.daum.net/kukhanmoo • cafe.naver.com/kukhanmun • cafe.daum.net/kukhan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