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1년에 3~4차례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치료 3~6개월 이내에 목표한 만큼 당화혈색소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 단계 치료를 해야 한다는 당뇨병 관리·치료 원칙이 정해졌다.
정상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이며 우리 몸 안에서 매일 일부의 적혈구가 파괴되고 있고 반면에 비슷한 양의?새로운 적혈구가 만들어져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한번 포도당과 결합되어 당화혈색소가 만들어지면 그 적혈구는 수명이 다 되어 분해될 때까지 당화혈색소를 가지고 있게 된다. 혈당이 높은 채로 오랫동안 계속되면 적혈구 내에 있는 당화혈색소의 양도 증가하게 된다.
혈당검사가 매일매일 피 속의 당분이 얼마만큼 있는가를 알아보는 검사인 반면에 당화혈색소는 평균 8주간의 혈당치를 반영한다. 공복시의 혈당치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시간 이상 금식하여야 하고 ?식후 혈당치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보통 식후 2시간에 채혈하여 검사하지만 당화혈색소는 식사시간과 관계없이 채혈하여 검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더욱이 당화혈색소는 비교적 장기간의 혈당치를 반영하므로 최근 수개월동안 당뇨병이 치료에 의해서 잘 조절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지표로도 이용된다.
당뇨병의 치료목표는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며 당뇨병이 조절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빈번한 혈당 측정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혈당을 자주 측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당화혈색소검사를 이용하면 한 번 측정으로 혈당의 평균치를 알 수 있으므로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를 쉽게 판정할 수가 있다.
당화혈색소치가 아주 높으면 당뇨병 치료가 잘 안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따라서 더욱 엄격하게 식사를 조절하거나 또는 인슐린의 용량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의 조절 지표로서 공복시와 식후 혈당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의 정상화까지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미국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권고하는 당뇨병의 혈당조절목표를 보면, 공복혈당 80-120 mg/dL, 취침 전 혈당 100-140 mg/dL 그리고 HbA1c< 7%로 되어 있으며 이런 혈당의 기준은 자가혈당측정기로 측정한 것이다.
혈당조절을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4회(아침 식사 전, 점심식사 전, 저녁식사 전, 취침 전) 자가혈당측정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고, 철저한 혈당조절을 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자주 자가혈당측정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따라서 2-3개월에 한 번씩 공복혈당(FBS)과 식후 2시간 혈당(PP2)를 측정하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우리의 의료현실에 비추어 볼 때 자가혈당측정을 제대로 열심히 하는 환자가 드물고 자가혈당측정기를 가지고 있는 환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외래에서 2-3개월에 한 번씩 HbA1c를 측정해보는 것도 당뇨병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FBS와 PP2 둘 다 측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다.
미국당뇨병학회의 권고에 의하면 공복혈당과 취침전 혈당을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FBS와 HbA1c를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식후 2시간 혈당을 측정하는 검사의 기원이 확실하지는 않으나 경구당부하검사에서 당부하 후 2시간째 혈당을 당뇨병의 진단기준으로 정했던 관행이 계속해서 당뇨병의 치료목표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혈당검사에서 FBS는 110 mg/dL인데 HbA1c가 9.0%로 높은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HbA1c가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환자가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할 시기가 다가오면 식사조절, 약물 복용, 인슐린 주사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여 검사 당일 공복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8주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HbA1c는 환자가 갑자기 식사를 조절하고 약물 복용과 인슐린 주사를 제 시간에 맞춰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크게 낮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공복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데 HbA1c가 높다면 이 때에는 식후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런 경우에 PP2검사가 의의가 있을 것이다.
HbA1C검사가 할 수 있는 일
●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수치를 통해 그 동안 자신의 혈당 조절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 HbA1C 검사 결과를 자가 혈당 측정 결과나 의사의 검사와 비교할 수 있다. - 검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으면 측정 방법이나 측정 시간을 바꿔야 한다.
● 당뇨병 관리 계획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높은
혈당 수치가 오래 지속되었다면 앞으로의 혈당 관리 계획에 반영하여야 한다.
● 본인의 관리 계획 변화가 본인의 당뇨병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준다. - HbA1C 검사로 운동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와 혈장 혈당값 비교치
당화 혈색소 평균 혈장 당수치
6% 135 mg/dL
7% 170 mg/dL
8% 205 mg/dL
9% 240 mg/dL
10% 275 mg/dL
11% 310 mg/dL
12% 345 mg/dL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현철·연세의대)는 최근 개최된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실제적인 치료 가이드라인’ 언론 간담회를 통해 학회 산하 역학·진단·치료 등 3개 소 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 발병 및 관리 실태
당뇨병학회 역학(疫學)소위원회(위원장 백세현·고려의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 3~4회 실시를 권장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1년에 1회도 받지 않는 환자가 60.63%에 달했다.
1회 실시한 환자가 20.37%, 2회 실시한 환자가 8.65%며, 학회 권고대로 3~4회 실시한 환자는 10.36%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란 피 속에서 당과 결합된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혈당 검사보다 더 중요한 병의 관리 지표라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한편 2003년 현재 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 여명이며, 2010년 490만명,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명으로 추산됐다.
당뇨병과 공복혈당 장애 진단기준
학회 진단 소위원회(위원장 박경수·서울의대)는 서울 목동, 경기 연천, 경기 안산, 전북 정읍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 역학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한국인에게는 식사 후 2시간 뒤에 재는 혈당 수치보다 공복 혈당 수치가 더 중요하며, 공복 혈당 기준으로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수 위원장은 “공복 혈당 120㎎/㎗를 전후해서 망막 합병증이 폭증하는 등 여러 합병증이 크게 증가해 미국의 기준에 따라 126㎎/㎗을 당뇨병의 기준으로 정했다”며 “이 같은 새 진단기준을 지난해 당뇨병학회에 보고했으며, 이번에 학회의 공식 기준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진단소위는 공복혈당이 100㎎/㎗ 미만이어야 정상이며, 100~125㎎/㎗을 공복혈당장애로 규정했다. 특히 공복혈당이 110~125㎎/㎗인 경우 식사 2시간 뒤 혈당검사를 하면 당뇨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크므로, 공복혈당장애를 1단계(100~109㎎/㎗)와 2단계(110~125)로 구분하고, 2단계에 해당하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정품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당뇨병 무서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