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이 입니다.^ ^
저번달에 코난님께서 트레일런에 대해서 올리신 게시물도 있고해서 체험기 적습니다.
제 게시글 중에 생존 상황에 이동에 관해서 몇개 적었는게 있었는데..제 물품을 제대로 챙겨 오지 못해서 운동화 하나 신고 각반이나 이런걸 준비를 못했지만...까짓것 한번 해보자 해서 따라갓는데..역시 준비 없이 따라가니...힘에 부쳐서 낙오 할뻔 하겠더군요.
사전 정보를 면밀히 파악해서 갔어야 했는데..
트레일런 대회장이 요세미티 공원 바로 옆 이라...요세미티 공원에 들어가서 드라이브 하면서 구경 시켜 준다고 금요일 아침 일찍 출발 했습니다. 다음날 대횐데..왜 이리 빨리 출발하나 했는데~~~~~
도심을 벗어나니...길 옆으로 내내 황량한 땅덩어리들만 보입니다. 요세미티 공원까지 얼마 되겠나 싶어서 염치없이 차 얻어 탄다고 생각했는데...헉!!! 500킬로 정도 되더라고요..아직 마일 개념이 없어서..그렇게 안 먼줄 알았는데...
클럽 나갈때부터 꽁무니 따라 다니면서 같이 뛴 분이라..저보다 어린줄 알았더니..훨 연장자에다가..변호사라고 하더라고요..
한국 같으면 에헴~~하는 스타일이 보였을건데..동네 아재인줄 알았다는..ㅋ
요세미티 공원 출입을 할려면 매표소에서 차 한대당 30달러를 낸다고 하더라고요.예전에 가봣는데 어떤 주차장에 내려서 큰 나무 하나 보여주고..저 멀리 돌산 하나 보여주면서..저게 유명한 뭐라더라??그런 기억만 있었는데..
매표소를 지나니 무주에 갈때 봣던 라제통문 같은 돌 통로가 있더군요.
돌 통로를 지나니 거대한 돌산들이...쫘악...돌 산 사이에서 거대한 폭포가 ~~콸콸콸 떨어집니다.
대단하더군요..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
터널뷰에서 본...요세미티 공원 전경...참~~ 거대하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독수리 대가리 같은게 하프 돔이라던가??
돌산을 뚫어서 만든 터널입니다..저걸 우째 만들었는지...꽤나 긴것 같습니다. 공원 한 출입문에서 나오기까지 차 몰고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곳곳에 캠핑카 몰고 여유롭게 캠핑하는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아침에 출발해서 8시간 이상 운전해서 도착한 대회장...무슨 캠핑장?학교 같은 곳인데...이층 철제 침대가 있는 숙소가 있는 캠프 입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50킬로 트레일런 출발선에 있는데...아주 자연스럽더군요...사진 찍고..애들뛰어다니고...
한국 같았으면 치어리더 불러오고 동네 유지 구의원 까지 나와서 친애하는 마라토너 여러분 어쩌고 그랬을건데 그런 형식은 하나도 없이 담백하게 시작하지만 참~~흥겨운 분위기였습니다.
트레일런이다 보니 자기가 마실 물과 음식은 카멜백이나 허리에 차고 다들 뜁니다.
8시간안에 들어와야 하는 경기다 보니.....
각오가 남다릅니다. 미국에서 제일 쉬운 트레일런 코스니까...그냥 논다고 생각하고 쉬엄쉬엄...오르막은 걷고 내리막은 좀 뛰면 된다는데....시작부터 오르막이네요..
뛰는 도중에 발견한 솔방울...헐...저거 떨어지는거 맞으면 사망이겠다 싶더군요...
트레일런인데...그냥 마라톤화 신고 뛰었더니...각반도 없이..나중에 고생 엄청 했습니다.
뛰다가 만난 거대한 나무...어마 무시합니다..사람 열명이 팔잡고 둘러도 안될정도의 굵기..
이 나무는 뭔가 대단한가 봅니다 이름까지 있고..팻말도 둔거 보니...거대합니다.정말..
https://www.yosemitehikes.com/not-yosemite/nelder-grove/gallery-bull-buck.htm
수백년은 된 나무 같아요..몇천년?
작년에 낫다고 하는데.. 몇달 탓다던가? 아래에 몇년전 동영상 있는데 그때는 나무들이 많아서 대회 이름도 거인의 그림자?그런건데.....참 아까운 나무들....
.화재때문에 작년과는 코스가 달라져서 올해는 많이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웬지 뛰면 뛸수록 힘이 빠지고 숨이 가빠지는게....
알고보니 해발 2000미터 가까이 되었다는...2년전에는 3000미터 이상 차마고도에서 고생을 해서리...
고산병이라면 몸서리를 치는데..알았으면 신청 안했을겁니다..2000미터도 고산이 올줄 몰랐습니다.
아스피린을 먹으니 두통이 덜해져서 겨우 버텼네요.
30킬로 넘으니 신발안에 자갈 모래.나뭇가지 잎..등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몇번을 신발을 털었는지 모릅니다.
거의 다왔다 싶은데 발바닥이 너무 아프고 뭔가 물기가 느껴져..이젠 물집이나 피가 나는구나 싶어서 양말까지 벗어보니...다행히 발바닥은 멀쩡합니다..트레일런을 할려면 트레일화를 신어야 겠어요..돌이나 자갈을 많이 밟게 되니..발바닥이 버텨내질 못하네요.
각반같이 신발안에 모래나 자갈이 못들어가게 막는것도 있는게 확실히 나은것 같습니다.신발 턴다고 소비했는 시간이 한시간은 넘는듯...ㅋ
7시간이 되어서 겨우 완주했습니다.몇년전에 지리산 트레일런에 도전했다가 반틈 죽다 살아났는 기억이었는데...이번에는 고산에다가..여러가지 준비가 안되어서..더 고생했는것 같네요.체력 좀 붙었다고 자신 만만했더니...ㅋ
뭐던 준비가 철저해야지 하겠다...싶네요.
이동에 관한 자세한 자료들은 제 게시물에 몇개 있으니 확인 해보시고요..
결론은 평상시에 운동 자주하고...본인이 예상하는 이동경로 자주 다니시면서 익혀놓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생존 신고도 할겸 해서요~^^
VIDEO
첫댓글 애너하임과는 또 다른 풍경이네요 ...
거긴 야구장만 있는것만 스쳐지나가면서 봣는데..무튼 뭐던 큰거 같았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반 마라톤보다 더 재미있더군요..산속에서 힐링하면서 달리는 기분이 그렇게 좋을지 몰랐어요~^
풍경도, 행복이님도, 멋집니다
생존은 체력..이라고 단순하고 무식하게만 생각하고 삽니다~^
잘 봤습니다~ 멋지십니다. 화이팅 입니다.
팔공산도 달리기 좋아요~~^^
풍경도 사람들도 넘 멋집니다 솔방울이 정말 무우 대자만하군요 말로만 들었으면 안믿었을듯ㅎ
가신지 몇달되서 잘지내시나 애들은 뭐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애들도 벌써 학교 들어갔나요 거기는 2학기가 새학기 아닌지 ㅎ
애들것까지 먹을거 만들어 챙겨주려면 몇배나 더 힘드시겠습니다 글에서 나왔지만 올해는 분위기 익히고 즐긴다 생각하시고 여유있게 ㅎ 다음에 또 미국의 재미난 얘기 보여주세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줄줄줄 너무 길어서 생략했습니다.특별한것도 없는데..지금 일어나서 보니 뭔...그리 말이많았는지.ㅋ
지금은 완전 요리사 된것 같아요.ㅋ 멸치 다시육수 내려놓고 마더스소스 만들어놓고...매주 장 보기 리스트 만들어서 식단에 짜서 만들면 금방 만들어 내는거 보면 제일 쁘듯합니다.^^한국보다 더 잘해먹는다고 하네요.ㅋ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달 지나니..이젠 차이점을 못느끼고 있는 중이라서...카페에 맞는 게시글이 올릴 재료가 없더라고요.
놀러오세요.비행기값 저렴할때 오시면 인근 관광 나가면 볼거 많아요^^
@행복이(대구) 얼마전 한방송에서 3주간 캐나다 여행프로 진행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왔는데 영어 못해서 거절했어요 ㅜㅜ
@코난.카페장(경기) 걍 부딪혀서 해보시면...그 방송은 좀 손해보더라도..코난님은 엄청 덕 보실건데..아쉽네요.
틈나시면 다 던지시고 여기 놀러오세요.숙박은 언제던 가능합니다^^
미국에 지금 계셨군요 죄송합니다 모르고있었네요
잘 적응하고 계셔서 다행이네요 자연환경이 넘나 부럽습니다
글 사진 잘봤습니다^^
너무 넓으니..그냥 압도 당하고 멍~~하게 티비화면처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씨가 크니...나무도 큰건지..
우뚝우뚝 솟은 나무들이...
그런데 화재로 완전 소멸 된거 보니 아깝기도 하고...그게 자연인가...싶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