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방법 : 질문/ 설문조사지(파일에 첨부함)]
처음! 저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화훼관광단지’에 갔습니다.
찾아가는 길(인터넷에 '화훼관광단지'라고 치면 나옴^.^!)
이름이 화훼관광단지여서 굉장히 잘 꾸며져 있고 관광 코스가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제 생각과 다르게 꽃이나 나무, 화훼자재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시간에 가서 그런지 차도 많았고 모두들 굉장히 분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가게마다 화분 정리를 하고 분갈이를 하거나 화분을 트럭에 싣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광주 난원’ 이었습니다.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제가 준비해간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많이 바쁘셔서 자세히는 설명해 주시지 못하셨습니다.
나: 운영하실 때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사장님: 소비가 안 될 때가 가장 힘들죠.
나: 식물을 기르는 데 어려운 점 있나요?
사장님: 도매로 오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나: 화원 운영하는 것의 장점이나 단점은?
사장님: 꽃은 항상 보니까 좋죠. 하지만 재고가 있을 때 안타깝습니다.
나: .........^.^;;;;;; (사장님께서 분갈이 하느라 이리저리 바빠 보이셔서 더 이상 물어 볼 수가 없었음.)
그래서 다른 꽃집을 찾으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대광 꽃 농원’을 찾아갔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양해를 구하고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이 분께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화훼 산업의 위치에 대해 친절히 답변해주셨습니다.
나: 화목원을 운영할 때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사장님: 식물 관리하는 것도 어렵고, 재정적인 부분으로도 어려워요.
꽃 판매하는 것도 어렵고...
나: 화목원을 운영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장님: 인력이 필요해요. 이곳은 넓고 관리해야할 식물도 많으니까 혼자서는 할 수가 없어요. 시설도 많이 개선되어야 하고 여러 조건들도 좋아야해요.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한 좋은 조건들. 외국과 다르게 우리나라는 그런 게 많이 없어요.
나: 화훼 관련 산업이 앞으로 유망하다고 생각하세요?
사장님: 우리가 운영해 나가는 이런 시스템으로는 문제가 있어요.
외국보다 시스템들이 많이 뒤떨어져요. 서비스업으로도 많이 나가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야 하고,
한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힘들어요.
지금 우리 가게 뿐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매출이 오르지 않아요.
나: 화훼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것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사장님: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은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좀 더 화려하고,
기능성 있는 식물들을 개발해서 화훼 산업을 이끌어 올려줬으면 해요.
질 좋은 꽃, 나무도 만들고.
외국과의 경쟁에서 한국의 화훼 산업도 빛을 발할 수 있게. 수출도 하고,
전문 인력들이 이런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게.
막노동 식보다는 전문 지식인들이 일을 함으로써 질을 높여줬으면 해요.
(대광 꽃 농원에 있던 여러 식물들. 내가 아는 꽃 중 시클라멘도 보이고 히아신스도 있다.)
('사랑해~, 사랑해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식물. ‘우와~ 식물 위에 이렇게 꾸며도 예쁘구나. 선물하고 싶다’)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니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들이 많았다.)
이곳에 있는 여러 가게에서 제가 준비해간 설문지를 드리며 사장님의 양해를 구해 설문조사도 했습니다.
그런데 설문조사 중에 한 화목원의 사장님께서 ‘이곳에서 알아보기 보다는 집 앞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얻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집 주위에 있는 꽃집 '화목원'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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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화정동에 있는 '화목원'
집으로 돌아와 집 앞에 있는 ‘화목원’을 찾아갔습니다.
먼저 전화를 하고, 한가한 시간대에 찾아가서 더욱 친절하고 자세히 답변해 주셨습니다. ^.^♥
찾아가는 길(인터넷 검색창에 '서구 화목원'이라고 치면 자세히 나옴!)
1. 화원을 운영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가장 필요한건 돈이죠.(웃음) 화원을 운영하려면 돈이 가장 필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아무래도 영업 기술이 아닐까요. 영업 기술이 없다면 이 가게 자체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그리고 꽃에 대한 지식도 많이 필요해요. 꽃에 물을 주는 주기도 알아야 하고, 관리도 하나하나 해야 하니까요. 아, 그리고 인맥도 필요해요. 인맥이 있으면 일부러라도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도 생기니까.
2. 화원을 운영할 때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경제가 어려워서 소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어요.
꽃은 생필품이 아니다보니 집에 꼭 두지 않아도 되는 거라서 경제가 어려울 때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요.
어떤 사람들은 꽃을 기르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꽃은 사치라기보다는 사랑인데...
아! 그리고 졸업시즌 굉장히 힘들어요. 꽃다발을 만들려면(웃음)
3. 화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저는 꽃을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니에요.
꽃 기르는 기술 배우면서 이런 종류의 일을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가게까지 차리고 계속하게 됐어요.
4. 식물을 기르는 데 어려운 점은?
거의 도매로 오기 때문에 기르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어요.
그런데 몇몇 특정한 식물들은 어떤 식물인지 잘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런 식물들을 다룰 때 어렵죠.
그리고 우리 가게와 꽃의 환경이 맞지 않을 때도 기르기가 어려워요.
5. 화원 운영하는 것의 장점이나 단점?
장점: 꽃을 항상 보니까 마음이 즐겁고, 식물들 속에 사니까 공기가 좋아요. 사계절 꽃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단점: 화원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식물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줘야 되고 의외로 잡일이 많거든요. 봄 되면 분갈이도 해줘야 되고요. 그리고 계절 별로 수요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단점이에요.
6. 가장 잘 팔리는 품종은?
계절마다 각각 다 달라요. 봄이랑 가을에 가장 잘 팔리는데..
봄에는 히아신스, 수선화, 튤립, 철쭉, 다육(선인장), 허브
여름에는 수생식물이나 관엽 식물이 많이 팔려요.
가을은 봄과 거의 비슷하게 팔리는데 국화랑 자스민도 많이 팔리고,
향기 나는 식물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 같네요.
시클라멘은 날이 더워지면 축 쳐지고 꽃이 죽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겨울에는 시클라멘이 잘 팔려요.
그리고 아무래도 졸업시즌이다 보니 생화가 많이 팔리는 편이에요.
(겨울에 가장 잘 팔리는 생화)
7. 꽃의 가격이 결정되는 부분은? (품질? 인기종? 희귀종?)
인기종일 경우 가격이 높고, 그 다음으로는 품질이 좋아야 해요. 희귀종은 찾는 분들만 찾아요.
(나: 품질이나 인기종, 희귀종에 따라 잘 팔리는 순서가 있나요?) 가장 잘나가는 것은 인기종이에요. 그리고 사람들은 별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것들을 주로 찾으시더라구요.(웃음)
(나: 그럼 선인장 같은 것도 많이 팔리나요?) 선인장 같은 것은 꽃을 가꾸고 싶어 하는 분들이 사면 좋지 않아요.
자꾸 물을 주면 선인장은 죽어버리거든요.
이런 이유 때문인지 선인장을 한번 샀던 분들은 그 다음엔 선인장을 사지 않으시더라고요.
(시클라멘이 너무 예뻐서 하나사려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3000원에서 10000원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시클라멘은 날이 더워지면 축축 쳐지고 꽃이 죽어서 꽃을 오래 볼수 없기 때문에
오래, 쉽고 예쁘게 키우고 싶다면 아이비 같은 것이 좋다고 하셨다.)
(꽃기린과 게발선인장! 꽃기린은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 교실에서 많이 키웠었다
게발 선인장은 지금 우리 집에서도 잘 키우고 있는 품종이다.)
느낀점!
무엇보다도 화훼 산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화목원의 사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화훼 산업이 외국 나라보다 어렵다는 현실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좀 더 화려하고,
기능성 있는 식물들을 개발해서 화훼 산업을 이끌어 올려줬으면 해요. 질 좋은 꽃, 나무도 만들고.
외국과의 경쟁에서 한국의 화훼 산업도 빛을 발할 수 있게. 수출도 하고,
전문 인력들이 이런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게.' 라고 말씀하셨던 '대광 꽃 농원'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원예생명공학부에 들어온 이상,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의 화훼산업을 만들어 갈수 있게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화훼산업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는 지도 모른다.
식물은 사랑으로 자라는 생명체이다. 또 그것을 가꾸는 사람들은 인간이고
그것을 더 아름답고 유용하게 가꾸는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비전을 화훼산업의 발전에 두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화총설문조사,답변.hwp
(제가 만들어간 설문지와 설문조사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