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로잘라인.
사랑 받지 못한 저는... 로잘라인입니다.
혹시 그거 알세요?
로미오한테는 줄리엣말고 다른 여자가 있었던거-
그리고 그 여자가 로잘라인이라는 거...
그리고 로미오가 로잘라인의 아름다운 외모를 사랑했던거..
단지 외모만을 사랑했기때문에, 줄리엣에게 쉽게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거..
그리고 저는....
로미오를 진정으로 사랑한 로잘라인입니다.
그의 사랑을 모른채 한게 아니라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말조차 꺼낼 수 없었던
로잘라인입니다.
로미오와 로잘라인 → 로미오와 줄리엣
그니까- 내가 로미오를 처음 만난건 마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어요.
뒷목까지 내려오는 생머리, 오똑한 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어주던 그의 미소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죠.
모든 사람들은 로미오가 저 때문에 상사병에 걸렸다고 했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매일 밤 침대에 누워 그의 모습을 그리곤 했죠.
그가 매일밤 찾아와 장미20송이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줄 때면
샤워를 하다가도 뛰쳐나가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저 로잘라인의 사랑의 겁쟁이였던 거죠.. 바보같이-
그렇게 나를 영원히 사랑해 줄 것만 같던 로미오는,
계속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있었던 나 로잘라인은..
비극을 맞이합니다.
줄리엣..
그녀의 이름.
..
나 또한 아름다운 미모로 총망받던 여인이었지만
그녀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어요.
저같은 건 비교도 안될 정도로요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본다 했나요...
어느 순간 로미오가 떠나갔습니다.
매일밤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사랑의 세레나데 대신 사람들의 웅성거림만이 들렸습니다.
매일 아침 절 찾아와 가슴설레게 했던 그의 얼굴도 이젠 없습니다..
그는 줄리엣에게 간거죠..
눈부시게 아름다운 줄리엣에게.
이렇게-
나 로잘라인과 로미오가 주인공일것 만 같던 이야기는
저 대신 줄리엣이 들어감으로써 마무리 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렇게 말이죠.
혹시
혹여나..
제가 좀 더 사랑에 겁을 먹지 않았다면, 두려워 하지 않았다면
로미오와 로잘라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로미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의 부드러운 입술에 황홀한 입맞춤을 해주었다면
로미오와 로잘라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로미오는 이리저리 변하는 철없는 사랑이라 했을지 몰라도, 저는 진심이었습니다.
그가 떠나간뒤, 그리고 그가 줄리엣을 때문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로미오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더 안타까웠던건..
로미오가 진심으로 줄리엣을 사랑했다는 것.. 너무 사랑했기에 죽음까지도 각오 할 수 있었다는것..
줄리엣이 미치도록 부러웠습니다.
왜 나는 로미오에게 그정도로 사랑 받지 못했을까요..
후회되는 점이 너무나 많네요.
줄리엣-
그녀가 이리도 부러울 수가 있을까요..
그녀의 당당함, 사랑앞에서의 당당함, 그것은 로미오를 매료시켰나봅니다..
미치도록 부럽네요..
그리고
로미오-
사랑스럽던 그의 미소..
황홀했던 그의 목소리. 얼굴..
부러움, 시기심과 가지지 못한 사랑의 안타까움을 뒤로 한채..
그만 갑니다.
아버지- 저를 용서하세요... 저도 인간인지라 그녀가 많이 밉네요..
저의 존재를... 로미오가 사랑했던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고 알려주세요..
비록 그 사랑이 한낱 철없는 철부지 사랑이었다해도..
저는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제 시신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덤 옆에 묻어주세요.
마지막 청이예요..
아버지, 용서하세요.
사랑하는 딸.. 로잘라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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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전 사랑하던 여인이 있다고 하죠..
그여자가 바로 로잘라인이라네요^^
로잘라인의 심정이 어땠을지..
제가 그냥 끄적여 봤는데
하하핫..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실제로 로미오는 로잘라인의 아름다운 미모만 사랑했다고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라서 이상하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너무 감사해요!!
우와 ㅠ_ ㅠ 재밌어요 !! 로잘라인이라...
로잘린이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책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게 나와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ㅜㅜㅜㅜ
저도 코멘에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아.. 무언가 엄청난 번외를 본듯.. 로미오 나쁘으으노옴..! 건필하세요!
꺄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제 돌머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로잘라인..=_=
재밋어요ㅠㅠ!!!!!!이런숨겨진이야기가있을줄이야~~
으하항... 로잘라인이 로미오를 사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이랍니다..!!
이거 옛날에 한번 봤던거 같은데.... 로잘라인 .. 이거랑 비슷한 소설 거의 끝부분에 가면 있는거 같아요 악플은 아닙니다..
어머.. 정말요? 전 단편방에는 잘 안와서.. 몰랐네요.. 앞으로는 더 주의하고 쓰도록 할게요^^
로잘라인. . 불쌍하네요 = _=.. 로미오가.. 외모 지상주의 엿다니..
하하... 로잘라인이 실제로 로미오를 정말 사랑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로미오는 약간 외모지상주의 끼가 있었다고 하네요
네.. 정말 실제로.. 로미오가 줄리엣이랑 사랑에 빠졌다고 하자 신부님이 얼마전까지만해도 로잘라인을 사랑한다고 하더니 요즘 젊은이들이란 마음이 아닌 눈으로 사랑을 하는군! 이라고 하는 뭐 그런 대사가 있었죠~ 로잘라인이 로미오를 좋아했다면..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죠.
그걸 보셨군요!!! 꺄아 .. 반가워요.!!!신부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