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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는 숯불갈비덮밥이 있습니다. '껌씅'이라 하던가요? 간장과 해선장, 피시소스로 마리네이드한 갈비를 숯불에 구운 후 인디카 쌀로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소스와 함께 끼얹어 고수를 토핑한 요리에요.
오늘 갑자기 그게 먹고 싶은데 재료가 마땅치 않아 냉장고를 뒤지다 비슷한 맛을 낼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재료: 밥 2/3공기, 갈비찜 먹다 남은 것, 파 흰 부분 손가락 1개 길이, 파란 부분 1개 길이, 샐러리대 손가락 1개 길이 부분(고수가 있다면 생략), 샐러리 이파리 조금 (고수가 있다면 생략) , 양파 1/6, 계란 1, 후추 조금, 올리브유 1t, 식용유 1T, 후추 조금, 소금 조금, 해선장 1t와 굴소스 1t(없다면 간장 2t)
1. 고수가 있으면 잘게 잘라 볶을 때도 넣고 토핑해도 되는데, 고수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샐러리로 대신합니다. 볶음밥에 샐러리를 넣으면 되게 이국적인 향이 나 왠지 동남아 음식st한 분위기가 납니다. 파와 샐러리대(고수가 있다면 고수), 양파를 얇게 자릅니다. 익히기 귀찮기도 하고, 볶음밥은 원래 오래 볶는게 아니니까요. 샐러리 이파리도 잘게 잘라놓습니다(역시, 고수가 있다면 생략).
2. 갈비찜에 고기가 있다면 잘게 잘라 국물과 함께 데워둡니다. 만약 고기가 거의 없다면 국물에 녹말물을 살짝 넣어 걸쭉하게 해주는게 더 좋을 듯 하네요.
3. 올리브유 1티스푼과 식용유 1밥스푼을 팬에 두르고 파 흰부분과 양파를 넣어 센불에 30초, 약한 불에 30초 볶아 파 향과 양파 향을 끌어내줍니다. 취향에 따라 마늘 슬라이스도 조금 넣어도 좋겠네요.
4. 밥을 최대한 잘게 흩어 넣어 센불에 사사사삭 볶아줍니다. 이때 샐러리대(고수가 있다면 생략)와 해선장, 굴소스도 함께 넣어 볶아줍니다.해선장과 굴소스가 없다면 간장을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5. 1분쯤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잘 볶으면 불을 아주 약하게 줄인 다음 팬 가운데 공간을 만들어 준비된 계란을 깨 넣고 소금을 살짝 쳐줍니다.
6. 계란이 살짝 익으면 파의 파란 부분과 고수를 넣고 잘 저어서 스크램블이 되게 한 후 밥과 잘 섞이게 볶아줍니다.
7. 잘 볶아진 밥은 그릇에 꾹꾹 눌러담은 후 접시에 엎어 모양을 잘 만들어둡니다.
8. 잘 데워진 갈비찜과 국물을 볶음밥 한켠에 잘 부어준 후 후추를 살짝 뿌리고 잘게 자른 샐러리 잎 토핑으로 마무리합니다. 고수가 있다면 고수 잎으로 토핑하는게 맞겠죠.
결론: 전 플레이팅은 영 꽝이네요.
첫댓글 지미한테 장가가고 싶다
두분 축하드려요~~ ㅋㅋㅋ
@비글 뭘요~
@JMHendrix 두분 잘 어울리심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끔 Suhr먹을만한 레시피
라드유로 볶으면 더 맛있겠다
불이 약해서 집에서 라드 쓰면, 여차하면 느끼해요 ㅋㅋㅋㅋㅋ
맛있겠네요..!!
아흑..집에 불만 좀 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