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제가 열심히 생각하며 썼지만 제 글솜씨는 많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이번 주제는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게 보고 있는 내용인 만큼 거센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생각이 바뀌셨으면 좋겠지만, 그전에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발 글 제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자기 주장만 해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비판은 안하고 비난만 하면 글쓴이 입장에서 글 제대로 안 읽은 티 다 납니다.(이운재 쉴드 글 올린 경험)
건방져 보여서 싫으면 그냥 아예 무시해주세요. 하지만 읽어주시지도 않고 무작정 까는 게 더 보기 싫습니다.
제 나름대로 여러가지 시각에서 관찰하고 분석하며 쓴 글입니다.
그런 글쓴이를 무시하는 비난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양 축구협회의 이벤트성 매치로 아직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한일 전.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한일 전을 치루게 되었다.
경기 확정이 보도된 순간, 축구팬들의 반응은 예상되어 있었고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우선 시간적으로 아쉬운 상대다. 하루빨리 강팀과 붙어도 모자란데 일본과 붙게 되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좀 더 현실적으로 봐도 아쉬운 건 여전하다.
'월드컵을 얼마 안 남긴 시점에서 부상 위험이 크다.', '패배 시 자신감 상실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등등
인정한다. 대다수가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확정되었다. 아쉬워 해봤자 남는 것도 없다. 그렇다면 좋게 봐줄 필요도 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경기 확정 보도를 본 후 혼자서 미소를 지은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1. 월드컵이 3주 남긴 시점에서 굳이 일본까지 가야 하나? 하지만 한국은 벌써 준비하고 있다. 오히려 좋은 경험될 수도
(벌써 올해 초 남아공 답사를 다녀온 한국. 비로소 그 경험이 빛을 볼 때가 왔다.)
우선 이번 한일전이 경기 전부터 무엇보다 말이 많은 시기적 이유다. 한일전은 5월 24일. 그리스와 맞붙게 되는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는 6월 12일. 대략 3주를 남겨둔 시점이다.
게다가 일본의 월드컵 출정식 상대라고 한다. 우리가 뭐가 아쉽다고 일본에 좋은 짓을 해줘야 하나? 그러나 정말 좋을 게 없을까?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따져보자.
일단 한국은 5월 초중순에 최종 멤버들을 소집해 안방에서 열리는 5월 16일 에콰도르 전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가진다. 일본에 비해 일주일 빨리 치루고 시작하는 셈이다. 게다가 한국은 올해 초 남아공 전지훈련을 다녀온 적이 있다. 비록 좋지 않은 성적이였지만 당시의 경험이 드디어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남아공 원정을 다녀온 팀은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팀을 포함해 몇팀 되지 않는다. 유럽의 시즌 일정으로 강팀과의 경기는 못 가졌지만 분명한 건 현지에 한번 다녀온 경험은 큰 힘으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잠시 일본을 거쳐 유럽(오스트리아)를 경유하는 일정을 잡은 것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한국의 월드컵 대비는 올해 초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안방 호랑이 한국은 월드컵 대비를 위해 집을 비우고 하루빨리 원정 경험을 쌓아야 한다. 비록 아시아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일본 적지의 원정은 부담스럽다. 절대 실력이 부담스럽다는 게 아니라 한일 전 특유의 분위기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 부담감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일 전은 양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항상 만원 관중이 보장되는 경기다. 선수들에겐 부담스럽겠지만, 뛰어본 선수들만 안다는 월드컵에서의 부담감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좋은 경험이 된다.
2. 부상 위험이 있다? 지게 될 시 자신감 상실 우려? 분위기야 격하다지만 상대가 일본이라면 이는 설득력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근심거리 중 하나가 바로 부상의 위험이다. 제 아무리 4년을 준비해도 월드컵 직전에 부상당해 출전 못 한 선수들도 허다하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각별히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일단 분위기가 여느 경기와는 다른 점은 인정한다. 라이벌 매치에다가 다른 경기도 아니고 한일 전이다. 한일 전이라는 이름만으로 동아시아 대회에서 ㅄ같은 경기력을 보여왔던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명승부로 연출시킨 치열한 분위기 말이다.
하지만 한일 전이 부상을 걱정해야 할 경기로 생각되지 않는다. 우선, 제 아무리 원숭이들이 거칠게 플레이 해봤자 유럽에서 경고감으로 인정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피지컬 플레이는 세계적으로도 저질 수준이다. 세계 무대에서 기본적인 몸싸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이는 얍삽한 일본의 국민성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일본은 얍삽한 잔파울은 잘한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너무 티나고 종종 퇴장으로 자폭한다. 2004 아시안컵 경승에서 중국과 맞붙은 일본은 시종일관 축구라고 볼 수 없는 중국의 거친 격투기에도 대응하지 못 했다. 한국의 경우 을용타로 혼쭐 내준 적 있다.
특히 매번 한일전마다 피해를 보는 것은 일본이다. 한국의 피지컬이 세계적으로 통한다기에 애매하지만, 적어도 일본 앞에서는 한국의 피지컬은 독일 수준이다. 일본이 워낙 잔파울이 많아서 좀 짜증나긴 하지만, 큰 부상을 입혀주는 경우는 전혀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실려나가는 선수들은 대개 일본 선수들이다. 태클이 깊게 들어가지도 않는데 개엄살 부리면서 거창하게 들 것에 실려나간다. 반면에 한국 선수들은 다쳐봤자 일본 태클의 허접함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일어나 경기장에 들어간다.
이 의견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팀의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다 성립된다. 아 물론, 중국은 절대 예외다.(98 월드컵을 앞둔 중국 전에서 황선홍의 부상은 아직도 축구팬의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또한 06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같은 조의 프랑스, 한때 주공격수였던 시세의 발목까지 보내버렸다.)
그리고 지게 될 시 자신감 상실 같은 우려는 한 마디로 분명히 줄이겠다. '월드컵 출전팀 중 현재의 일본에게 질 팀은 없다.'
3. 한일 전은 실력 점검이 못 된다. 정신력 평가전이다. 그리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서로의 라이벌.
(부제 : 한일 전의 역사)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나는 중국에게 지는 것보다 일본에게 지는 걸 더 싫어한다. 말이 일본이지 솔직히 입에 촥촥 감기는 '쪽바리'라고 쓰고 싶다. 하지만 나의 하체가 일본 팬이니까 그건 봐주겠다.
지금은 덜하지만 한국인이라면 한일 전은 그 어떤 상대보다 큰 의미로 다가온다. 엘 클라시코 더비, 장미 전쟁, 밀라노 더비 등등 세계 그 어떤 라이벌 매치보다 내게 가장 흥미있는 건 한일 전이다. '일본 전'이라는 말보다 '한일 전'이는 단어를 고집하는 이유, 양국의 관계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역사 관계를 생각하면 화만 날테니 덮어두자. 국제 문제를 생각해도 화만 날테니 이것도 덮어주자. 이는 축구 글인 만큼 그냥 축구 관계만을 생각해보겠다.
사실 90년대 전만 해도 한국은 아시아의 최강자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일 전에서 그 우위는 더욱 빛났다. 그런데...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일본이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의 전력이 떨어지진 않았다. 확실한 건 일본이 급성장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이겼을 때)
그리고 드디어 일본에게 패하기 시작했다. 94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시작으로, 98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도쿄 대첩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이미 확정지은 한국은 정작 홈에서 일본에게 완패하며 씁쓸하게 일본 최초의 월드컵 출전을 축하해줘야 했다. (당시 잠실 구장의 플래카드는 경기 전부터 '2002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 함께 월드컵에 나가자'였다.) 설상가상 2000년에 들어서는 절정이였다. 일본의 전설 나카타가 유럽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일본 대표팀의 상승세는 꺽이지 않으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무려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한국에게 비수를 꽂은 일본의 사령탑 트루시에의 발언, "한국은 더이상 일본의 라이벌은 아닙니다."
그땐 한국축구의 암흑기였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감독(히딩크)은 오대영으로 불리지 않나, 믿었던 축구에서 일본에게 무시당하질 않나, 참 굴욕적인 시기였다.
당시 상황을 증명해주는 말이 있다. "이번에도 일본에 진다면 차라리 축구화를 벗겠다." -홍명보-
(한국이 이겼을 때)
월드컵에서 한일 공동 개최가 확정되는 순간 국민들의 반응은 '적어도 일본 보다는 잘해야 한다'였다. 아, 물론 한국은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일본(16강)에 승리했다. 이에 충격받아서 일까 일본의 오카다 감독은 4강 드립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히딩크 호가 정식으로 일본과 맞대결 한 적은 없다. 사실상 제대로 설욕한 경험은 없었다.
분명한 건,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는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해왔고 2002 월드컵에서 이를 증명했다.
'한국과 일본, 서로를 의식하고 달려왔다. 네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2002 한일 월드컵 개막 특집 MBC 한일전 스페셜 다큐 엔딩에서-
2002 월드컵 후 한일 전은 이전에 비해 다소 그 분위기가 수그러들었다. 확실히 일본은 미들에서 만큼은 한국을 능가하게 되었고 이에 일본을 인정하는 축구팬들이 늘어났다. 코엘류 시절 한일 전을 두차례 연속 가지게 되었는데 1승 1패였다. 이후로 종종 치뤄진 한일 전에서 양팀은 승리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설날에 치뤄졌던 2010년 2월 14일의 한일전. 경기 전부터 한일 전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양팀의 축구팬들이 자국의 패배를 바라고 있는 것이였다. 바로 각각 허정무와 오카다의 경질을 겨냥한 반응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경기를 앞두고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다. 한국의 경우 중국 전 역사상 가장 무기력한 플레이로 3 대 0 패배를 당하며 그동안 이어온 공한증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이때 만들어진 '자동문'의 충격은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전혀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땐 정말이지...도저히;;)
그리고 마침내 2월 14일 운명의 한일 전, 아니 경질 더비... 라고 생각했으나 명승부가 연출되었다.
전반에 강민수가 미숙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내줄 때만 해도 자동문이 열리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이동국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다시 원점. 이때까지만 해도 별 감흥없었다. 그냥 중국전 수준이 아닌 것에 다행으로 생각했다.
후반에 들어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바로 그 어느 때보다 필사적인 한국의 수비였다. 전술적인 압박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몸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정말 오랜만에 투혼이라고 말할 만한 경기를 2007 아시안컵 3,4위전(전반전에 강민수가 퇴장당해 10명이 뛰었으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 후 처음 보게 되었다. 그 경기도 한일 전이였다. 그제서야 실감했다. '아~ 역시 한일 전이 선수들의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구나.' 특히, 일본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강민수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는 장면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왜 이렇게 강민수가 많이 나오지;;) '저게 정말 3일 전에 자동으로 열리던 한국 수비였던가' 하고 말이다.
(설날에 치뤄진 한일 전, 세배 세레머니. 정말 좋았던 건 나뿐인가? 경질더비라며 그댄 진정으로 한국의 패배를 바라고 있었나?)
중국 전에서 정신줄을 놓았던 한국이 막상 한일 전이 되자 언제 그랬냐 듯 한국은 강한 정신력의 팀으로 변했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봐왔던 '한일전 효과'였다.
결과는 3 대 1 한국의 완승. 확실히 내용 면에선 일본이 우위였다. 그러나 일본의 결정력은 승리할 만한 자격이 없었고, 한국은 오랜만에 '정신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전혀 객관적인 말이 아니지만,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모르는 축구에선 쉽사리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월드컵에선 더욱 그렇다.
그러나 허정무에 대한 축구팬들의 신뢰는 이미 돌아선 듯 하다. 한일 전에 이겨도 기분이 좋지 않은 모양으로 연신 까대고 있다. '이겨도 ㅈㄹ 져도 ㅈㄹ'은 정말 이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고 허정무 감독 경질의 기회를 놓쳐버려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 16강에 진출 할까 말까하는 팀이 4개월 앞두고 감독 교체를 한다는 것이야말로 요즘 떠도는 말로 한다면 '무리수'다. 어쨌거나 한일 전 승리를 통해 허정무의 생명 연장 선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까방권'? 그딴 거 없다.)
세계 무대를 대비해 일본의 전력을 보면 솔직히 평가전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그러니 상대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과의 경기는 애초에 '전력' 평가전에 의미를 두지 말자. '정신력 향상 차원'의 경기로 받아들이면 된다. 월드컵을 앞두고 정신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정답은 한일 전이 아니겠는가?
축구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분야에서 한일 전의 의미는 같다. 어느 순간보다 애국심을 자극시켜 전투력, 잠재력을 향상시켜준다. 이것이 한국이 한일 전에서 승리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내가 '한일 전 덕후'가 된 이유다. 그 아무리 관심 없는 경기도 한일 전이면 자동으로 보게 된다.
세계적인 더비 매치? 우리에겐 그 무엇보다 가깝고 가슴 속에서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하는 한일 전이있다.
(만약 내가 축구 소설을 쓰게 된다면 마지막 경기를 한일 전으로 연출시키고 싶다.)
4. 한일 전만 있으면 내가 안 이런다. 정말 놀라운 건 대한축구협회가 최종 모의고사로 세계 최강 스페인 전을 성사시켰다.
앞서 말한 듯이 내가 아무리 '한일 전 덕후'라지만 평가전 상대가 일본이 그나마 최강이라면 냉정하게 부정할 것이다.
이참에 월드컵 전에 예정된 평가전 상대를 소개해보겠다.
5월 16일 에콰도르 전 (서울)
5월 24일 한일 전 (일본)
5월 30일 벨로루시 전 (오스트리아)
사실 제대로 된 상대 없어서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이 걱정이 한방에 날아갔다.
6월 3일 스페인 전 (오스트리아)
(정말 제대로 빅경기 건졌다.)
4월 14일 대한축구협회가 믿기지 않은 일을 냈다. 바로 세계 최강, 스페인과 경기를 잡은 것이다.
아직 이 경기의 위엄을 실감이 못 하는 팬들을 위해 스페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보자.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www.besteleven.co.kr)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상 우승팀은?'이라는 1만2,327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스페인은 총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5,260명(42.7%)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선정됐다.
베스트일레븐은 스페인이 2010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객관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단단한 스쿼드 ▲오래도록 손발을 맞추며 다져 온 조직력 ▲유로2008 우승을 통해 확립한 자신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가한다. '파브레가스가 후보인 나라', 바로 스페인이다.
아무리 월드컵에서 똥을 쌌던 스페인이지만 이번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다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우승후보 0순위다.
그동안 축구협회에 대한 축구팬들의 신뢰를 생각한다면 이번 일은 정말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스페인 전 준비했다고 패배시 자신감 상실 우려를 말하는 사람 있겠지만 분명한 건 세계 최강과 맞붙는다는 것. 바로 우리의 수준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아 나 소름돋았어... 어떻게 대한축구협회가 스페인을 잡았대...
잘 생각해보자. 2002년 때야 개최국 입장이였기에 프랑스,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질 수 있었지만 원정을 떠나는 현재 세계최강 스페인 입장에서 뭐가 아쉬워서 한국과 경기를 하겠는가?
이쯤되면 스페인의 입장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저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 2002 월드컵 8강
마무리 주제를 말하기 전에 숨돌릴 겸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한일전 티져 영상을 보자.
한국이라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건 누가봐도 한국이라는 걸 잘 알 수 있다.
니미... 한국을 악마로 묘사하고 있다. (호랑이는 잘 그려줘서 봐드림)
아무리 일본 아디다스라지만 아디다스라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라이벌 국가 한국에 경쟁사 나이키를 대놓고 사용하는 건 좀 어이없는 일이다.
결국은 역전한다는 스토리 정도는 예상했다.
그래... 만화에서나마 이겨봐라. 니들 현실은 시궁창
5. 축구팬들이 그동안 고대하던 양팀 최상의 전력 매치, 이번에야말로 성사될 수 있다.
이 글을 읽기 전 제목에서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것이다. 바로 '전설의 1군 매치'에 대한 기대다.
축구팬들은 '일본 전설의 1군'이란 말을 들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일본의 자랑, 최강 만화 캐릭터로 구성된 멤버들을 말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보면 그야말로 일본의 자위(자기위로. 自慰)에 불과하다.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는데 왠만하면 이런 얘긴 꺼내지 말았으면 한다...
이건 또 뭔 개소린가? ...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좀더 침착하게 생각해보고 본론에 들어가보자.
2000년 때 만해도 한국과 일본에 유럽파 선수가 별로 없어서 한일 전만 되면 사실상 최상의 전력 매치가 실현되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한일 전이 몇차례 치뤄졌지만 양팀이 최상의 전력인 상태에서 붙은 적이 있는가? 대답부터 말하자면 없다. 2002 월드컵 이후 한국과 일본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졌고, 한일 전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대부분 국내파, J리그파로 꾸려졌으며 유럽파의 차출은 드물었다. 유럽파가 한 자리에 모인 경기? 아시안컵 결승도 아닌 그야말로 월드컵 시기에만 가능한 조건이였다.
그러나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시작부터 각각 다른 조에 분류되고, 월드컵에서도 같은 시드에 속하기에 맞붙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경우 어느 정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앞서 말한 시기적 요인에 있다. 5월 24일이면 모든 시즌은 끝났고 최종 멤버가 다 소집되어 있다. 이 말은 최상 전력 가동이 가능하단 말이다.
(한일 전에 맨유 소속의 선수가? 그런 경우가 있었던가...
잘봐라 원숭이들아. '박지성. 대한민국. 29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언젠가 그런 논쟁을 본 적이 있다. '한일 축구, 최강의 전력이 가동된다면 아시아 최강은?' (아마도 2CH나 개소문닷컴의 논쟁이였다.)
눈 앞에서 보고 싶어졌다. '최강의 전력으로 치뤄지는 한일 전이라...'
한일 전 양팀 최고의 선수들을 소집한 건 2000년 12월 한일 전이 마지막이다. 그 이후엔 모두 국내파, J리그파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리고 거의 10년의 기다름 끝에 양팀 최상의 전력의 한일 전이 실현될 수 있게 되었다. 이 조건 아래 한일 전이 치뤄진다면 말 많던 아시아 최강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더이상 일본 축구가 기어오를 일도 없는 것이다. 엄청난 의미의 경기다.
생각해봐라. 2ch와 같은 일본 사이트에서 한국 축구를 연신 까대던 그들의 모습.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둥, 나카무라가 박지성보다 우위라는 둥, 한국이 2002 월드컵에서 심판 매수를 했다는 둥(누가보면 한국만 개최국인 줄 알겠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던 원숭이들보면 언젠간 날 잡아서 패줘야 할 날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최적의 순간이다.
허정무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유럽파들을 쉬게 해주겠다고 했다. 이 발언이 다른 경기를 앞두고 한 얘기라면 믿을 수도 있겠지만 그도 한일 전만큼은 지기 싫어하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중국 전은 정신줄 놓았지만 한일 전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이 말은 경기의 흐름이 일본으로 넘어가면 교체 투입을 통해 어느 정도 한국 최상의 전력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정말 실현된다면 그때 일본에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두눈 뜨고 똑바로 봐라 원숭이들아. 이것이 한국축구다. 이 기회에 먼지나도록 털려봐라.
10년 기다림의 매치 정리 = 제대로 날 잡아서 패는 날
gg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비난 대신 비판을 해주세요.
저도 분명 오랫동안 생각하고 열심히 적은 글입니다.
그리고 월드컵을 앞두고 쓸 글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네요. ㅎㅎ
한국축구 화이팅! -치우폐인-
http://blog.daum.net/chiwoopyein
읽기 편하시라고 복사도 풀어놨습니다. 스크랩은 해가셔도 무단 복사해가진 말아주세요^^
|
첫댓글 하체가 일본의 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22222222
22222222222222222222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무슨말인지 생각하다가 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센스 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독해야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경기는 그냥 실험용으로 2군이나 어린선수들만 내보냈으면
월드컵을 앞두고 공식 경기는 4경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법 부족한만큼 매 경기 실력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전혀 비판이나 비난받을 만한 내용은 없는것 같네요..
저번에 네이트에 이운재 쉴드 글 올렸다가 털렸어요 ㅠ 알싸 반응은 참 괜찮았는데...
근데 도쿄 국립경기장이 아니라 사이타마에서 하네요.ㅋ
아무튼 어떻게 될지.......
너무 길다 ㅠ눈아프다 난 패스~~~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엇네요 ㅎㅎㅎ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굳~ 한일전 은근히 기대 되는데요? 개털릴 일본만 생각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33
아오 언젠간 한번 해외파 총동원에서 원숭이들 먼지털듯이 털어줘여 정신차리지 혼다랑 지성이형을 동급이라 생각하는 넘들이 있다니 .. ㅈㅉㅉ
아오 진짜 죽살나게 털어줏십쇼 우리 진짜 2002년 이후로 최강인듯
안 털어도 되니 부상만 조심하길
잘썼음ㅋㅋ
3:0으로 이기겠네
어찌보면 일본전은 사기충전용(물론 이겼을때)의 성격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글 재밋네요....짱깨한테 진거 충격 엄청오래갔는데...한일전은 진짜 일본 개발라줘야됨...ㅋ
이경기한다는거 자체가 꺼림직스럽네요~ 아무리 한일전이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자존심 내세우다 정작 본겜에선 탈나는거 아닌지...... 제발 살살 뛰어라 다들......ㅠㅠ 다치지 말구........
근데 막상 다가오니 은근 기대 되고 긴장 됨
다들 까먹으시는거같네 이날이 진정 무슨날인지.......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이죠 ㅠ 경기일을 23일로 추구하려다 FIFA에서 막아서 다행히 24일에 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 흐름을 깨는 것 같아서 적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쓸 걸 그랬나봐요...
먼날인지 기억안나서 말하고싶었는데 노무현대통령 서거일이었군요
벌써 1년이나 됬나.. 시간참빠르네..
한일전 하다 주력선수 부상당하면 내 축협 가만 안둔다!!!
글 너무나 잘 읽었어요ㅎㅎ 쪽바리 개털고 부상만없으면 좋겠다ㅎㅎ
진짜 초초초초초초털어서 원숭이들 오줌이나 지리게 해줬으면
잘 읽었습니다ㅋ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브금 선정만 좋았다면 완벽했을텐데..ㅎㅎ
저도 어느정도 그렇게 생각해서 음악 바꿔봤습니다.
근데 월드컵 앞에두고 이건 왜 하는건가요..?? ㅎㅎ 도저히 모르겠네.. 누가 진정한 설명좀 부탁해요.. ㅎㅎ
그니까 글 좀 읽어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잘읽었습니다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잘 해줄거라고 믿습니다. 월드컵 전에 정신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도 좋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지더라도 얻는게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4:0예상요
발라주지 원숭이들
좋은글이네요~ 치우폐인님 혹시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시리즈 연재하시는 분 아니신가요? 저 그 시리즈 정말 감명깊게 읽었는데ㅎㅎ 이번글도 잘 읽었습니다ㅎㅎ
네 맞습니다 ㅎㅎ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ㅠ
우린 뭐 부상만 없으면 만사오케이!! 정말 이 한경기로 모든 개소리들을 쓸어낼수있네요!! 우린 원숭이들 무조건 털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랏일 하시는 분이시죠?
나라 사랑하는 사람 되겠습니다.
일본이 저런 동영상을 만든것에 대해서좀 이해할수 없지만 글에 드러난 원숭이나 이런표현은 좋지않네요 일본의 얍삽한 국민성이란것도 그렇구요 더이상 축구대표팀이야기에 민족비하적 발언은 자제하는게.... 2ch,일본정부가 곧 일본 국민은 아니잖습니까? 일본분들도 여기 가입하셨을 거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운재 글 말하는 건가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