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일전에 양평군에 소재 한 ‘황순원 문학관’을 찾었다.
고향으로 귀향하는 일도 바쁘지만, 망중한으로 문학관을 찾은 것이다.
평소에도 문학의 현장이나 역사의 현장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누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서 마음에 맞는 사람과 동행을
하면서 유유자적 하면서 삶을 살아 간다고 해야 할까?
회기역에서 중앙선을 지하철을 타고 양수역에서 내려서 뻐스로 북한강변을
주욱 따라 올라가게 된다. 좌로는 북한강의 물결이 흘러서 한강으로 흘러내려
가고 있다. 그 파란 물결은 정말 아름다운 정경을 자아낸다.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과 함께 어울러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분위기이다.
한참 가다보니 도로변에는 빨간 코스모스의 꽃잎들이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모습은 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수가 있다.
주변에는 논과 밭에서 오곡의 열매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풍성한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서 풍요한 가을를 알리고 있다.
얼마 동안 가다보니 문호리의 버스종점에서 내리게 되었다.
조금 산쪽으로 올라가니 ‘황순원문학관’의 이정표가 보인다. 산자락을 잘
다듬어 현대식 건물의 문학관과 주변에는 ‘소나기마을’의 수수단지를 조성해
놓고 소나기가 내리도록 인공으로 분수대를 만들어 놓았다.
그 문학관 주변에는 산책코스를 잘 다듬어 만들어 놓았고,문학관 옆에는
‘황순원선생님의 내외분’이 영면을 하신 묘지가 돌비와 함께 문학관을 찾는
이들을 반가히 맞아주고 계신다.
황순원 선생님은 1917년 일제 강점기에 평안남도에서 태어나서 ‘오산중학교’와
일본의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다니셨다. 내가 나주에 있는 ‘광주학생운동 독립
기념관‘을 답사 한적이 있었다. 그때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남학생이
나주에서 살고 있는 내 친구의 작은 할아버지인 ‘박준채’이다.
이분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고 광주고보를 거쳐 일본에 있는 와세다 대학
경상학부를 다니셨다. 그분의 아들인 박형근이라는 분이 이 독립운동기념관에
자기 아버지의 유품인 책을 기증해서 보관 하는것을 보았다.
즉 그때 일본으로 유학을 갔던 학생들은 당대 최고 엘리트이며 집안에
상당한 경제력이 없으면 일본으로 유학을 갈수도 없을뿐더러 1945년
해방전후의 우리나라 독립운동이나 아니면 우리민족을 깨우치는 최고의 지식층
으로서 활동하고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신걸로 보인다.
황순원 선생은 대표적인 단편소설로는 '학(鶴 )''소나기'등이 있으며 장편으로는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인간접목'등등이 있으며 ,서정적이고 순수한 인간애를
그리며,남북분단의 이념적 갈등과 민족의 아품을 그리기도 하였다.
나는 얼마전에는 전라남도 벌교에 있는 ‘태백산맥 조정래’문학관을 답사한적이
있고, 작년에는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을 답사하였으며 거기서 구입한
‘이육사평전’과 ‘이육사전집인 시집’을 구입하여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충청도에 있는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을 답사 하였으며,남춘천에
있는 ‘김유정문학관’을 답사 한적이 있다.
또한 남도의 최남단에는 민족의 시인 영랑 김윤식선생의 생가와 문학관이
그리고 본인의 고향인 나주에는 영산강변에는 조선중기때 진보적인 사상으로
관리들의 부정부페에 염증을 느끼고 당리당략의 당파싸움에 경종을 울리고
평양감사의 자리도 하나의 초개(草 芥)처럼 생각하고 사대부의 신분을 뛰어넘어
'황진이'묘에서 남긴 시조와 기녀 '한우'와의 은밀한 연정으로 주고 받은 시조속에서
한시대를 풍미하였던 '백호 임제 문학관'이 올 봄에 개관을 하였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기 고장의 훌륭한
작가들의 문학관을 건립 하는 걸로 보인다. 중앙 집권화 시대에서 지방자치의
시대로 도래한 것임을 실감나게 느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아진다. 본인이 퇴직하기 얼마
전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민선시대가 전개되었고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지방
자치단체를 견제하면서 두 톱니바퀴로 굴러가면서 지방자치제도가 명실공히
발전되어 나오고 있었다.
과거 군사정부에서는 남북 분단의 현실속에서 지방자치를 할수 없다는 전제로
지방자치를 유보하였으며 ,그 이후 정부에서도 지방자치제도를 실현하지 못하고
미루어 오다가 겨우 걸음마 수준의 민주적인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어 지고
있는것 같다.
작금 건립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활발한 문학관 건립은 21c의 지식
정보화 시대에 부응한 각 지방민과 다수 주민들에게 지식을 공급하는 원천이
되고 있으며 각학교 학생등에게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한 더불어 현대 사회에서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영국에서 발달 하여온 ‘풀뿌리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그 지역의 주민들이 그들의
손에 의해서 그의 대표자들을 선출하여 그 지역의 발전과 그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제공하면서 그 결과는 그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을 말함이 아닌가?
지방자치단체가 활발하게 발전을 하고 있으니 거기에 부수되는 모든 문제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되고 교통도 발달하게 되고 지역간의 군형 발전도 이루어
지고 있으며 ,수도권의 인구증가도 교통문제도 부동산 가격형성도 지방과
많은 격차가 줄어들고 있슴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21c를 살아가는 우리주민들은 우리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지방자치제도를 우리들이
감시하고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들의 무위 불소의 권한을 남용하는 사례에
대하여서는 주민소환제와 중앙정부의 견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안동의 '도산서원'의 부근에 '이육사 문학관'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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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문학관을 찾아 길을 떠나는 과정과 문학의 향기를 맡으며 잠시 굴레에서 벗어나는
여유를 주는 답사기 ...
제 개인적으론 남원 최명희 문학관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합니다..
올리신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항상 건강하세요..^&^
항상 바쁜이상을 벗어나서 문학관이나 역사의 현장을 찾는재미는
좋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관한책을보게되니 지적만족도 시켜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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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내어서 문학간을 답사다니면 즐겁습니다.
또한 관계되는 책을 보게 됩니다. 한번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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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잡념을 잠시 잊어버리고 문학관을 답사해봄도................
우리삶의 여유로옴을 주게 됩니다.감사합니다
고향으로의 귀향으로 바쁘신 중에도
문학관을 다녀오신 만장봉님, 멋지십니다.
닐 다이아몬드의 "쏠리토리맨" 오랜만에
들어봅니다.감사드려요.윗글에 구봉님
말씀처럼 운치있는 여행이 문학관 순례 라시니
그리하도록 해봐야겠습니다.좋은 저녁 되십시요.
글 잘 읽었습니다.
시간을 내어서 한번 문학 답사를 해봄도 .................
가끔 시간을 내면서 하먼 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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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쪽을 갈기회가 적어서 정보를 잘모릅니다
소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전라도쪽은 계속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장봉님의 탁월한 경륜에 머리 끄덕이며
잘 보고 갑니다.
낭주 방장님!
감사합니다 본카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