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새 돛을 단 재도약의 항해.
꿈을 찾아서 세계로.
이제 케이조선은 힘차게 출항하여 북극항해, 케이프혼, 남극, 세계일주 항해로 꿈을 찾아서 세계로 뻗어나가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데 우뚝 설겁니다.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이 경영권 확보
[케이조선 홈페이지 캡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중견 조선업체 STX조선해양이 27일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 회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채권단 대표 산업은행이 27일 중 채권단 자율협약 종결을 케이조선에 공식 통보하는 절차만 남았다.
케이조선에 2천500억원을 투자한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가진 케이조선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3년 경영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8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았다.
이 회사 전신은 1976년 출범한 동양조선공업이다.
이어 대동조선을 거쳐 2001년 STX가 경영권을 인수해 사명을 STX조선, STX조선해양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조선 호황기인 2천년대 초반, 수주잔량이 세계 4위까지 오르고, 40억불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후 선박 발주 급감, 수주 취소,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 2014년 상장 폐지, 2016∼2017년 법정관리까지 받았다.
채권단 관리하에서 인력감축,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지난해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으로부터 2천5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케이조선은 28일 오후 새롭게 바뀐 회사명 제막식을 한다.
창원시는 오는 8월 6일까지를 '케이조선의 날'로 정해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을 널리 알린다.
'케이조선'으로 새출발
최근 STX조선해양을 방문한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오른쪽)이 '케이조선'으로 사명변경에 따라 새로 도장 중인 조선소 야드 내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 페이스북]
KHI-유암코 컨소시엄 경영권 확보... 지난 6월 수주 목표 채워
STX조선해양이 2013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지 8년 만에 정상회사로 거듭난다.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사명도 ‘케이(K)조선’으로 바꾼다. 연초부터 이어진 수주 랠리에 이미 지난 6월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운 STX조선해양은 주력 선종인 중형 상선 수주 확대를 통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 STX조선해양 →'케이조선'으로 사명 변경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이달 중 회사에 자율협약 종결을 공식 통보할 전망이다. 이달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투자 거래 승인 직후 KHI-유암코 컨소시엄이 STX조선해양에 250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케이조선으로 사명을 바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케이조선 제공이번 투자거래종결(딜 클로징)에 따라 KHI-유암코 컨소시엄은 산업은행(39.80%), 수출입은행(18.27%), 농협은행(15.32%), 우리은행(7.42%)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아 STX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사측에 따르면 42대 1 수준의 무상감자 직후 이어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KHI-유암코 컨소시엄이 보유하게 된 STX조선해양의 지분율은 97%다.
유암코는 은행들이 출자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산업은행이 각각 14%, 수출입은행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에 참여한 KHI인베스트먼트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김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엘칸토, 모나리자 등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산업은행은 작년 11월 KHI-유암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하고, 지난 1월 2500억원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은 KHI-유암코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데 따라 사명을 ‘주식회사케이조선’으로 바꾼다. 영문명은 ‘K Shipbuilding’이다. KHI의 앞글자 ‘K’에서 따온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아(Korea)의 K에서 따왔다는 추측도 있다. 오는 28일 케이조선 현판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도 28일을 ‘케이조선 기업의 날’로 지정했다. 다음 달 6일까지 기업 주간을 운영하며 창원광장·진해구 주요 도로와 디지털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통해 회사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 상반기에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정상화 속도 빨라질 것”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관리 졸업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STX조선해양은 조선업계 호황기였던 2008년까지만 해도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의 조선소였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008년 연간 매출액은 3조56억원에 영업이익만 94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직격탄으로 회사가 휘청이기 시작하더니, 2013년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갔다.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이듬해 7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지만, 계속되는 조선업 불황으로 2018년 2차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 빠졌다. 2020년 STX조선해양의 연간 매출액은 2869억원, 영업손실액은 669억원이었다.
허성무 경남 창원 시장이 지난 20일 STX조선해양을 방문해 CI(기업로고) 변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희생이 불가피했다. 2018년 당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벌였다. 희망퇴직 104명, 협력업체로 40명이 떠났다. 남은 직원 500여명도 2018년부터 올해까지 6개월 무급 순환 휴직을 겪었다. 250여명씩 6개월 근무하고 6개월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식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멈추면서 다시 한번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사측이 희망퇴직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노조에 따르면 당시 노조원인 생산직 510여명 가운데 4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8년 만에 채권단 관리에 벗어나는 STX조선해양은 주력 선종인 중소형 탱커와 가스선의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상반기에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달 3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들로부터 5만톤(t)급 석유화학제품(PC)운반선 8척과 11만5000t급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인 18척을 조기에 달성했다. 옵션분 6척까지 포함하면 수주 목표의 133%를 실현한 셈이다. 하반기 중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STX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선박 건조 가격도 오름세다. 올해 초 3500만달러 수준이었던 중소형 가스선은 최근 4000만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커지면서 하반기부터 선박 발주가 대대적으로 나올 전망”이라며 “하반기 중 10여척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전망하는 만큼 정상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케이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신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7일 케이조선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4시 회사에 자율협약 종결을 공식 통보했다. 2013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지 8년 만이다.
케이조선으로 사명을 바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케이조선 제공
케이조선은 새로운 독립회사로 거듭난 만큼, 5부문 3본부 7실 등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4명 ▲이사 13명 등 총 19명의 임용·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케이조선은 이번 조직 개편과 신규 임원 인사에 대해 생산과 설계를 전진 배치해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는 입장이다.
장윤근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수년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하게 됐다”라며 “새로운 독립회사인 ‘주식회사 케이조선’의 직원으로서 서로 아껴주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회사와 여러분들의 긍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조선업황 개선으로 선박 수주의 호기를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판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및 코로나19 지속 등 대내외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주어진 기회를 십분 활용해 더 많은 수주와 더 높은 생산성을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라고 했다.
아래는 케이조선 인사자 명단.
◇ 부사장
▲김 찬 (경영부문장)
◇ 전무
▲박경원 (조선소장)
◇ 상무
▲고태현 (기술부문장) ▲송관호 (영업본부장) ▲이창배 (기획본부장) ▲최태영 (구매본부장)
◇ 이사
▲권도훈 (조선생산실장) ▲노태진 (안전관리팀장) ▲박일우 (기술훈련원실장) ▲손준영 (계약관리팀장) ▲윤경훈 (법무감사팀장) ▲윤동기 (노사협력실장) ▲이상봉 (기술영업팀장) ▲이지원 (생산관리실장) ▲이철호 (기본설계실장) ▲장일봉 (재무팀장) ▲조신일 (의장설계실장) ▲최은수 (인사팀장) ▲최종환 (QM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