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그리움의 흔적을 찾아서.....
글/ 하얀이
그리움의 흔적을 찾아서 떠났던 부안여행의 베낭을 풀어본다.
훌적 떠나는 여행은 아니었다.
벼르고 벼른 준비로 이루어진 년말의 기차여행
주부로 엄마로 아내로 직장여성으로 맟추어진 아낙
여고 동창생과 하룻밤을 약속하며 떠나는 시간을 갖기위해
온갖 할수 잇는 노력의 결실이라면 그 맘 알아줄까 싶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2002년을 마무리 하며
이십여년 동안 아줌마의 품에 품었던 하얀 알을 꺼내놓 듯
하얀 수표한장에 믿음을 얹어주는
신랑의 배려로 친구와 여행이었다.
기차는그렇게 추억의 흔적을 찿아 환한수다로 레일위로 떠낫다.
고향이었다.부안의 바지락죽
내어준 부안사람들의 따듯한 맘이기에
그 고소함이 허기진 배를 행복으로 채웠다.
채석강의 방파제로 향한 내 몸짓은
말할수 없는 자유와 기쁨 설레임에
높이 치켜든 파도의 몸짓이
맘속 내 치맛자락의 흔들림으로 보였다.
갈망하고 갈망한 무엇의 형체
방파제에서 물겈물컥 솥아내는 갯내음에
내 맘도 울컥 내어보구
살아 꿈틀대는 생물, 요동치는 바닷가 소리가
침체 되었던 나를 불러 내어 주었다.
포장마차를 뒤흔드는 바람에도
내 몸 안기어도 차갑지 않은 살갗이
내가 오히려 그 바람을 감싸 안아야했다.
긴 시간의 침묵을 깨고 마주 앉아 알코올을 들이켯다.
유리병의 맑은 소주에 맘을 담아
그 작은 잔에 넘치도록 흘려 주고 싶었다.
채석강에서
높이 쳐든 파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몰아치는 감성을 파도 한자락에 감겨보며
한잔 의 건배에 세월,아낙의 나이를 얹어 주기도 했다.
불빛에 맘을 감지해야하는 어둠
지난 소녀적 내딛엇던 부안의 시내는 참 한적햇다.
팔짱을 끼고 우리는 이곳 저곳 흔적을 찾아 보앗다.
현란한 불빛에도 밤이주는 갑자기 외로움
한 밤의 추위가 엄습해왓다.
우리는 따듯한 숙소를 찾아야 했다.
이른 아침 동이 트기 전 우리는 부안여고를 향하였다.
변해버린 큰 도로에서 추억의 교복으로 갈아 입어보 듯
그 시절처럼 깔깔 웃어 보았다.
텅빈 운동장
교련 사열 행렬에서 작은 북을 메고 힘찬 손놀림의 내 모습
체육대회때 응원하던 친구들의 함성
썰렁한 운동장에는 소녀의 흔적만이 곽 메우고 있었다.
마흔이란 나이로 다시 교정에서 우리의 미소로 채우고 있엇다.
이십년 후 이 자리를 기약하구 싶었다.
석왕산에 올랐다.
부안의 아침은 기지개를 펴고 우리 보다 먼저 올라와 있엇다.
앙상한 겨울나뭇가지에는 여고시절의 환경켐페인
추억이 걸려있어 우리는 또다시 웃어 보며 정겨워했다.
추위에 움츠린 동백꽃잎을 뒤로 이틀에 쌀 한가마를 짓는다는
낭주식당의 주인아저씨의 아침 백반에
행복한 아침 한상으로 우리의 만찬을 가졌다.
드 넓은 들판 가운데를 가로질러...
계화도로 가는 한적한 버스 뒷 자리
잔잔한 파도 은빛 물결 억세플 ,통통배..
산밑에 고즈넉한 마을 바람도 없는 따듯한 바닷가.
반들거리는 조약돌위에 그냥 널브러져 앉았다.
한가로이 여유로운 웃음으로 조약돌을 던질때쯤
두고온 꼬맹이를을 그리워하며
친구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부안여행에서 만낫던 고향의 포근함
내어준 격포 방파제에서 보낸 시간
부안의 추억의 흔적에 얹어두겠습니다.
빨알간 털옷으로 맘을 감싸고 있엇던 앵두를 떠 올리며
고소한 바지락죽 맛을 간직하고
내어준 시간의 감사함을 간직하고
보여준 따듯함을 간직하며....
작년 한해 마무리 하는 여행
돌아오는 기차에서 깜빡 졸음으로 서울에 도착 했습니다.
2003년의 포근한 하얀 양을 품고 새 해 를 맞이 합니다.
새해 바쁜 일정에 느즈막하게 부안에 머물렀던
추억 여행의 흔적을 내어 봅니다.
부안님들
새해 행---복----한 한 해 되시어요.
새해 첫 휴일 .....
하 얀이.. 2002, 1,5
카페 게시글
▒좋은☆글만▒
부안에 머무른 흔적을 찾아서...정겨운 기차여행
『 하얀이』
추천 0
조회 62
03.01.05 00:0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