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양에서 큰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익산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통큰 삼계탕을 향하였다
동부 상설시장 뒤에 간판이 '통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정도.
문을 열고 들어가니, 험상궂게 생긴 윤호와 순해 빠지게 생긴 마눌, 아짐씨 한 분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여,,,내가 주책없이 일찍 간거여..
삼십분 쯤 지나니 , 내영이 만한이 진선이가 부산에서 x빠지게 달려와서 반가운 해후를 하였다
진선이는 31년 만에 만나서 얼굴도 몰랐지만 , 우리는 친구아이가..로 1분도 못되어 50대에 어울리는
걸쭉한 농담과 EDPS로 우리는 시간을 죽이기 시작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되니 한 두명씩 이공 삼삼 패거리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제수씨, 여기 젤로 비싼 안주로 무제한 공급 요망해요"
평생 먹기 힘든 전복회로 맥주를 한잔하니 기분이 넘 좋다.
그래 실컷 먹자, 내가 전부 쏜다. 돈은 모르겠고.
푸짐한 전복회와 광어회 등을 먹으니 기분이 쏠쏠하다
참석 못한 넘들은 이 기분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거야.
이윽고 34회 후배들 모임에 업서버로 참석했던 윤기 등이 오니 모임의 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윤기가 가져온 복분자 원액을 한 잔씩 먹고, 윤기의 정자주(情子酒)까지 한잔씩 돌리니 '기분이 왔다'이다
(원래 과실주인데 윤기의 정자를 섞어서 숙성시킨 술이어서 3잔 먹으면 정력이 끝내준다고 뻥치니까 종락이는 3잔이나 먹더라)
한석규 , 유 식 선생님께서 참석하시어 큰 절과 정자주를 올려서 마음을 마음을 따땃하게 맹글어서 보내드리고
2만원씩 긴급 회비를 거두어 노래방으로 뒤풀이를 하러 갔다
약 20마리의 개떼들이 노래방에 들어가니 '완전 개판'이다
그래도 체통을 유지하며 노는 지천명에 이른 58개들......
노래에 춤에 맥주잔 부딪치는 소리에 왁자한 웃음에 온통 흥겹기만 하다
그 와중에 근홍이는 취중에 한 여인을 찝적거리는데, 그 여인은 다른 친구를 마음에 두고 추파를 보내니
곁에서 보기에 우습지도 않다
얼마나 처먹었는지 대충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지 자러 가자고 한다
윤호는 한잔 더하자고 나를 꼬시고........
여친이 사장으로 있다는 술집은 눈이 어른거려 안보이고.......
허탕을 쳐서 약간 열받은 윤호는
모텔에 와서 는 아무 곳이나 발로 뻥 차며 문을 열었는데,
엉뚱한 방에서 자다가 기겁한 사람들을 나는 달래고....
결국 여관 카운터에 가서 개떼 처럼 몰려간 무리들을 찾으니 홋수를 알려준다
겨우 친구들이 쓰러져 있는 방을 찾아 갔다
그 곳에서 윤호의 체험담 한마디....
총각 때 술에 쩔어서 여관에서 자다가 오줌이 마려웠단다
오줌을 털고, 방으로 간다는 것이 건너편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데......
금방까지 비어있던 제 방에 웬 남녀가 헐떡거리고 있으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났던 것이었다
다짜고짜 위에서 낑낑대던 숫놈 하나를 떡이 되도록 패고
두 암수를 쫒아내고 문을 잠그고 ,단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형사가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찰서로 연행해 갔더라나?
우여곡절 끝에 변호사도 선임하고, 술김에 저지른 만행으로 너그럽게 판결되어
결국에 벌금형을 물고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니...
듣는 우리는 뒤집어지고 말았다.
아무튼 여관이나 모텔에 들어가면 꼭 문을 잠궈야겠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튿날 전복회에 전복죽을 예약하여 먹을 즈음,
내 마눌이 처갓집에 가자고 '통큰 삼계탕'으로 모시러 와서 군산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 , 윤기가 전화가 왔다.
내가 전복회를 2마리 이상 먹으면 설사한다고 해서 제대로 못먹었다나?
유언비어를 믿는 니가 잘못이고...
정자주를 믿고 힘을 쓰면 그게 플라보노 효과인겨!!!
아무튼 잼있고 맛있게 이틀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2년은 젊어진거 같다.
칭구들아 내년에 다시 만날 때까지 몸건강하고,,,
특히 연홍이가 몸이 아프다는데, 종환이도 안보이고...
이 참에 귀한 전복회에 전복죽을 먹었으면 건강에 참 좋을낀데......
고맙고 좋은 친구들아 안녕........
부산에 오면 전화 하그래이..
맛있는 밥 사주고 술 사줄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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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삼계탕에서 전복회를 먹다
김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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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
08.04.21 15:47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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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명인아 재미있게 잘읽었다. 내년에 나도 참석할께...
명인이가 "많이 먹으면 설사한다"고 해서 모두들 적당히 먹었단다.. 그렇지만 맛은 기가 막히더구나.. 역시 비싼만큼 효과는 뛰어나더라... 내년에도 또 먹었으면 좋겠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헌겨! 나는 잘먹어서좋았고 윤호 매상많이 올려줘서 복받을겨. 나도 아침부터 마신술에 탄력을 받은데다 재경회장님이 횟집으로 차를몰아 거나하게 마시고 가다보니 어떻게 집에갔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더많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면좋겠고 내가 잘놀고 잘먹으면 안나온놈들만 속쓰린거여!
명인아 잘 내려갔쟈? 눈가에 눈물맺히게 읽었다 ~~~~~"부산에 오면 전화 하그래이.. 맛있는 밥 사주고 술 사줄께..ㅎㅎ " 난 요부분만 읽었다..........부산가서 전화 하마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즐거웠겠다. 명인이 글 솜씨는 언제 읽어도 전복회만큼 달콤해서 해운대 바다위를 비상하는 부산갈매기가 생각난다.
좋은 모임이 되었겠구나....~! 동창들 만나 언제 함 보드카(냉수)라도 한잔 쭈욱 해야 될 건디....! 암튼 즐거운 모임이 된 것 같아서 좋다...! 모두 건강들 해라...!
준비한 친구들 수고 많았다. 좀더 많은 친구들이 동참했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을 텐데 아쉽다. 건강들 챙겨라. 설사한 친구는 업나봐?
울산에서 한놈도 안갔지? 썩을놈들(죽으면)~어짜피 나뿐이지만~ 우리 모임이 매년 4월 마지막주로 해놓아서 집안사촌들 계모임을 내가 1년전에 4/27로 해놓아서 4/12 전주가고 4/19 또가고 4/26 또 가고 할수가 없어서 못갔다 ~ 혼자 갔다 혼자 오려니 무지 힘들어~ 다녀간 친구들 수고했다~~~`
내년엔 서울가서 만나자고 의견모았다.... 태안에 이광호 친구가 자기회사 펜션을 건축중이어서 거기서 만나도좋고 아뭏든내년엔 서울에서 모임을 주최해주길..... 근조기 두개 만들었는데 하나는 서울 영민이가 보관하고 지역것은 윤호가 보관하여 사용하기로했다...물론 상치룬사람이 보관했다 다음 애사있을때 먼저 가서 조의를 표하기로하고...보관들잘하자 윤기선상님 회의지출내역을 게시해주길 바란다...요즘 숙직하랴,업무하야 머빠지게 바쁜줄알지만 틈나는대로 게시해주길 부탁한다.... 동문회관은 잘지어졌더라 전라북도고교중 동문회관이 있는곳이 남성고,전주고말고는 우리가 세번째라고하던데 자부심갖어도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