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축일> 천주교 춘천교구 퇴계성당 엄기선 베네딕토 신부님 은경축일 행사 후기 .. 소프라노 민은홍 축가 후기
위대한 발걸음엔 고결한 참 마음이 있고, 숭고한 참 사랑이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숭고한 참 마음은 하늘과 땅을 감동시킵니다.
여기 엄기선 신부님의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일을 함께 축하하며 드는 생각입니다.
엄기선 신부님은 소프라노 민은홍과의 인연이 깊습니다.
25년 전, 죽림동성당에서 성가대 단원으로 있을 때 엄기선 신부님의 사제서품식이 있었고, 그 때 '주님의 빛(사제축가)'을 특송으로 불러드렸고.. 24년 전, 보좌신부님으로 오셨을 때에도 이 곡을 불러드렸습니다.
이정진 요나 자매님과 천홍숙 엘리사벳 자매님께서 축하의 꽃다발과 화환을 전달해 주시네요.
그런데, 이번 은경축일 축하연에서 추억의 곡이 된 '주님의 빛(사제축가)'을 듣고 싶다고 하셔서 기꺼이 축가로 불러드렸습니다.
그리고, 축하객으로 오신 신자분들의 앵콜 요청으로 '주의 은혜라'를 '주의 은총이라'로 불러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은혜롭게 생각해 주셔서 더욱 큰 기쁨이었습니다.
은경축일 축하 떡케익에는 이렇게 쓰여있네요.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은경축 엄기선 신부님..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 퇴계성당 교우 모두..
은경축일 진행 사회는 남혜리 레온시아, 현수환 대건안드레아 형제 자매께서 유쾌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전 신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한 영적 예물을 진영선 멜리티나 총구역장님이 전달해 주셨습니다.
총구역장님: 미사 00회, 묵주기도 0000단, 기도 00회, 희생 00회 등 이상 퇴계 성당 신자 일동 드림
유효현 사목회장님께서 축하의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인연이 여기 성당, 이 자리에 있네요.
엄기선 신부님을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시간입니다. 수녀님께서 꽃사지를 선물해 드리네요.
3형제 모두가 신부님인 훌륭하신 부모님입니다. 엄창섭 베드로 부친께서도 신심이 두터우신 분입니다.
엄기선 신부님께서 직접 꽃다발을 모친 김춘옥 수산나 여사님에게 걸어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퇴계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님들... 참으로 은혜롭고, 감사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수환 대건안드레아 형제 사회자가 축하의 한 말씀을 부탁드렸지만, 극구 사양하시네요.
엄기선 베네딕토 신부님의 사목활동 영상과 각 제단체에서 보내온 서품 25주년 축하 메시지를 함께 시청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네요.
인제 기린성당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이곳 퇴계성당은 사제로 첫 걸음을 내딛은 곳이라고 합니다. 같은 성당에서 은경축일을 맞이하시다니..... 그 의미가 크네요.
엄기선 신부님의 캐릭터도 넉넉한 웃음을 전해 줍니다. '은경축일'은 사제 서품을 받은 지 25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오대선 스테파노 형제님 외 27명의 하모니카 축하 연주를 멋지게 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연주네요. 4개월 전부터 본당 하모니카 교실에서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신 것이랍니다.
정말 풍성한 하모니카 선율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수녀님의 연주네요.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래 수녀님께서 직접 성가를 부르시기로 준비하셨는데.. 민은홍 소프라노가 축가를 부른다니, 급히 오카리나 연주로 바꾸셨다네요. 송구합니다.
기타와 하모니카 선율에 맞추어 디오 니시아 수녀님께서 오카리나 연주로 축하무대를 꾸며주시네요.
형제 자매님께서 준비해 주신 하모니카와 오카리나의 연주도 훌륭했습니다.
소프라노 심유경 퇴계성당 지휘자가 이끄는 성가대 4부 합창 또한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었습니다.
멋지게 준비한 축하 떡 케익이 도착했네요.
엄기선 베네딕토 신부님께서 퇴계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네요.
신부님 3형제 .. 큰형님이신 엄기주 요한크리소스토모 신부님, 둘째 형인 부활성당의 엄기영 안드레아 신부님이 함께 케익 절단식을 해주시네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유효현 알렉산델 사목회장님과 수녀님까지 함께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모두 다 같이... 은경축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해주셨습니다.
축하로 오신 애막골성당 오세민 루도비코 신부님과 소프라노 민은홍
둘째 형인 부활성당의 엄기영 안드레아 신부님과 함께... 소프라노 민은홍은 죽림동 성당에서 부터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엄기선 베네딕토 신부님과 소프라노 민은홍 .. 은경축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옵니다.
김현아 헬레나 강릉 노암동성당 지휘자님과 소프라노 민은홍... 이렇게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퇴계성당 전경입니다.
베네딕토 신부님의 케릭터가 너무 귀엽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요한 20,21) 사제 서품 성구를 가슴에 새기며 '주님, 저를 생각하시어 제 마음 굳세게 하시고 저와 함께하심을 제가 항상 잊지 않게 하소서.' 기도하시며, 주님의 종이 되신 엄기선 베네딕토 신부님.
사제의 첫걸음을 내딛으신 퇴계 본당에서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이하셨습니다.
이는 초심을 잊지 말라는 주님의 큰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퇴계 본당의 큰 경사일 것 입니다.
김윤경 로즈마리 자매님은 김동훈 오라버니 가족으로 퇴계성당 사무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반가운 얼굴입니다.
엄기선 신부님의 서품 25주년 기념.. 은경축일..
은경축일 진행 사회를 훌륭하게 해주고, 소프라노 민은홍 소개 또한 멋지게 해 준 남혜리 레온시아 자매와 소프라노 민은홍
축하객으로 오신 엄명자 데오도라 자매님과 죽림동 성당 자매님과 소프라노 민은홍
성당 2층에 올라가 축가를 준비하며... 뒤로 성가대 분들도 보이네요.
소프라노 퇴계성당 심유경 지휘자와 소프라노 민은홍... 심유경 선배님의 축가도 멋졌습니다.
열심히 신부님 강론 말씀을 경청 중..
은경축일 행사에서 엄기선 베네딕토 신부님의 강론이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그 내용을 올립니다.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00년 은총의 대희년 첫 달에 주님 앞에 엎드려 사제가 된 제가, 어느새 2025년 희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오늘 함께 하시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학생 시절, 그리고 젊은 보좌신부 시절, 이 그림은 허락되지 않는 불필요한 관습처럼 여겨졌습니다. 동기들끼리 서로 하지 말자 다짐도 했습니다.
그런데, 희년에 대한 글을 읽다가 일상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체험하기 어려운 날이고, 또한 인생에서 온전히 실현되지도 않을 수 있는 날이기에 오늘 축제의 날에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제로 서품되던 그날, “막내야 잘 살아보자!”라며 평화의 인사로 저를 껴안아 주시던 김정식 토마스 신부님을 비롯하여 춘천교구의 선후배 동료 신부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세례를 주신 이수현 보나벤투라 신부님, 같은 분도라고 돌 지난 아이를 잘 챙겨주시던 김병운 베네딕토 신부님, 제가 받은 첫 성탄 선물로 기억하는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
그리고 신학교 가기를 제일 먼저 방해했던 한상만 토마스 신부님 감사합니다. 돌이켜 보면, 외국인 신부님, 다른 교구 신부님에게 사제의 길을 더 보고 배운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학창 시절을 돌보아주신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이십니다. 살레시오 캠프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재미난 것은 신학교 들어갈 때까지는 신부가 되지 말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고, 사제가 된 이후로는 사제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길에서 동반자가 되어준 입학 동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제가 되었건, 평신도의 길을 걷고 있던, 소중한 인연들이 모여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동기 단톡방에 은경축 소식을 전하자, 누군가 저를 두고 기선이는 왜 늙었지라고 물었습니다.
‘신의 아들’이라는 답을 남겨 모두를 공감시켰던 사람, 그리고 쉬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게 시키신 장익 주교님 덕분에 이렇게 이른 나이에 사제가 되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경축을 맞이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평균 점수 90점만 넘기라고 하셨는데, 사제 생활에 저는 몸무게를 90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아직 100은 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운동을 잘 하지는 않지만, 집안의 신형 제품이라 조금 괜찮아요.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문제가 생겨 5일 내내 침 맞으러 다녀야만 했습니다.
바른 말 고운 말로 저를 길러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쓴소리 잔소리도 자양분이 되었고, 말 없는 토닥임도 커다란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를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신앙의 길을 걸었던, 강촌 성당 공동체, 운천 성당 공동체, 노암동 성당 공동체, 그리고 멀리 싱가포르 공동체와 특별히 서울 잠실 7동 성당 공동체에도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은총이 가득한 시간이고, 고마운 마음으로 채워진 나날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얼굴을 마주한 일에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번거로운 발걸음도 마다하지 않고 추운 날씨에 자리를 채워주신 교우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다렸던 얼굴들, 마음으로 함께 하는 분들, 기도로 힘을 보태어 주신 분들, 그리고 병들고 아파서 올 수 없음을 미안해하신 목소리들도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5년은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살아가는 정기 희년입니다. 또 언제 희년을 맞아 우리 같이 모일 수 있을까요? 먼 훗날 큰 선물이 아니라, 오늘 작은 선물이라도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