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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과후 학교 미술부. 100주년 기념비. 음악 놀이학습 모습. (사진 왼쪽부터) | 한국 교육과 함께 한 홍천초교(교장 정희섭)는 명실상부한 인재의 요람이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기 속에서도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교사를 옮기면서 굳건히 지켜 낸 산 교육의 장이 바로 홍천초교이기 때문이다.
구한말인 지난 1908년 광성의숙으로 개교, 1945년 홍천국민학교로 재개교한 이래 1만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08년 10월 초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 재학생 등 5000여명이 참석,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내외 인재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을 보면 이재학(4회)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 황영철(65회) 국회의원, 허필홍(63회) 홍천군의회 의장, 김익환(49회) 기아자동차부회장, 전광영(45회) 서양화가, 남궁훈(46회) 보험공사사장 등 수많은 인재가 사회의 동량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광영 화가는 한국 화단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인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강원도민의 자긍심을 드높여 주고 있기도 하다.
인성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는 홍천초교는 매월 효행, 질서, 절약, 예절 등의 항목을 정해 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들을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능력과 탐구력 향상을 위한 학습 경험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홍천영어체험교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홍천초교는 교실 2칸 규모로 전자칠판, 블루 스크린의 현대화 시설을 갖춘 체험공간과 영어 관련 도서를 마음대로 빌려 볼 수 있도록 도서실로 꾸몄다. 원어민 보조교사 2명과 영어전담교사 1명, 한국인 강사 1명 등 영어전담 강사들이 방과후 학교뿐 아니라 교사 연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기초·기본학력 증진을 위해 국어왕, 수학왕 대회 개최를 통해 학생들에게 성취감과 도전정신을 길러줘 실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홍천초교는 또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 기회 확대를 위해 학생들의 특성을 살리는 맞춤형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의 소질계발을 위한 미술, 음악, 무용, 컴퓨터 등 14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특히 방과 후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을 정해 운영하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인 전자로봇교실은 로봇올림피아드 대회 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1월말 로봇대전에 참가, 6명의 어린이가 입상을 차지했다. 컴퓨터교실은 지난해 말 60명의 어린이가 문서실무, 워드프로세서, ITQ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홍천초교는 또 튼튼한 홍천 어린이 육성을 위해 육상부, 축구부, 수영부, 태권도부 등 4개부를 운영하고 있다.
수영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원도를 넘어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2008 MBC배 전국 수영대회에서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도소년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비롯 총 10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홍천이 수영에서 우승하는데 큰 몫을 했다. 태권도부는 제25회 도 교육감기 타기 태권도 대회 품새 경연대회 고학년 부 우승, 전국 소년 체육대회 우승 등 두각을 나타내며 체육교육우수학교로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학교 표창을 수상, 체육활동 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문화생활 여건이 미흡한 지역 현실을 감안,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각자의 개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뮤지컬을 체육관에서 공연해 모든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도서실에 스쿨 씨어터를 설치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한 춘천교대 신혜영 교수를 초청해 국악과 전통놀이로 진행하는 음악놀이 수업도 실시했다.
정희섭 교장은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유주현 joohyun@kado.net
“올바른 인성교육 비결은 학생 인격체 존중하는 것” [인터뷰] 정희섭 홍천초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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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섭 홍천초교 교장 | “고운 마음, 밝은 지혜, 튼튼한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 교직원 및 모든 홍천교육 가족은 하나되어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6년 9월 부임한 정희섭(61·사진) 교장은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교장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본 생활습관을 가진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능력을 가진다’, ‘탐구력을 향상시키는 폭넓은 학습경험을 가진다’. ‘몸과 마음이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다양한 경험을 가진다’를 교육 목표로 홍천초 교육 가족 모두가 혼신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정 교장은 홍천초교 학생 1200명을 별로 비유한다. 모양과 빛깔 그리고 각자가 갖고 있는 꿈의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어둠 속에서도 각자만의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 교장의 교육관이다.
항상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중하는데 있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정 교장은 초임 교사들에게 역지사지를 주지시킨다.
학생을 존중하는 제일 첫번째 방법은 바로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교 시설도 꾸준히 교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학교의 최대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100주년 기념행사도 성황리에 마쳐 홀가분하기만 하다.
정희섭 교장은 “홍천초교가 강원도 교육의 산실로 후학들에 의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면학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에도 꾸준히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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