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즐거운 것은 여행지에서만 찾을 수 있는 "맛"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살 때 흔히 먹던 생선회. 아산에 오고 난 후 가끔 회가 먹고 싶어 근처 횟집을 찾아보지만, 먹고 나서는 후회만 남을 때가 많습니다.
제주 도착 첫 날 서귀포 처가집 근처의 횟집을 찾아봅니다. 팔순이 넘으신 장모님께서 작년에 만들어져 서귀포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세연교 다리" 가는 중에 "세연교 횟집"을 추천합니다.
횟집 앞 세워진 입간판 문구에서 음식에 대한 주인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합니다. 세트 메뉴 가격이 80,000원, 100,000원 두종류입니다.
장모님 포함 아이들까지 다섯명이 80,000원짜리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요리가 나오기 전 나오는 음식들.
각 종 해산물 한치 회 무침
전복 죽 주방에서 직접 담그셨다는 간장 게장(비리지 않고 깜끔한 맛) 아이들에게는 수제 스테이크를 직접 만들어 줍니다.
오늘의 주메뉴인 회가 나옵니다. 벵에돔+황돔+광어 모듬입니다. 육지에서 회 하면 광어+우럭인데 오랜만에 먹어보는 돔 회 맛에 젓가락이 멈출 줄 모릅니다. 주메뉴 후에도 초밥이 나옵니다. 8개가 나왔는데 찍기도 전에 아내가 벌써 5개나 먹어 버렸습니다^^. 고구마 튀김과 전복회, 정말 귀하다는 성게 알
새우 튀김이 특이합니다. 고소함과 씹히는 맛이 통째로 먹어도 입안에서 그냥 녹습니다. 계속 나오는 음식에 상 차림이 계속 바뀝니다. 제주에서만 먹어 본 메로구이.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매운탕과 전복 내장탕.
6시에 가서 8시 30분까지 2시간 먹는동안 가족 모두가 행복함에 빠져 들었습니다.
올라오기 전 지인가족분들과 한 번 더 갔습니다. 처음 맛 그대로 같이 간 분들이 너무 맛있다며 감탄을 합니다. 특히 회와 매운탕은 그 분들도 이제까지 먹어 본 음식 중 최고라고 손가락을 치켜 세웁니다. 꼭 다시 오겠다고 다른 분들께도 홍보해 주신다고 주인에게 명함을 받아 옵니다.
올 해 개업해서 아직 관광객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당 곳곳에서 사투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원주민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오라는 인삿말과 함께 횟집을 나섰습니다.
일상으로 복귀한 지 이제 3일 다시 제주도 "세연교 횟집"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내년 여름까지 변하지 않는 그 맛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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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원문보기 글쓴이: 대빵
첫댓글 사진으로 정

말 맛있어보여요...회 먹고 싶당
새연교 횟집이라. 여기도 끌리네요.. 오로섬.. 세연교 어딜 가야할지 고민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