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구조를 볼 수 있어야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 문명은
세상을 '나타남' 과 '나타남 이전' 으로
나누어 고찰하는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이것은
인간 의식 작용의 특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지닌 확고한 원리 때문인지
단정하기 어렵지요.
고대 동양에선 '천天과 지地'로
후대 성리학에선
'이理와 기氣'로
희랍에선
질료matter, hyle와
형상form, eidos으로
현상의 기본 구조를 분류했습니다.
질료와 형상은
天과 地 그리고 理와 氣와는
조금 다른 성격이기는 하지요.
여기선 질료와 형상을 중심으로
구조의 문제를 다룰까 합니다.
질료matter는
어떤 것이 될 수 있는 바탕
즉 가능태의 재료를 가리킵니다.
사물을 구성하는 '재료' '소재'로서
아직
구체적 형태를 갖지 않은 상태이지요.
이것에 형상이 부여됨으로써
현실화됩니다.
형상form은
질서와 목적이 부여된 상태입니다.
그것이 그것이게끔 하는
특성이나 설계 또한
드러난 그것이지요.
질료와 형상은
우선
재료와 실현된 구체적 모습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리석과 조각상의 관계이지요.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형상이
재료가 완제품으로 조립된 상태만을
가리키지 않으며
그 기능과 성격이나 성향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질료인 금은
형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금반지 혹은
반도체 칩의 패키징 부품이 되기도
하지요.
형상의 개념 안에
'천과 지' 혹은 '이와 기'의 개념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설계이면서
동시에 완제품이기도 하지요.
형상의 개념은
일반적 사물에만 적용되지 않고
사회 관계성인 조직체
더 나아가
모든 추상적 개념에도 적용됩니다.
국가, 가족, 우정, 사랑 등도
면밀히 살피면
질료와 형상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지요.
손에 만져지든 그렇지 않든
의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은
구조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상이 이원성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이원성은
나뉨과 비교와 대응 등의 요소를 통해
2차 3차로 파생되는
관계성을 형성하기 때문이지요.
현상을 달리 표현하면
'구조적 얼개' 입니다.
'세상을 이해한다'
'물성物性을 안다'는 뜻은
결국
구조를 안다는 의미이지요.
대상을 이해함은
그 재료의 성격과 구성 원리
즉
설계의 특성을 파악함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할 때
그의 성격이나 기질과 함께
습관, 사고방식, 가치관을 확인하지요.
이처럼 뼈대를 나누어 살피는 것이
'구조의 분석' 입니다.
나누면
살피기가 쉬워지지요.
그리고 이들 재료를
역으로 조립하며
왜 그런 방식으로 결합되었는가를
살피면
그에게 내재된
미세한 특성과 방향성을 보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그의 과거뿐 아니라
다가올 상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현상은 무작위가 아니며
관계의 질서 안에
있기 때문이지요.
작은 구조는
큰 구조에 기여하고
이렇게 현상 전체가
하나의 구성에 있습니다.
구조의 분석은
삶의 기술입니다.
우리 삶의 어려움은
많은 경우
사건을 감정적 평가를 기반으로
처리한다는 점이지요.
감정의 특성은
사건을 하나의 덩어리로 대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좋고 나쁨을 떠나
감정이
상황을 통합하는 성향을 지녔음을
가리킵니다.
정서적 차원에선
매우 합당한 태도이기도 하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해야 할
이성의 차원에선
장애가 될 수도 있지요.
무미건조하게 나누기만 하면
생명의 원천인 유기성이 약화되고
반면
감정의 범벅 속에 몰아넣기만 하면
쉽게 균형을 잃고
인지가 왜곡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에 쉽게 휘둘려 하나의 덩어리로
겉만 보지
내면에 짜여진 구조를 보는데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지요.
즐기려면 덩어리를 보아야 하고
이해하려면
구조를 분석해야 합니다.
삶은
다차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쪽으로 쏠린 기술만으로
삶을
원만히 꾸려가기 어렵지요.
다차원이라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구조의 특성에 눈뜨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조를 이해함은
앎의 기반입니다.
아픔의 흔적 서로 달라도
전해진 의도 하나로 선명
뜨거운 열망 힘을 모으고
든든히 감싸는 은빛 갑옷.
..260515小野
첫댓글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저마다의 삶의 꼴로 기대어 사는 우리지만,
지향하는 바 한 방향, 한 빛깔이어라.
사홍서원 힘으로 함께 뭉치니
불보살, 신장님들 늘쌍 응원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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