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Ra)
는 '창조자' 라는 뜻이며, 하늘의 절대적 지배자인 태양에게 주어진 이름이다. 그의 성소(聖所)는 북부 이운에 있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그곳을 헬리오폴리스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 도시의 사제들은, 태양신 라는 벤벤이라는 돌에 오벨리스크의 형태로 처음으로
몸소 구현했다고 믿고 있으며 그 돌은 헤트 벤벤, 즉 오벨리스크관(館)이라는 사원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다. 사제들의 말에
따르면 본래 태양신은 원초의 대양인 '눈'의 품안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태양신은 그 광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눈을
감는다든지 하얀 연꽃 속에 숨는 등 갖은 고생을 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의 힘으로 대양위에 우뚝
일어서서 '라' 라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빛났던 것이다. 라는 젊고 활력 넘치던 시절에는 신들이나 인간들을 평화롭게 통치할 수
있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의 젊음과 건강은 빛을 잃어갔다. 그가 떨리는 입언저리에서 줄곧 침을 흘리는 노인으로 묘사된 기록도
남아있다. 훨씬 뒤에 라가 노쇠해지자 이시스가 라의 신비로운 이름을 물려받고 절대적인 권력을 누렸다. 태양신이 인간의 세계를
완전히 벗어나 하늘로 올라간 이후, 그는 거기에서 틀에 박힌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는 낮의 열 두 시간을 쪽배를 타고 그의 적
아포피스의 공격을 피하려고 애쓰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그의 제국을 누빈다. 아포피스는 하늘의 나일강에 사는 거대한 구렁이인데,
그가 태양의 배를 뒤엎을 때가 바로 일식(日蝕)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아포피스는 언제나 라의 부하들에게 몰매를 맞고 결국
지옥의 바닥으로 떨어진다. 라에게 있어서 밤의 열 두 시간은 더욱 위험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항상 그 위험에서 벗어나 동굴에서
동굴로, 그의 빛을 필요로 하는 저승 세계의 사람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다닌다.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암흑의 괴로움에 빠지는
것이다. 라는 매일 아침 어린이의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설도 있다. 그는 낮 열 두시 까지는 성인이 되었다가 잠처 노인이 되어
밤에는 죽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탄생한지 얼마 안되는 연꽃 위에 있는 왕자의 모습
으로 불을 토하면서 신의 적을 무찌르는 성스러운 독사 우라에우스에게 둘러싸여 태양의 원반을 머리에 얹고 앉아 있거나 걸어가고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는 밤을 누비며 다니는, 죽은 태양을 상징하는 양의 머리를 지닌 남자의 모습으로도
표현된다. 역시 성스러운 뱀 우라에우스에 둘러t싸인, 원반을 머리에 얹은 매의 머리를 갖고 있는 인물 로도 묘사된다. 그것이
바로 헬리오폴리스의 태양신 이집트의 지배자 라 하라크티이다. 그 밖에 라의 모습이나 수는 매우 많으며 라 자신이 그것을 자칭하고
있다. 왕의 분묘 입구에 태양에 대한 기도문에 새겨져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이름이 75개나 된다. 창조자로서, 세계의 지배자로서
널리 알려진 라는 다른 신들까지 차례차례 동화시켜 고왕국 시대 이후 국왕들로부터 가장 숭배받는 신이 되었다. 그리고 국왕들은
스스로 '라의 아들' 로 자처했다. 그것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는 루디트디디트라는 여자와 정식으로 결혼하여
그녀와의 사이에서 다시 그 자신이 태어났다. 루디트디디트는 제 5왕조 초기의 세 왕의 아내가 된 여자이지만, 라는 그 왕이며
아들이기도 했다. 즉 그가 지상으로 돌아가서 왕비와 결혼할 때마다 국왕이 태어난 것이다. 태양신 라는 헬리오폴리스의 멋진 성소에서
돌로 표시된 태양의 광선, 즉 거대한 오벨리스크의 모습으로 예배를 받고, 성스러운 소 므네비스로도 변신했으며, 때로는 베누라는
새로도 변했다. 그러나 오늘날 남아 있는 것은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폐허와 제 12왕조의 세누세르트 1세에 의해서 세워진
오벨리스크 뿐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 현존하는 오벨리스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집트
태양신인 라 는 레 라고도 부른다. 기원전 3000년대까지는 파라오들이 스스로를 ‘레의 아들’이라고 칭했을 만큼 널리 숭배되었으며, 파라오들은
죽은 후에 태양신과 같이 지내기 위해 승천(昇天)한다고 믿어졌다. 헬리오폴리스의 신화에 따르면 레는 스스로 생겨난 신으로 태초의 연꽃으로부터
출현하였거나 혹은 태초의 물위에 형성된 흙더미 언덕 위에서 나타났다고 한다.태양신, 창조의 신. 성사(聖蛇) 우라에우스에 둘러 쌓인 태양 원반이
달린 왕관을 쓰고 있으며, 매의 머리를 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우라에우스 자체가 바로 레의 몸이나 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매일 낮 태양의
쪽배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매일 밤 또 다른 태양의 쪽배를 타고 명계를 가로질러 아침이면 다시 동쪽에서 나타난다고 믿어졌다. 숭배 중심지는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이다. 레는 명계의 신이기도 하며, 오시리스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명계의 신으로 섬겨질 때는 양의 머리를
가진 사람으로 그려진다. 공기의 신 슈, 습기의 신 테프누트, 누트 등도 모두 그 당시 레가 창조해 냈다고 한다. 또, 레는 자신의 눈물로
인류를 창조해냈다고 말해지며(이는 ‘눈물’과 ‘인간’이 이집트어에서 같은 운(韻)에 속하는 탓에 생겨난 신화라고 한다), 또 그 성기(性器)에서
흘러나온 피에서는 권위를 상징하는 신 후와 마음의 신 시아가 출현하였다고 한다. 레는 다른 신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신들과 한 몸이 되어
레-아툼, 아문-레, 혹은 ‘오시리스 안의 레, 레 안의 오시리스’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경험으로부터 세계를 몇 개의 계곡으로 나누었다. 계곡의 서쪽에는 높은 산이 있고 그 산의 정상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여겼다. 그들은 하늘을 인간의 얼굴로 간주했고 태양과 달은 두 눈으로 여겼으며, 인간의 머리에서 내려뜨린 머리카락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으로 비유했다. 또 이 세상위에는 커다란 암소가 한 마리 서 있고, 인간은 이 암소에게서 태어났으며 이 암소는 매일 아침
새끼소를 낳는데, 그것이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다. 하늘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커다란 강이 흐르고 태양신 라의 배는 매일 동쪽에서 나타나 강을 건너기 시작하여 저녁이 되면 서쪽 산으로 이동하고 일몰 후 깊은 계곡으로 사라져 다음날 아침 동쪽 하늘에 다시 출현한다.
하늘에는 라를 비롯해 남신과 여신이 살고 있으며, 생전에 선행을 해온 덕택에 천국 또는 낙원의 생활을 허락받은 사자(死者)도 여기에
거주한다. 천국은 '갈대밭'으로 불리는데 사자(獅子)의 머리와 수소의 머리로 장식된 옥좌에 앉아 있는 라 신이 지배하는 곳이다.
옥좌 주위에는 각종 신들이 주신인 라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천
국에서 사자는 현세에서보다 더 행복한 생활을 누린다. 천국에는 흰 잎의 보리와 누런 잎의 밀이 재배되고 포도와 무화과 나무가
자라고 있다. 천국은 어떤 어려움도 괴로움도 없이 즐거움만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물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선택된
영혼뿐이다. 라는 이 세계를 창조하고 물과 대지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을 만들었다. 또한 자신의 눈물로 지상의 인간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라는 천지만물의 창조주로서 이 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라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매일 지상에 살면서 인간의 행위를 감시하게 되었다. 이때 이시스도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와
지상에서 살게 되었다. 이시스는 지혜의 여신으로 인간에게 공예와 문화를 가르치고 단조로운 생활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문화의 씨앗을
뿌린 신이다. 무지한 인간에게 문화를 가르친 이시스는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갔을 때 언젠가는 자신도 라처럼 인간 세상을 지배해보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되었다. 라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는데 특히 신과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라의 절대적인 힘은 바로 '비밀의 이름'에서 나온다고 생각되었고 감히 그 이름을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시스는 달랐다. 어느 날 그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무엇이 라의 비밀 이름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라와 동등한 힘을
가지면 될 것이 아닌가,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술의 힘으로 어떤 신, 어떤 인간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라의 비밀을 캐내야겠다.
매일 아침 라는 동쪽의 일출봉(이집트인들은 이곳을 바쿠bakhu라 불렀다)에 모습을 나타낸 후 저녁이 되면 영겁의 배를 타고
지하의 하늘을 비행한다. 라는 인간 세상에서 너무 오래 지낸 탓에 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 침을 흘릴 정도로 노쇠했다. 이시스는 어느 날 라가 하늘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 그 배를 흙과 섞어 뱀의 형태로 만들고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배는 뱀이 되어 움직였다. 이시스는 그 뱀을 라가 항상 다니는 길에 가져다 놓고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라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니던 길을
걸어갔다. 이때 한 마리의 뱀이 나타나 라의 다리를 물었다. 독은 곧 라의 전신에 퍼져서 고통을 가하기 시작했다. 라의 비명소리가 하늘에 도달하고 신들이 놀라 입에서 입으로 걱정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러나 라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독이 전신에 퍼지자 고통이 커져서 다리도 떨리고 이빨이 맞부딪쳐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의 고통이 커질수록 이집트 전역은 물로 뒤덮여 홍수 사태를 일으키게 되었다. 그는 고통을 참고 용기를 내서 일어난 다음 신들을 모이도록 했다. 신들은 라의 명령에 따라 곧 그의 주변에 모여들었다. 이 가운데는 마법을 사용한 이시스도 있었다. 신들은 주문을 외워 라의 고통을 제거하려고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독은 오히려 라의 심장 깊숙한 곳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신들은 깊은 비탄에 빠졌고, 어떤 고통도 중화시키며 죽은 자도 소생시키는 주문을 알고 있는 이시스는 침묵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시스는 라의 앞으로 걸어 나갔다. "군주여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제가 반드시 뱀을 잡아서 죽이겠습니다. 제가 주문을 외워 당신의 적을 항복시키겠습니다. 당신의 영광스런 빛으로 독사를 퇴치하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라는 입을 열었다. "누가 무서운 독을 가졌는가, 누가 나를 죽이려 했는가. 불은 아닌가, 나의 육체가 타고 있다. 물은 아닌가, 나의 육체가 차가워져 수족이 떨리고 있다. 나의 눈도 희미해져 잘 보이지 않는다. 나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시스는 라의 앞으로 나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당신의 비밀 이름을 털어놓을 수 없나요? 당신의 고귀한 이름의 힘이라면 고통을 덜 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는 이시스를 바라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조물주다. 하늘과 대지를 만든 것은 나다. 나는 이 대지를 만들고, 산을 만들고, 또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대해(大海)를 만들었다. 나의 말 한마디면 나일의 물로 이집트 전국을 침수시킬 수 있다. 나는 모든 남신과 여신들의 아버지이며 그들에게 생명을 부여했다. 이 건조한 토양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와 모든 생물들을 만든 것이 바로 나다. 내가 눈을 열면 이 세계에 빛이 충만하고, 내가 눈을 감으면 이 세계는 어둠이 내린다. 나의 비밀 이름은 신들도 알 수 없다. 나는 새벽에는 케페라이며, 대낮에는 라이며, 오후 석양에는 하르마키스이며, 일몰에는 아툼이다." 그러나 이 위대한 힘을 가진 전능의 신 라도 고통을 떨쳐 버리지는 못했다. 독은 육체 내부로 스며들어 손과 발이 나뭇잎처럼 떨렸다. 라의 말을 들은 이시스는 속으로 냉소를 머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라의 힘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옆에 있던 누조차 그 비밀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고 여긴 이시스는 라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아버지시여, 당신은 이제 소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갖고 있는 마력의 원천인 비밀의 이름을 밝힌 이상 그 힘을 나에게 주십시오. 당신의 힘과 나의 주술로 세상을 구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라의 육체에서 무서운 독이 연기와 같이 사라졌다. 그러자 라 신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나는 이시스에게 비밀의 이름을 주겠다. 그것은 이미 나의 마음에서 이시스의 마음으로 들어갔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너무 갑자기 이루어져 라는 신들의 눈에서 사라지고 세계는 칠흑 같은 암흑에 둘러싸이게 되었다.이시스는 어둠 속에서 라의 비밀 이름이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것을 알고 아들인 호루스를 불러 "이제 나는 주술의 힘으로 아버지 신의 두 눈(해와 달을 가리킨다)을 받았다. 이제 라를 다시 소생시켜야한다."고 얘기했다. 이시스가 주문을 외우자 뱀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라도 소생하여 다시 위대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시스는 모든 신을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 라의 치세가 오래 이어지자 인간들은 위대한 조물주인 라의 은혜를 차츰 잊기 시작했다. 라도 그 무렵 노쇠하여 뼈는 은과 같이 되고 육체는 금과 같이 되었으며 머리색은 유리색으로 변했다는 조롱에 찬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라는 이처럼 불경스런 말을 듣자 은혜를 모르는 인간들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라는 신들에게 한자리에 모이도록 지시했다. 슈
신, 테프누트 여신, 게브 신, 누트 여신, 그리고 태초에 누 속에 살았던 남신과 여신들에게 인간의 눈에 뜨지 않도록 하여
헬리오폴리스의 궁정에 모이도록 했다. 헬리오폴리스에 모인 신들은 라에게 머리를 숙이고 어떤 일로 모이게 하였는지를 물었다. 잠시 후
라는 무거운 입을 열었다. "오오 누여, 나는 제일 오래된 신이다. 나를 태어나게 한 것은 나 자신이다. 또
여기에 오래된 신들에게도 이 말을 전한다. 나 자신에 대한 반역의 말을 바로 내가 만든 인간들의 입으로 듣게 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모든 도를 가르치고 지혜도 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내가 죽는 것을 바라고 있다. 나는 이제 인간에 대한 징벌을 내리고자 마음먹었다. 나의 희망을 접어두고 나는 내가 만든 것을 남기지 않고 파괴하여 전 세계를 본래의 깊은 바다로 되돌려놓으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는 나와 오시리스, 그의 아들 호루스 이외에는 어떤 생명도 가질 수 없게 할 것이다. 오시리스에게는 하계의 국가를 지배하는 힘을 주고, 호루스에게는 뜨거운 섬 위에 있는 옥좌를 주겠다. 여기서 나는 작은 뱀이 되어 신들의 눈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때 태고부터 하늘에 있는 거대한 폭포에 살았던 신, 모든 신의 아버지, 위대한 신의 동료를 만든 창조자이며 전 세계를 감싸고 있다고 믿었던 신, 라의 어머니 등의 이름을 갖고 있는 누가 머리를 들고 이렇게 간청했다. "오오 나의 아들이여, 나는 그대를 낳았지만 그대는 나보다도 훨씬 위대한 신이다. 그대의 지위는 요지부동이며 누구도 넘볼 수 없다. 인간은 모두 그대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대의 왕국에서 모반을 한 사람들을 향해 눈을 응시해야 한다." 다른 신들도 이구동성으로 인간들은 모두 산속으로 숨어 자신들이 라를 경멸했던 말에 스스로 떨고 있으며 라가 인간들을 응시할 때면 어떤 인간도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하였다. 이윽고 라는 자신의 눈을 하토르 여신의 눈이 되게 하여 산 속으로 도망친 인간들을 차례로 죽이기 시작했다. 라가 인간을 죽이기 시작하자 나일 강은 인간의 피로 넘쳐흘렀다. 얼
마 후 라가 이 모습을 보고는 곧 후회하기 시작했다. 불같이 타오르던 분노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가다듬어 살아 있는 인간들을 돕기로
하였다. 그는 바람과 같이 빠른 전령을 엘레판틴 섬으로 보내서 인간을 치료하는 약초를 가져오게 했다. 전령이 약초를 가져오자
라는 신들에게 명령하여 그것을 빻아서 보리와 함께 인간의 피를 조금 넣게 했다. 이렇게 해서 맥주를 만들고 7만 개의 병에 가득 채웠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라는 인간을 죽이면서 나일 강의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하토르에게 더 이상 인간을 죽이지 말도록 명령했다. 복수의 여신 하토르가 살육을 중지하고 밤의 휴식장소로 돌아오자 라는 신들에게 명령하여 맥주를 가져오게 했다. 라가 병 속에 든 맥주를 쏟아 버리자 메말랐던 지상은 곧 홍수로 뒤덮여 사람들은 목을 축일 수 있게 되었다. 잠을 자고 있던 하토르는 놀란 눈으로 이를 바라보다가 강가에 가서 물에다 입술을 맞추고 그 물을 떠서 입에 넣었다. 그러나 너무 마신 나머지 취해 버려 이 지상을 돌아다닐 수 없게 되었다. 이를 지켜본 라는 하토르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지금부터 그대의 신전에서 아름다운 시녀들이 향기 좋은 술을 빚게 하라. 그리고 새해 첫날 축제를 열고 그대 앞에 공물로써 공납케 하라." 이때부터 나일 강물이 높아지고 붉은 물이 이집트 전역을 뒤덮을 무렵이면 매일 남녀가 함께 하는 주연이 마련되었다. 하토르와 누가 라의 앞에 다가오자 라는 낙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의 고통을 참을 수 없다. 나는 오래 살았고 마음 또한 피로하다. 인간 속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인간 세상이 싫어졌다. 내가 인간을 멸망시키고자 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나의 다리는 이미 힘이 없어서 걸어 다닐 수 없다. 나는 이제 이 새로운 고통을 받아들이고, 신들의 도움을 받아 하늘에서 새롭게 살아가야한다." 이 말을 듣고 누는 공기의 신 슈와 하늘의 신 누트에게 명령하여 라를 돕게 했다. 누가 하늘의 암소로 변하자 슈는 라를 소의 뱃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세계는 갑자기 어둠에 휩싸이고 인간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라가 자신이 살았던 인간 세상을 뒤돌아보니 사람들은 자신에게 대했던 불경스러운 말을 후회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라에
대해 불경스런 말을 했던 사람들을 찾아 살해해야 한다는 인간들의 기원 소리도 들렸다. 그
후 인간들은 라의 빛이 다시 지구상에 나타날 때까지 라의 적들을 향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마지막으로 그들을 살해했다. 라는
인간들의 충성스런 행동을 보고 기쁨에 넘쳐 "살육은 살육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적들에 대한 희생이다. 이제 너희들의
죄는 용서한다." 라고 말하며 인간이 지은 죄의 대가로 적들의 희생을 인정하였다. 그리고는 하늘의 여신 누트를 향해 말했다. "오늘부터 나의 거주지는 하늘이다. 나는 이제 지상을 더 이상 지배하지 않는다." 이때부터 라는 천국에 영토를 정하고 천국의 밭을 가꾸고 개간하였으며, 신들을 위시하여 귀족들을 거주시켰다. 하늘의 암소 누로부터 생겨난 수많은 별들은 매일 밤하늘에서 빛을 발하여 라의 광영을 찬양했다. 라는 천상의 신들을 슈의 지배하에 두었고, 슈는 매일 밤 양손을 높이 들어 하늘의 암소와 빛나는 별들을 머리에 이게 되었다. 라는 이때부터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고 천국의 커다란 바다를 건너, 매일 아침 케페라로서 동쪽 정상에 모습을 나타내고 한낮에는 라로, 저녁에는 아툼으로서 서쪽 산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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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 태양신 아몬-라
이집트의 태양신은 여러 얼굴과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집트 신화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첫번째 요소다. 이집트의
태양신은 왜 이처럼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을까? 그 이유는 이 시대의 태양신, 즉 하늘의 주인공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태양신의 대표적인 이름은 '아몬-라'이다. 그리고 '아몬'은 '숨은 자'라
는 뜻이라고 한다. 왜 그런 이상한 이름을 붙였을까? 바로 이 시대의 태양신, 즉 하늘의 주인공이 '숨은 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래서 아몬-라의 머리에 쓴 관에는 '갇힌다'는 것을 상징하는 4각형의 무늬를 그려넣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집트 태양신 중에서도 가장 고대의 신으로 알려진 아툼-라의 신분부터 알아보자.
아
툼에게도 '라'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그 역시 태양신으로 간주된다. 나일강 상류의 테베(룩소르) 지역에서 숭배되었던 고대
신들의 면모에 의하면, 아툼은 만물의 질료 역할을 한 '눈'이라는 태초의 물질계에서 스스로 일어서 '빛의 신'이 된 존재다. 그가
바로 창조신이었으며 습기의 신 테프누트, 공기의 신 슈, 대지의 신 게브, 하늘의 여신 누트를 낳은 존재다. 아툼은 기독교의 창조신 엘로힘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태양신의 다음 이름인 아몬-라는 지상에 와서 살다가 간 인격적인 신이다. 특히 나일강 상류의 테베 지역에서 숭배된 아몬-라는 태양의 신인 동시에 인간 왕비에게 임신을 시켜 파라오 왕들의 조상이 된 존재이기도 하다.
아몬-라는 기독교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존재다. 2천년 전의 그리스도는 왕족 같은 자손을 낳지는 않았지만 이 시대의 그리스도는
지구인의 몸을 입고 지구에 태어나 태양신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단지 그 역할이 감추어져서(아몬)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이 시대의 아몬-라는 이 시대의 오시리스와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를 탄생시키는 스폰서의 역할을
한다.
또 하나의 태양신은 '라-하라크테'다.
라-하라크테는 '두 지평선의 호루스'라은 뜻의 이름이라고 한다. '두 지평선'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아침에는
소똥구리의 태양이고 저녁에는 늙어 침을 흘리는 아몬-라가 아니라 아침에도 저녁에도 변함없는 태양이라는 뜻일까? 아니면 동양과 서양
모두의 태양이라는 뜻일까?
라-하라크테의 모습은 인간의 몸에 매의 머리를 하고 있고 그 위에는 뱀의 보호를 받는 태양의 왕관을 쓰고 있다. 이 태양신은 아몬-라의 아들 격인 오시리스의
아들이다. 오시리스는 대지의 신 게브의 아들로 되어 있지만 아몬-라의 태양이 서쪽으로 지고 지하의 세계를 여행할 때는 오시리스가
아몬-라의 아들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오시리스의 아들인 호루스가 태양의 원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호루스는
이 시대의 태양, 즉 3차원 세계의 인간들을 4차원 세계로 안내하는 '어린양'인 동시에 '天子'를 의미한다. 바로 그 천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지구에 온 이가 '숨은 존재' 아몬인 것이다. 본인은 '성경과 과학' 111장에서 그리스도가 평범한 지구인으로
태어나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주장을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은 이집트 신화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테베에서 숭배된 아몬-라는 크눔이라는 또 다른 창조신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우리말 '그놈'과 비슷하지 않은가? 양의 머리를 하고 있는 크눔이라는 신은 도자기 굽는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한 신이다. 하느님이 흙으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기독교의 창조신과 아몬-라가 동일인물임을 크눔이라는 창조신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대의 기독교는 심한 반기독교주의에 부디치고 있는 것이다.(그놈)
아몬-라는 해가 서쪽으로 지면 그때부터는 '육신의 라'라
는 이름으로 지하세계를 여행한다. 낮의 아몬-라는 그리스도의 본체적 모습이지만 밤의 라는 지구인으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아몬-라가 지하의 세계를 여행하는 코스를 그림과 상형문자로 묘사하고 있는 여러 파피루스 문서가
있다고 한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기타 다른 나라들이 소장하고 있는 이집트 유물들 중에는 고대 서기관이나 제사장들의 무덤에서
발굴된 파피루스 문서들이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아몬-라가 지하세계를 여행하는 과정을 그린 문서 3가지가 있는데, 그
세가지의 문서들을 종합해 보면 아몬-라의 지하세계 여행은 대략 아래와 같이 전개된다.
아몬-라는 12단계의 과정을 거쳐 지하세계를 여행하는데, 먼저 태양신이 아닌 양의 머리를 한 신으로 변신한다. '진실한
소', '잠들지 않고 지키는 자' 등의 여러 신들이 함께 배에 타고 있으며 '선박의 안내자'가 그 배를 책임진다. 도중에 지나게 되는 '소카르' 언덕은 죽은 오시리스의 무덤을 상징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나타난 소카르 신의 모습은 한 끝은 인간의 머리이고 다른 한 끝은 세 갈래의 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카르가 아몬-라의 원초적 모습이라는 것이다. 즉 죽은 오시리스와 아몬-라는 함께 뱀의 후손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도중에 여러 뱀들을 만나지만 이들은 아몬-라에게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존재들이며 단지 아페프라는 거대한 뱀만이 지하세계를 여행하는 아몬-라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거대한 고양이가 아페프를 칼로 물리치는 그림이 파피루스 문서에 그려져 있다고 한다.
아페프의 정체는 '결코 파멸되지 않는 존재이며, 눈도 없고, 코도 없고, 귀도 없고, 으르렁대는 소리로 숨쉬며, 스스로 울부짖는 소리로 살아가는' 존재라고 한 것으로 보아 추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마지막 시대에 적그리스도의 자세를 취하면서 문명충돌 현상을 만들어내고 급기야는 아마겟돈 전쟁을 유발시키는 배타적 동양주의를 아페프라는 거대한 뱀 속에 투영했을 것이다. 아포피스라고도 불리는 이 거대한 뱀은 중왕조 시대에 이집트를 지배했던 힉소스 민족의 왕 이름과 같은 것으로 보아 큰 짐승과 작은 짐승으로 나타낸 요하계시록의 적그리스도 집단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이집트 신화의 뱀은 아페프(아포피스)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에라우에스라
는 성스런 뱀의 두 캐릭터로 나타난다. 호루스의 왕관을 둘러싼 뱀과 모든 신과 파라오들의 머리장식에 나타나는 뱀이 '성스런 뱀'
에라우에스인 것이다. 이것은 에녹서의 예언에 나오는 '백색의 황소'가 동양에서 태어날 증산을 상징하고, 그 결과 마지막 시대의
구원자 역할을 할 요한계시록 12장의 '세상을 다스릴 어린아이'와 증산의 '天子'가 동양에서 태어남을 상징하는 것이다.
지하세계 여행의 종착지에 도착한 아몬-라는 아몬-케프리, 즉 소똥구리 태양신으로 동쪽에 떠오르기 위해 거대한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의
보호를 받는다고 한다. '육신의 아몬'이 다시 태양신으로 떠오르지만 사람들은 그를 소똥구리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집트 신화에서는 왜 아몬의 혈통을 뱀과 관련시키고 있는 것일까? 기독교의 뱀은 곧 사탄이 아닌가?
아몬-라의 최초 숭배 고장인 테베에는 아몬과 뱀과 관련된 또 하나의 제사관습이 있다고 한다. 테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외딴
신전이 하나 있는데 카르나크 신전의 아몬-라 상을 메고 정기적으로 그 신전을 예방하는 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신전의 신은 '켐-아테프'라는 뱀의 신이며 아몬-라의 조상이기 때문에 그런 의식을 거행했다는 것이다. 켐-아테프는 '순간을 마무리한 자'라는 뜻의 이름이라 한다.
아니 당신은 아몬-라가 이 시대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하지 않았소? 그러면 그리스도의 조상이 뱀이란 말이요?!! 라고 흥분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몬-라의 위대함을 밝히는 '레이덴 찬가'라는 파피루스 문서에서는 아몬-라가 스스로 존재하기 시작한 태초의 존재자임을 찬양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스스로 존재하기 시작한 아몬-라의 처음 모습이 '거위의 꽥꽥거림'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요한 우주 위로 갑자기 커다란 꽥꽥거리는 것의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당연하게도 이는 모든 것의 눈을 뜨게 하고 우주에 움직임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아몬-라, 즉 그리스도가 기억하는 동물형태의 전생은 거위였다는 말인가? 그래그런지 아몬-라를 나타내는 그림 위에는 항상 태양과 함께 있는 숫거위 모습의 상형문자가 있다고 한다.(상단 벽화 참조)
그
렇다면 카르나크 신전의 아몬-라 상이 뱀의 신인 켐-아테프에게 정기적으로 예방했지만 그 뱀은 '순간적인' 혹은 임시적인
조상이었음을 뜻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가 성모 마리아를 통해 태어난 것은 '영원'을 사는 신들의 생애를 통해 볼 때 그야말로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집트의 신들은 아몬-라가 이 시대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또 하나의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테베의 룩소르
박물관에는 아몬-라의 번식력을 상징하는 그림이 있는데, 이때의 아몬은 '그 어머니의 숫소'라는 이름을 지닌다고 한다. 어머니의
숫소란 무슨 말인가? 어머니가 암소이고 그 암소의 남편이 아몬이라는 말 아닌가?
이 시대의 암소는 증산의 수부(首婦)를 뜻한다. 따라서 이 시대의 아몬-라는 수부의 남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어머니의'는 무엇을 뜻하는가? 암소가 아몬-라의 어머니라는 말 아닌가?
미국의 아모라 관인이란 여성을 통해 전하는 플레야데스의 메시지에서는 2천년 전의 예수 그리스도가 뱀에게서 태어났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가 뱀의 정체성을 지닌다는 말인 것이다. 아마 그래서 베드로 대성당의 기둥에 뱀의 모습을 조각해 놓았는지도 모른다.
도대체 이야기를 뱅뱅 돌려서 어디까지 갈 것이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면 돌아가는 김에 좀 더 돌아서 미국의 버지니아 에신 여사를
통해 전하는 미카엘 대천사의 예기를 들어보자. 미카엘 대천사는 과거의 사탄이나 루시퍼를 타락한 천사로 취급하지 않고 단지 지구에
남아 살고싶어 했던 천사들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지구에 남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면서도 그런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물론 성경에서 말하듯이 에덴동산의 여호와와 사탄 사이에 의견충돌이 있었음은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사탄과 루시퍼를
악마라고 지칭하게 된 것은 종교적 교육을 위한 흑백논리임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사난다)가 '아버지 하느님'이라고 천명한 미카엘 대천사(그리스도 미카엘)는
우리 우주의 최고 지위에 계신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시다. 그분의 눈으로 볼 때 에덴동산의 충돌은 흑백의 논리가 아니라 일장일단이
있는 서로 다른 의견의 대립인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와 사탄, 그 두 존재를 화해시키기 위해 그리스도(여호와)로
하여금 사탄의 육체를 통해 태어나는 생의 과정을 거치게 했을 것이다. 사탄은 에덴동산의 천사장이고 여호와 다음 가는 2인자였으나
그 DNA적 조상은 뱀이었던 것 같다. 우리 우주에서는 뱀, 용, 거북이 같은 파충류가 인간류보다 먼저 진화한 생명체였다고
한다. 플레야데스 우주인의 말에 의하면 태초의 용족(드래코니안)들은 자신들의 창조신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창조신화란 신이 자신들에게 우주를 지배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
아몬'이라는 이름은 '숨은 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듯이 그 정체성이 복잡한 태양신인 것이다. 고왕국 이전의 시대에는 그냥
'라'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태양신이 훗날 '숨은 태양신'이라는 뜻의 '아몬-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숨었다는 뜻의 '아몬' 속에는
보다 심각한 의미가 들어 있다. 그리스도 사난다(우주인 예수)
는 자신이 미카엘 대천사의 인간창조 과업에 의해 태어난 존재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즉 유전공학에 의해 태어난 인간형 우주인들의
조상인 것이다. 사난다는 미국의 버지니아 에신이라는 여성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유일한 창조주로 잘못 인식되어 있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대천사 미카엘의 힘에 의해 지원받는 에너지 존재임을 세상에 알립니다....나는 창조주 어버이 하느님의 존재 속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아무도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최초의 탄생자들 중에서 미카엘 대천사라 불리는 이와 관계가 있으며....그러나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한 아들임을 아십시요.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유일한 아들이라고 그릇되게 추측하지는 마십시요.
하느님의 최초의 탄생자들이란 미카엘, 우리엘, 라파엘, 가브리엘, 루시퍼 같은 대천사들이 최초로 인간형 우주인을 유전공학적으로
탄생시켰을 때, 그 탄생자들 중 하나가 사난다였다는 뜻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가 '에녹3서'라는
비경전 문서다.('성경과 과학' 6장 참조) 에녹3서에서는 유전공학에 의해 태어난 그리스도 예수(사난다)가
어떻게 해서 '하느님의 오른손'이라고 할 만큼의 권능을 발휘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아몬이라는 '숨은자'로서의 신이
아몬-라라는 '숨은 태양의 신'으로 변신한 것은 하느님의 오른손이라는 권능을 가지게 된 그리스도 사난다의 변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태양신을 찬양하는 '레이덴의 찬가'에서 아몬신이 스스로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란 말인가? 육체는 유전공학에 의해
탄생했지만 영혼은 스스로 갈고 닦아 그리스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숫커위가 꽥꽥거리며 태어나듯이 갑자기
태어났다는 또 다른 표현을 쓰고 있을 것이다. 숫커위는 개처럼 짖어대면서 집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하느님의 권능의 손' 역할을
하는 존재로 갑자기 부상한 우주의 실력자인 것이다.
이집트 신화의 태양신은 또 하나가 있다. 신왕조 시대의 신전에 나타나는 아텐신이 그것이다. 아케나톤 왕
은 아몬을 비롯한 고대의 신들 대신에 아텐이라는 새로운 태양신을 숭배하는 종교개혁을 단행했는데 그 시대의 태양신은 인격화한 태양이
아니라 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하늘의 실질적인 태양이었던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아텐신을 유일신으로 숭배한 아케나톤
왕은 특히 '사랑'을 강조하면서 적군이 쳐들어온다 해도 싸울 생각을 않고 적군이 지쳐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던 이상한
왕이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는 주색잡기에 맛있는 음식만 찾다가 늙어서는 이빨이 모두 뭉그러진
쾌락의 추종자였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실망과 반발심의 결과였을까? 그 아들인 아케나톤 왕은 순수성만 추구한 나머지 신도
인격적 신이 아닌 추상적 신--빛의 신인 아텐을 찬양하게 된 것 같다.(위 그림)
호색한인 아멘호테프 3세는 노년의 나이에도 15내지 16살인 네페르티티라는 이민족의 공주를 아내로 맞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성공은 했지만 곧 죽엇다고 한다. 빼어난 미모의 네페르티티는 그 아들 아케나톤의 아내가 되었고, 투탕카멘이
이 부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투탕카멘은 그들이 낳은 아들이 아니라 다만 왕권만 물려받은 존재였다고 한다.
투탕카멘은 아케나톤왕이 죽은 후 아텐 숭배 신앙에서 본래의 아몬 숭배 신앙으로 나라의 종교를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재위에 오른 지
겨우 11년 만에 젊은 나이로 죽어 그 유명한 투탕카멘의 미라를 남긴 것이다. 미라의 형태와 20살 안팎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에 암살되었을 것이라는 고고학자들의 주장도 있다고 한다.
옆의 그림은 투투모스3세의 무덤에 그려진 '지하세계에 관한 서'의 일부라고 한다. 날개 달린 뱀의 보호를 받는 주인공은 본래 두
개의 왕관을 썼던 그림 왼쪽의 인물이 지하세계를 여행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을 것이다. 두 개의 신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 장에서 계속)
(그림들은 '해바라기'간 정규영 옮김 '벽화로 보는 이집트신화'와 범우사 간 천경효,이응균 역 '이집트 신화'에 실린 것들입니다.)
15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태양의 신부'(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서는 진혁 (정은우 분)이 살아왔던 상처 많은 삶에 가슴아파하는 효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효원은 이회장(한진희 분)이 사주한 사람에 의해 진혁이 혹 다치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했고, 이회장과 당당하게 독대한 후 23년 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부부의 아들이 자신임을 밝히고 돌아온 진혁은, 곧 효원에게 돌아와 효원을 안심시켰다.
이에 효원은 고통스러운 과거 기억을 상기시키며 힘겨워했을 진혁 생각에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고, 그런 진혁을 바라보던 진혁은 ‘한 번 안아 봐도 되냐’ 애틋하게 묻곤 효원을 조심스레 안았다.
그러자 효원은 고통스런 마음을 추스르려 안간힘을 쓰는 진혁의 모습에 더욱 가슴이 아파왔고, 과거 진혁이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진혁을 떠났던 자신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효원은 ‘미안해요. 그런 당신을 더 아프게 해서요.’ 라고 홀로 되뇌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에 함께 가슴아파하던 효원은, 이후 이회장에게 가서 단호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진혁-효원-이회장, 이 세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떠할지, 얼마 남지 않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숙과 박변호사의 과거 만행이 드러났다.
15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태양의 신부'(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서는 인숙 (김청 분)과 박변호사 (손병호 분)가 진혁(정은우 분)에게 저질렀던 인면수심의 만행이 밝혀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진혁이 23년 전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다혜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란 이회장.
이에 그 길로 인숙에게 찾아간 이회장은 ‘당시 홀로 살아남았던 아이(진혁)를 어떻게 한 거냐’ 다그쳐 물었는데, 인숙은 죽은 게 확실하다고 못 박으며 ‘왜 갑자기 첫사랑 타령이냐’ 비아냥거렸다.
이에 진혁母(모) 김다혜가 이회장의 첫사랑이라는 뜻밖의 사실이 밝혀져 놀람을 자아내는 한편, 곧이어 대화를 나눈 인숙과 박변호사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악독한 행각이 밝혀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박변호사에게 간 인숙은 “그때 그 아들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한 거 맞아?” 라고 물었는데, 이에 박변호사는 “절대 못 찾아. 호적도, 나이도, 이름도 바꿔서 불법으로 해외입양을 보내버렸다. 그 아이도 자기가 누군지 모르고 살 거라고.” 라며 호적을 가짜로 조작했다는 사실을 드러냈던 것.
한편 경우가 설치해 놓은 도청장치에 의해 이같은 모든 사실을 듣게 된 진혁은 분노를 감추지 못해, 과연 인숙과 박변호사가 인과응보의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인지, 악독한 두 사람의 최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회장과 진혁의 끈질긴 인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태양의 신부'(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서는 진혁母(모)가 이회장(한진희 분)의 첫사랑이라는 뜻밖의 사실이 드러나 놀람을 자아냈다.
화재사고로 자신의 부모를 죽게 만든 이회장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자신이 써 오던 KDH라는 이니셜이 어머니 이름인 ‘김다혜’의 약자란 사실을 밝힌 진혁. 그리고 진혁의 입에서 ‘김다혜’ 란 이름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란 이회장.
진혁이 23년 전 화재사고와 관련이 있을 거란 사실을 꿈에도 몰랐던 이회장은, 이후 전처 인숙(김청 분)을 찾아가 ‘화재 사고 당시 살아남았던 김다혜의 아들이 어떻게 됐냐’ 다그쳐 물었다.
곧이어 이회장은 “23년 전 사고 나고 수습한 것도 너야. 다혜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말했던 것도 너고!” 라며 노기를 드러내, 화재 사건 이후 진혁을 불법으로 해외 입양 시켰던 사람이 이회장이 아닌 인숙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인숙은 그 아들이 죽은 것은 확실하다 되받아치며 “후처 사랑에 눈이 멀더니, 이제 또 첫사랑 타령이야?” 라고 비아냥거려, 진혁母(모)가 이회장의 첫사랑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이회장은 “난 그때 이후 숨을 쉴 수가 없었어. 그 아이의 죽음으로 참회할 기회조차 놓친 거야. 만약 다혜 아들에게 무슨 농간을 부린 거라면 저승길에 같이 동행하자고. 어?” 라고 서늘하게 경고했다.
과연 23년 전 화재사고와 이회장 사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지, 진혁이 이회장 첫사랑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극 전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인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불거지며 다음 회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