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소동창회는 장마비도 불구하고 정겨움으로 가득찼다.
비록 모임에 참석한 인원이 달랑 두가족 7명에 불과했지만,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길....)
장마비로인한 비상근무를 무릅쓰고 막간을 이용해 경주를 출발하여 포항의 맛집중 하나인
'남도해물찜'에 도착하니 윤성이네 가족이 우리가족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7시10분경)
이주전 30년만에 얼굴본 윤성이는 전혀 낯설지가 않았고, 처음본 윤성이와이프는 미모와
젊음을 겸비해(속으로 나를 부럽게함)그리고 윤성이 아들 '영원이'는 귀여움 그자체였다.
윤성이는 늦게 결혼하여 어렵게 아이를 얻어 '영원이'가 이제 4살입니다.
해물찜에 소주와 사이다로 건배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동안 '영원이'의 낯가림도
눈녹듯 사라지고, 아이들끼리 웃고 떠들며 정겹게 노는모습은 한형제 같아 보였고
'영원이'의 재롱을 보노라니 공장문을 닫지 않았다면 나도 늦둥이 하나 얻고싶은 생각이 듬.
9시경 아이들은 식당안에서 놀거리를 모두 소진해 버렸는지 자꾸 노래방에 가자고 조르기
시작하였고, 어른들은 피우다만 이야기꽃을 마져 피워야겠기에 자리를 옮기기로 하였다.
참고로 우리집 아이들은 태교때부터 노래방 출입한고로 나만큼 노래부르기를 좋아함.
윤성이네 집앞동네서 자랑스런 내아들과 이쁜 나의공주, 윤성이의 귀한왕자를 노래방에
보내놓고 우리는 호프집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여러가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내가 포항에서 열심히 동창모임에 참석하는 것에대한 2% 부족한 내와이프의 이해를
윤성이는 고향을 멀리 떠나있는 남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피력해가며 나를 변호해 주었다.
참으로 친구는 좋은것이라고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8월 동창회때 그리운 진해로 손잡고
가는 장면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소동창회를 마무리 하였다.(12시)
첫댓글 즐거운 시간을 가졌구나!나도 그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객지에서 느끼는 고향을 그리워 하는 심정은 누구나 똑같다.그립다.경화동이 ! 그리고 그 시절들이! 눈을 감으면.. 어릴적 뛰어놀던 논과 밭! ...
철한아 어제는 고맙고거웠다. 다음에 다시 한번 아니 자주 자주 그런자리 마련하도록 하자. 그리고 겸철아 어제 철한이 가족과 가볍게 만나서 식사도 했지만 나역시 자네와 같은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안더라. 다음에 기회 한번 만들자.
휼륭하구나 멋있구나 즐거웠구나 나 없어도 그자리에 나 있은 것 같구나 두분 친구들 재회를 축하하네
그렇게 어울리수있다는 것은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겠지 어떤친구들인지 얼굴보고 싶다 8월에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