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일상 24-1 “2년 남았어!” 금일은 이재우님과 전담직원이 증평으로 외출을 나섰다. 은행업무와 식기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이재우 아저씨 첫째 손주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증평 우체국에 내려서 농협으로 향하던 중 전담직원이 문뜩 이재우님에게 여쭈었다. 잠시 곰곰이 생각하시더니 “첫째 영찬이가... 고2!” “둘째 영민군은요?” “영민이는 중2” “두 손주분이 세 살 터울이네요” “응. 세 살 터울이야 허허” “그 동안 차곡차곡 저축해 두었던 적금을 사용하실 날이 얼마 남지 않으셨네요?” 이재우님은 손주들이 장성해서 대학에 입학 때 쯤 보탬이 되기 위해 적금을 들고 계셨다. “응. 2년 남았어. 하하” 소중히 모와 두었던 적금을 해지할 생각에 아쉬울 법 했지만 손주들에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시니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용돈...헌금...적금...” 은행업무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증평 다이소로 향하였다. 기존 식기보다 좀 더 컸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신중히 고르시는 모습이다. 마침내 가장 큰 식기에 시선이 향하신다. “이걸로 할래!” 계산을 마치고 혹시나 이동 중에 파손될까봐 신문지로 꽁꽁 둘러 싸맸다. 그리고선 언제나처럼 마트에 들리셔서 커다란 콜라를 한병을 구입하셨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114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금 이따가 우리방으로 와 콜라 한잔줄게” “아 그러면 저는 거절 안합니다~” “응. 꼭 와!” 잠시 후 114번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서고 이재우님과 전담직원은 탑승하였다. “변재성님, 물리치료사님, 유원욱 선생님이 계시네요!” 버스에 탑승하자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서로가 놀라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렇게 밖에서 우연히 만나니깐 더 반가운데요?” “응. 반갑네 하하”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반가운 얼굴들과 만나 함께 집으로 향하였다. 2024년 01월 05일 금요일 정현진
매 달 차곡차곡 적금하신 돈이 손자분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재우 아저씨께서 많이 뿌듯하겠습니다. - 최승호 -
몇년동안 손자를 생각하며 대학등록금을 모아오신 아저씨의 마음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얼마나 흐뭇하실까요? - 다온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