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냥아치 (클리앙)
2024-01-13 03:40:39 수정일 : 2024-01-13 03:41:18
와... 모르겠어요. 제가 예전에 아르바이트 그만두면서 착잡해서 지인에게 장난삼아 "내가 인도에서 좀 지냈고, 인도요리들 좀 할줄 아는데 작업실에서 부업으로 인도 커리나 팔아볼까?"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극대노를 하면서 장사가 장난같냐고 얘길 하더라구요. 장사의신 안봤냐고. 하튼, 농담으로 한 말에 그사람 처음으로 막 화를 내는듯이, 진지하게 정색하고 말해서 좀 당황스러운 기억 나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거 영향인가 싶기도 하구요.
뭐 하튼, 그때 알았는데 실제로 채널 보니까... 정말 잘 모르겠어요. 저걸 어떻게 듣고 버티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너무 불편했는데 이게 저만 그런걸까요? 사실 백종원 골목식당 이런거도 과도하게 빌런 만드는 느낌때문에, 뭔가 이슈화 시키고 사람 미워하게 만드는 느낌이라 불편함이 있었다면, 그래도 백종원은 공영방송이고 본인 위치도 있다보니 선은 잘 지키잖아요.
이쪽은 대놓고 인격모독 수준에, 사실 유튜브니 자극적인건 그렇다 쳐도 거의 무슨 일찐마냥 제압하고 사장이라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2~30대 애들인거 같고.. 충성하는 찐따 같은 느낌도 있구요. 특히 마지막에 쿨한 형 처럼, 뭐 내가 다 너 잘되하고 해준 소리라는둥, 어쩌구 하면서 대인배 연출이며, 으... 저같은 성격이면 중간에 선 살짝만 넘거나 개인적인 모욕, 무슨 "관상" , "양아치", "문신" 이런걸로 지적하는 순간 바로 촬영 취소할거같거든요. 뭐 채널 나와서 떡상하고 이런걸 떠나서요. 솔직히 윈윈이라지만... 모르겠어요 이런 컨텐츠가 그렇게 인기라니. 정말...
개인적으로 제가 딱 이런 문화에 너무나 적응을 못해서. 특히 막 대하는 느낌으로 무슨 대인배마냥 또 챙겨준답시고 하고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 이런 얘기 나오면 차라리 그냥 지랄하고 싶어서 했다고 하라며 급 발작버튼 눌려서 발광하게 되는 성격이고, 이런 문화 싫어서 정말 여태까지도 사회생활 뭐 하나 제대로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정착 못하는 삶 살고 있어서... ㅠㅠ 뭔가 디게 불편하드라구요. 예전에 음악 배울때도 고압적인 선생한테 개겼다가 이바닥 발 못붙히게 만든다 이딴 협박이나 받고, 하튼 트라우마도 있고 그래서요.
첫댓글 댓글 중---
빠이유
철물공구 장사하는 자영업자 입장이지만,
저런 종류의 유투브나 tv 프로그램 보면...
그냥 재미로만 봅니다.
가끔 말도 안되는 말도 있고, 바뀐 현실 반영 못하는 부분도 있고, 상황 조건 입지 따라 다 다를 케이스도 많거든요.
툭 까놓고 본문에 나온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요식업 자영업의 전략 중 극히 일부밖에 보여주지 않죠.
골목식당에서의 백종원의 전략은 매번 대동소이하죠. 가격 싸게, 주인 몸 갈아넣어서, 손님수 왕창 늘리고, 객단가 낮추고, 회전률 높이기...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후로 일반인분들이 이게 무슨 요식업계에서 절대적인 전략 마냥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침체 + 인건비 상승 시기에 이렇게 하면 몸만 축나고 망하기 딱 좋은 전략입니다.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제 내에서는 효과적이겠지만요.
장사하는 사람들... 저도 그렇지만 '본인이 성공한 전략' 을 주장하고 남에게 설득하는 경향이 있는데,
걸러들을건 걸러 들어야 한다 봐요. 상황 조건 다 다르고 시대도 바뀌고 트렌드도 바뀌니까요.
특히나 유투브나 tv 프로그램들은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편집하는지라..ㅎㅎ
사나이불패
전 막말보다도 무엇보다 컨텐츠가 솔루션인데 전문가의 손길은 커녕 빈 껍데기처럼 알맹이가 없는 소리만 지껄이는데 저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더라구요. 마지막에 음식값으로 몇십만원을 결제하는 것과, 자기 채널에 홍보하면서 많이 찾아와 주십쇼 멘트치는게 사실상 솔루션의 전부라고 느낀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저 음식값 결제가 욕받이 값으로 퉁치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처음 뜰때는 뭔가 정성이나 열의도 보이고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지금 보면 출연자들을 그냥 컨텐츠 소비용으로 병풍 세우는 것 같아서 저도 안본지 꽤 되었습니다.
게지히트
요즘은 공중파에도 나오는것 같던데. 얼마전에는 햄버거 가게 운영하는 메이저리거 김병현 한테도 그렇게 찍어누르는거 보니까. 젊고 어린애들이라고 만만해서 그러는게 아니고 진짜 뭔가 그게 그 사람의 노하우인가 싶더군요.
김병현이 '메이저리거로 어느정도 성공을 했으니, 이제 자영업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싶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자기는 자영업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니 이제 메이저리그 가서 성공하고 싶다. 이거 어떻게 들리느냐' 이렇게 대꾸해버리더군요.
고약상자
조금 분야가 다르기는 한데요, 종종 저희 연구실에 아이비리그 다니는 학생들이 인턴쉽을 하려고 들어옵니다. 나름 꽤 유명한 병원 연구소라서 경력을 쌓기 위해서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 보고 있으면 진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머리 엄청나게 좋더라구요. 진짜 머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굉장하더라구요. 그런데, 얘네들 진짜 열심히 합니다. 편도 2시간 넘게 운전해서 여름 방학 내내 연구실 나오던 대학생도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머리 좋은 얘들이 이렇게 노력하면, 이걸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얘들이 성공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gomdol2
카드 결제 할때 장갑 벗으라고 말한 장면보고 저는 정말 찐이라고 느꼈습니다. 요리하고 서빙할 때 장갑 그대로끼고 계산할때도 그 장갑 그대로 계산하던 가게들을 너무 많이 봐서요.
심지어 화장실 다녀왔는데도 그대로 장갑 낀 상태도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