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4GnHigrZkJ4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블루벨스
원곡 /Luna Liena
마음
윤 재철
사랑만 한 수고로움이 어디 있으랴
평생을 그리워만 하다
지쳐 끝날지도 모르는 일
마음속 하늘
치솟은 처마 끝
눈썹같은 낮달 하나 걸어 두고
하냥 그대로 끝날지도 모르는 일
미련하다
수고롭구나
푸른가지 동그랗게 감아 올리며
불타는 저 향나무
.
.
🌹
후배가 하나 있었어.
조선 팔도에서 쪽수로 치면 감당할
띠가 없는 58 년 개띠인 후배야.
녀석을 알게 된 것은 벌써 사십여년을
훌쩍 넘겼으니
후배가 제대를 하고
나는 교문리로 이사를 갔던 1980 년 초
쯤이었어
외모가 젊은 날의 " 안소니 퀸" 을 닮았으니
그 정도면 빠지는 얼굴은 아니었어.
성당 청년 성가대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카운터 테너 쯤의 고영역까지
음을 끌어 올릴만큼 재주가 있었지
연습이 끝나면
가난한 교문리 시장 골목에서
감자탕& 막걸리로 수고한 목구멍
청소하는 일이 빠질 수 없는 코스였어
어느 날
녀석이 술에 취했어
" 형 ! 나 오늘 형네 가서 자면 안돼 ?"
나는 순간 후배가 무슨 고민이 있구나
생각했지 .
틀리지 않았어
" 형 . 나, 안나 좋아하는데 자신이 없어 "
평소엔 그렇게 떠들다가도 반주를 맡은
안나라는 여자애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얼굴이 붉어지는 걸
몇 번이나 보아온 터라
녀석의 실토에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지
내 머리도 못 깍는 놈이 어떻게
묘수를 챙기겠나 싶었지.
그렇게 해서 몇몇 남자들과 작전에 돌입했어
연습이 끝나거나 미사 후에
간단한 자리에도 그녀를 빠지지 못하게 하고
그 후배에게 전담마크를 하게 하였지.
식탁에서도 자리를 일부러 비워두고
두 사람을 같이 앉게 한다든지
악보 구입으로 명동성당을 갈 때
억지로 끼워 맞춘다든지
야유회를 갈 때도 다른 회원들은
얼씬도 못하게 하였어
밥상을 차려주었으니 알아서
먹으라는 뜻이었어 .
몇 달이 흘렀어
은근히 술자리로 불러 후배에게 결과를
물어 보았었어
아니 , 웬일 .....
이 멍청하기 짝이 없는 녀석은
둘만의 시간에 그 어떤 대화도 못했다고
고백을 하네 ...
그저 나눈 말들은
인삿말 정도 였단다
" 어 왔니 ?" " 가자 "
" 따라 와 "
이 정도가 전부였다네.
" 이 빙신아 , 밥이라도 먹자고 하든지 "
" 영화 구경이라도 하자고 하지 "
답답해서 그저께 먹은 밥이 얹힐 정도였어
결국 그녀는 다른 남자애를 좋아한다고
나비처럼 훌훌 날아 갔어
어느, 비 오는 날
후배 녀석은 내 방 창문을 두드렸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온 몸은 비에 젖었다
방으로 들어 온 녀석은 다짜고짜
펑펑 울어대더니
따라주는 소주도 마다하더니
잠시 후 쓰러진 채 잠이 들었어
녀석의 첫사랑이었지
.
.
올해 예순 여섯
아직도 녀석은 그녀를 잊지 못한다
말은 안해도 간혹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내 속마저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
.
https://youtu.be/TUB5TDGtrnQ
詩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詩 김광규
🍀🍀 Quiz
맨 아래 사진은 어느 영화입니다
또한 영상의 맨 마지막 장면도 같은
장면입니다.
문제 나갑니다
어떤 영화인지 제목과
어떤 장면인가를
알아 맞춰주시면
커피 쿠폰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시간은 낮 열 두시까지 입니다
^^*
첫댓글 고래사냥인가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군요 ^^*
부활의 기쁨에 동참하시지요 ^^
군대 동기 하재영이가 보이니..
고래사냥인가 보군요..^&*
때애앵 ***
하재영은 맞는데 .....
고래사냥은 이미숙 / 안성기 / 김수철 주연의 영화 입니다 ^^
바보들의 행진..
생맥주집에서 비오는 날에도 담배를 피울수 있는 파이프를 만들고 싶다고...
기막힌 생각에 나도 그런 파이프를 만들어 담배를 피웠던 추억이.....ㅎㅎㅎㅎ
축하합니다
^^*
전번 주세요
카톡으로 커피 보내드립니다 ^^*
@오분전 계란에 커피까지 은총이 넘칩니다...ㅎㅎ
010-800-9460 감사합니다.
@바라 없는 번호로 나옵니다
800 ?
하나가 빠졌나 봅니다 ㅋㅋㅋ
@오분전 하하하
너무 좋아서 ....
010-8008-9460입니다...ㅋ
@바라 ㅋㅋㅋ
바보들의 행진ㅡ
영자의 조연 연극을 위로차 술집에 간 장면.
비가 올 때는 어떻게 담배를 피우나?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중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안 나서..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1시간 42분 걸렸어요.ㅎ
이제 다시 잡니다
카피 쿠폰 주세요.
상품에 눈이 어두워서 ~잠을 놓첬어요..ㅎㅎㅎ
딩동댕
아주 정확합니다
어여 주무세요 ㅋㅋㅋ
커피 보내드립니다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영화는 흑백이 아닙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