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자들이 돌아가야 할 피안의 세계는 부처의 마음입니다.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 - 예이츠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외줄기 엮어 진흙 바른 작은오막집 짓고
아홉 이랑 콩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떼소리 요란한 숲 속에서 홀로 살으리.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그리고, 거기에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으로 방울져 내리거든
한밤중에는 온통 빛나고, 대낮에는 보라빛 광채가 있고.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나 이제 일어나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의 잔물결 소리 듣고 있으니
한길이나 잿빛 포도위에 서 있을 때도
가슴 깊은 곳에서 그 물결 소리 들리네.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6.13~1939.1.28)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슬리고(Sligo) 현의
러프길(Lough Gill)호수에 있는 이 작은 섬인,
이니스프리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그 때 아버지는 그에게 쏘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월든(Walden)에 나오는 구절들을 읽어주곤 했다
예이츠는 유년의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전원생활에 향수를 느끼고
언젠가는 호수에 떠 있는 이니스프리 섬으로 돌아가
오두막집을 지어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
이런 전원적 삶에 대한 동경은 어릴적부터 간직한 소망이었다고
번잡하고 소란스런 도회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이 수체화처럼 담담하게 그려진 서정시
예이츠의 시와 Jane Grimes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려진 하모니
Bill Douglas의 뛰어난 음악성... 마치 평화로운 호숫가에 와 있는 느낌이다
지금 흐르는곡- William Butler Yeats의 시에
Bill Douglas 곡과 아름다운 연주
제인 그라임스(Jane Grimes)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려져
한폭의 수채화처럼 평화롭고 감미롭다
우리 불자들이 돌아가야 할 피안의 세계는 부처의 마음입니다.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섬'을 통해서 본
고대부터 꿈꿔온 인류의 피안의 이상향들
이어도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 이청준 소설 <이어도>
신석정 시인의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에서 지향한 전원,
중국 사람들이 우리의 동해 어디에 있다고 믿었던 삼신산이 있는 섬,
<허생전>에서 허생이 건설한 이상향으로서의 섬,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
<열자(列子)>에 나오는 화서국(자연무위自然無爲의 태평국으로
華胥之夢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가 된 꿈 속의 나라),
중앙아시아 투르케스터 산중에 있다고 전해지는 西方淨土서방정토(蓮華藏世界연화장세계)
-불교 경전인 <아미타경>에서 여기서 서쪽으로 10만억 국토를 지나면 하나의 세계가 있으니 極樂극락이라고 한다’라고 한 데서 비롯된 말),
불교의 밀교 경전 탄트라에 기원을 둔 샴발라(shamballah),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고 상상하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
펠로폰네스 반도 중앙에 자리잡았던 고대 그리스의 산악 지역인데도 사면이 육지로부터 떨어진 바다 가운데 있다는 ‘아르키디아(Arcadia)
요정들의 낙원이며 웨일즈 어로 ‘사과’를 뜻하는 ‘아팔(apal)’과 유사한 이름의
‘아발론(Avalon)'-전쟁 후 아더王이 전쟁 후에 치료차 9명의 여신의 안내로 갔다는,
서쪽 바다 너머의 극락섬이자 영웅들이 잠들어 있는 安息안식의 땅,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언급된 전설상의 대륙 ‘아틀란티스(Atlantis)'
-바다에 가라앉았다 해서 아직도 연구가 되고 있는 막강한 국가 등...
제주민요 이어도사나 중-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우리 배는 잘도 간다.
솔솔 가는 배는 솔남의 배여 잘잘 가는 건 잡남의 배여
어서 가자 어서 어서 목적지에 들여 나가자.
우리 인생 한 번 죽어지면 다시 전생 못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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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바다에서 비를 지어 오면 제주 바다에 배 띄우지 마라.
명주같이 잔잔한 바다에 실바람이 불어 부모의 넋이 돌아나 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