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이 열리기전 외국의 한기자가 이런말을 했다죠.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무대에 한국이 아시아대표로 나가서 아시아 망신만 시켰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말은 몇몇경기로 잘못 판단한 말입니다. 분명히 한국은 유럽과 남미팀들과 비교해 실력격차가 있습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큰대회에서 아시아를 망신시킬만한 결과보다는 아시아도 가능성이 있다는걸 증명해낸적이 더 많았습니다. 현재는 유럽과 남미팀에게 밀리지만 언젠가는 가능성이 있겠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1954년 월드컵은 이야기하지않도록 하겠습니다. 6.25전쟁이 막 끝난후, 본선에 진출한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고 그때의 참패는 지금 상황에서 거론할 필요가 없을듯합니다.)
1.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 아르헨티나전 1-3 패
대 불가리아전 1-1 무
대 이탈리아전 2-3 패
먼저 마라도나가 버텼던 아르헨티나전. 먼저 1:3이라는 스코어가 망신이라고 생각하실분들도 있지만 한국의 객관적인 실력상 당시 마라도나가 버티고 결국은 이 대회 우승까지 거머쥔 아르헨티나한테 2점차 패배, 더군다나 0패가 아니고 한골을 만회했다면 만족할만한 승부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외신들은 허정무의 수비에 대해 태권축구라면서 근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마라도나가 그다지 활약을 못했던 경기이기도 합니다.(바로 이것이 한국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준점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월드컵출전국 중 최하전력이라 평가받았던 한국이 승점을 기록한 불가리아전은 승점기록자체만으로 높이 평가가능합니다. 또한 이탈리아전은 2:3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이때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1무2패라고는 하지만 그 1무2패의 전경기가 한국축구의 긍지와 자존심의 경기였습니다.
2.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대 벨기에 0-2 패
대 스페인 1-3 패
대 우루과이 0-1 패
사실 1990년은 망신을 당한 대회입니다. 1986년 월드컵에서의 성과로 아직은 최하위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혹시 다크호스일지도 모른다는 외신들의 환상을 날려버린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2점차 패배 2번, 1점차 패배 한번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그다지 실망할 성적도 아닙니다. 단순 전력비교라면 우리가 저 세팀보다 아래인 실력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망신"이라고 표현할만큼 대패를 당한건 아니였지요. 그냥 한국이 가진 실력대로 나온 결과라고 볼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망신은 아니란거죠. 또한 지금은 깨졌지만 스페인전에서 황보관선수가 기록한 골은 당시 월드컵 역사상 가장 스피드가 빠른 골이었죠.
3. 1994년 미국 월드컵
대 스페인 2-2 무
대 볼리비아 0-0 무
대 독일 2-3 패
말이 필요없습니다. 2002년의 영광이 오기전, 한국이 월드컵에서 기록한 가장 뛰어난 결과였습니다. 특히, 무승부를 기록한 스페인전보다 패배를 기록한 독일전에서 한국인들과 많은 외신들은 한국축구의 가능성을 인정하였습니다. 지금 한국 축구의 장점인 스피드와 체력이 이 대회에서도 한국의 주무기였습니다. 홍명보선수가 독일전에서 기록한 골은 이 대회 베스트골 중 하나로도 뽑혔고 한동안 텔레비젼 애국가 장면에도 계속 나왔었죠.
4.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 멕시코 1-3 패
대 네덜란드 0-5 패
대 벨기에 1-1 무
94년 미국월드컵에서의 선전과 아시아지역예선에서의 승승장구로 이전월드컵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했던 대회입니다만 아쉽게도 망신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 망신이라는것도 네덜란드전뿐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두고두고 사람들에게 원망을 샀던 멕시코전 하석주의 퇴장. 분명 멕시코가 우리보다 확실히 한수 위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멕시코와 우리의 전력차이를 말하자면 한국과 코스타리카 전력차이정도로 보면 될듯합니다. 멕시코가 우리보다 위이긴 하지만 완전히 한발 앞으로 더 나가는 팀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패배가 아쉽습니다. 하지만 망신이라고 불릴만한 수준의 패배는 아니였습니다. 벨기에와의 무승부는 사실 한국이 이겼어야 마땅한 경기였습니다. 그 고질적은 골결정력만 아니였다면 한국이 승리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벨기에보다 전력이 앞선다고 할수는 없지만 차범근 감독의 중도해임이라는 아픔을 딛고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해 상대팀을 압도하였습니다.
5. 2002년 한일월드컵
쓸필요가 없겠죠. 첫경기 폴란드전부터 3~4위 결정전 터키전까지...모든 경기가 한국축구역사에 있어 길이 빛날 경기였습니다.
결국 한국이 월드컵에서 망신이라는 말을 들을만한 경기는 네덜란드 0:5패배뿐이였다는것입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한 경우도 있었고, 경기를 잘 못했던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망신이라는 말을 들을만한 경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최종목표는 결국 월드컵입니다. 한국은 그 월드컵에서 총전적은 초라할지 모르지만 대부분 아시아축구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지금 아시안컵대회 이곳저곳에서 한국을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중 어떠한 나라도 세계무대에서 한국처럼 활약했던 나라는 없습니다. 일본조차도 월드컵은 단2번 진출했을뿐입니다. 한국축구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봅시다!
첫댓글 우리가 누구입니까?우리는....... 우리는......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당연히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워해야죠.우리가 우리의 축구에 자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누가 인정해줄까요?짱꼴라?양키?섬나라애들? ...그럽시다! 가져봅시다!
잘 읽었어요,ㅋ
한국 축구 화이팅요~, 이렇게 지난 경기 결과를 다시 보니 한국 축구가 자랑스럽군요,, 외국 빅리그만 좋아하고 K-리그는 등하시 했던 점을 반성해야겠습니다. 2002월드컵 4강이 영원한 신화로 남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