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 줄도 모르고 / 愛月 김은영
(고은하 낭송)
예쁜 단풍들이 길거리를 나뒹굴어야
가을인줄 알았더니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손잡고
여행하고 싶어서 가을이 온줄 알았다.
그대가 보고 싶어 가을인줄 알았지만
낙엽이 떨어지기에 가을인 것을
그대가 떠나고서야 알았다 .
가슴을 파고드는 그리움 때문에
쓸쓸한 가을이 다가온 줄 알았지만
황금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사무 치도록 보고 싶기에 가을인 것을
그대 떠난 빈자리에서 알았다
저녁노을이 유난히 붉게 타오를 때
완연한 가을인줄 알았지만
그대 넓은 가슴속에 안기어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가을이라 말하고 싶다
옷깃을 여밀 때마다
바람이 고독해 미칠 것 같을 때
죽을 것같이 그대가 보고 싶어서
가을이 온 것을 알았다
핸드폰에 가을을 노래 하고 싶은 여운
가냘프게 그려 넣고 싶을 때
떠나 보낸 이에게
편지 쓰고 싶어 가을인 것을 알았다.
마음에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려서야
함께 걷고 싶은 사랑하는 이의
우산이 필요해서
가을이 온 것을 알았다.
첫댓글 링크는 없애주세요, 김은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