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s)는 이동성(Mobile)이 보장된 기기(Gadget)를 통해 기기 주변의 각종 교통 및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친구찾기, 주행 중 길안내 및 가까운 주유소 찾기, 미아찾기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응용서비스내용(Contents), 무선통신, 음성정보전달, 위치추적 등이 종합적으로 연계돼야 함은 물론 상호 호환성과 운용성이 기본적으로 확보돼 있어야 하므로 표준화에 기반한 기술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분야이다.
# 주요 표준화 추진현황
LBS의 핵심기술은 ▲위치 파악기술 ▲위치기반정보 생성기술 ▲위치기반정보 제공기술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되며, 이들 기술을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LBS와 관련해 최근 스위스 툰(Thun)시에서 개최됐던 ISO/TC211 WG8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ISO/19132(Location based services possible standards): 이 표준은
LBS의 기본구조와 아키텍처를 다룬 것으로서, 실제적인 명세(Specification)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LBS의 기본 틀을 잡기 위한 추상모델(Abstract Model)을 작성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일본이 2개의 관련 교통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OGC(Open GIS Consortium)와 협력하고 있다.
◆ISO/CD 19133(Location based services tracking and navigation): 이
위원회 초안(Committee Draft)은 LBS 추적 및 항법에 관한 것으로, 10월에
개최될 베를린 회의 전에 국제 표준안(Draft International Standard)을 완성할 계획이다.
◆ISO 19134(Multimodal location based services for routing and
navigation): 단순한 LBS 경로안내 및 항법 표준에 관한 것으로, 11월 열릴
베를린 회의 전에 완성단계에 있는 문서를 ISO 본부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와 연계된 내용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분야 역시 지난 10년 간 국책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국고를 투입해 지자체 ITS
구축사업과 고속도로 우회 국도 ITS 구축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고, 서울시를
비롯해 안양시, 전주시 등은 버스정보시스템과 같은 I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ITS와 관련해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됐던 ISO/TC204 WG1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ISO/TR 14813-1(Transport information and control systems): ITS 서비스 표준 개선 작업에 관한 것으로, 기존에 미국의 31개 서비스와 호주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서비스 표준안을 개선 보완하기로 하고 특히 한국의
경우를 반영해 작업을 추진했다. 또한 백인섭 아주대 교수가 제안해 현재의
단일 수준으로 돼 있는 서비스 체계를 최소한 2개 계층으로 구분해 표준화할
것을 채택했다.
◆ISO/TR 14812(Glossary of standard terminologies for the transport
information and control sector): ITS 용어 표준에 관한 것으로 수정 보완된
개정판(2nd Edition)이 ISO 투표에서 통과됐으나 유럽 표준위원회(European Committee for Standardization)에서는 아직 대기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표준협회에서 번역이 완료돼 국가 표준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UML(Unified Modeling Language) 워크숍 개최에 관한 사항: 현재 ITS 아키텍처의 객체 지향형 프로그래밍 기법의 도입 필요성이 크게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한 표준 전문가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UML 워크숍을 추진 중이나 비용이 많이 소요돼 보다 경제적인 개최 방안을 다시 모색하기로 했다.
# 시장전망 및 제품상용화 전망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2002년 현재 3000만 명을 넘어섬에 따라 앞으로의 LBS 시장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만간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상당 부분의 GIS, ITS 산업발전이 LBS 산업과의 밀접한 관련성과 상호 보완성으로 인해 시장확장이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호 시너지 효과에 의해 2005년경에는 미국에서만 약 500억
달러의 시장규모가 예측되고 있다.
ITS 시장의 경우 정부가 세운 ITS 기본계획에 의하면, 2010년까지 약 8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며, ITS의 실시간 교통정보가 가장 핵심적인 LBS
정보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양대 시장의 시너지 효과에 의한 동반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 표준화 회의에서의 쟁점사항 및 결과
현재 ISO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LBS 표준화의 초점은 위치추적과 항법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유형, 운용에 관한 표준으로서 기본적으로
웹서비스를 전제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가 극소수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LBS 기술의 국제표준화 반영을
위한 전문가 양성과 표준화 활동참여 활성화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향후 국제표준으로 ISO19133이 제정될 경우 국내 LBS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표준 전문가 양성과 연구개발비 투자, 그리고 표준화 활동 지원사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상건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