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2G의 실화입니다.
아래의 지하철 보다야 당연히 덜하지만, 상당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 입니다.
어느 날.. 약간 혼잡한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고 있는데,
77번이니까 광양 쪽에서 오셨는지 한 할머니가 기사가 있는 앞으로 가서 내릴 곳을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터미널이 두 정거장 남았을 정도의 때였습니다. 운전석 가까이에 있던 저는 내용을 다 들었답니다.
할머니 : 얘~ 순천 버스 터미날 갈라믄 어디서 내린대?
기사님 : (기사들이 노인들에게 흔히 말하는 투로 크게) 예, 할머니!! 여기서 사람들 내리고 그 다음에 내리셔야 돼~
할머니 : 응 알았어~
하시고는 뒤로 천천히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터미널 전의 아랫시장..
장 날이라 사람들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 때까지도 할머니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내리는 곳 옆의 기둥 손잡이를 잠자코 잡고 계셨답니다.
그 광경을 기사님은 거울로.. 나는 직접 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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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할머니께서 정말로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난 다음에 유유히 내리시는 겁니다. 혼잡한 장날이라 보이지도 않았죠.
'하..할....'
결국 기사님과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말았답니다.
글로 표현하니 잘모르시겠지만.. 그걸 실제 상황으로 머릿속에 그려보신다면..
기사님의 말을 너무도 잘 따른 할머니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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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ㆀ)
버스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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