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복은 예복화되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상으로 한정되어 가고 있다. 자주 입는 한복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다 입으려면 입는 법을 몰라 쩔쩔매기 마련이다. 약혼식, 결혼식, 회갑연 등 특별한 날에는 피할 수 없이 꼭 입어야 하는 고유의상이기 때문에, 한복을 제대로 입는 법쯤은 익혀둘 필요가 있다. '옷 입기가 반 바느질'이라는 옛말은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바래지 않는 명언이다. 특히 한복은 은은한 자태를 드러내기 위해 속옷을 알맞게 차려 입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씩 한복을 입게 되는 현대인들이 누구나 쩔쩔매며 맞닥뜨리게 되는 고름이나 대님매기 등의 한복 입기 절차를 살펴보자.
여자 한복 입는법
① 치마를 입는다.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마무리 되도록 정리한다.
② 치마를 고정시키는 끈은 치마 중심에서 단단하게 묶어준다. ③ 속저고리와 저고리를 입고 동정과 깃의 모양이 틀어지지 않게 매만져 준다. (고름을 맨다. 짧은 고름을 올려 한번 묶는다.) ④ 묶은 짧은 고름 자락으로 고를 만들어 준다. ⑤ 긴 고름을 고 속으로 넣어 고름을 완성시킨다. ⑥ 버선을 신는다. 이 때 버선코가 정중앙에 오도록 유의해서 신도록 한다.
1. 속 옷 입기
우선 한복을 맵시 있게 입으려면 속옷을 반드시 갖추어 입어야 한다. 속옷은 옷 맵시뿐만 아니라 땀의 흡수도 도와준다.
요즈음은 속옷으로 짧은 속바지를 입고, 다음에 버선 목까지 오는 긴 바지, 계절에 맞게 솜바지, 누비바지, 고쟁이 등을 입는다.
가슴이 처진 사람은 브래지어로 바스트 포인트를 고정시키고 속치마는 겉치마 보다 2~3cm쯤 짧으면 된다. 속치마는 너무 부풀리지 않고 적당히 심이 들어간 A라인보다 페티코트나 전통 속치마를 입는 것이 더 우아한 느낌이 든다.
2. 버선 신기
버선을 신을 때 주의할 점은 수눅(꿰맨 솔기)이 중앙을 마주 보도록 기울어지게 신는 것이다. 오른발은 왼쪽으로 왼발은 오른쪽으로 가도록 양쪽으로 잘 잡아 당겨 신는다.
3. 치마 입기
① 치마 어깨 걸이를 팔에 껴서 입는다. ② 치마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왼쪽 위로 오게 해서 입는다. ③ 오른쪽 끈은 치마말기 안쪽으로 빼서 앞으로 돌리면 흘러 내리지 않고 잘 고정된다. ④ 중앙에서 묶어주면 저고리가 들뜨기 쉬우므로 겉 자락이 약간 왼쪽으로 오도록 매듭을 잡아준다.
4. 속 저고리 입기
저고리 속에는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입는데 대개 엷은 색의 얇은 옷감으로 되어 있다. 특히 얇은 감일수록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꼭 갖춰 입어 속이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저고리 입기
저고리는 우선 왼쪽과 오른쪽의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춰 입는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깃 고대와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 약간 잡아당겨 입고 속적삼과 치마의 허리선이 저고리 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입는다.
① 두 고름을 반듯하게 펴서 양손으로 가볍게 잡는다 ② 짧은 고름은 위로 긴 고름은 아래로 가도록 X자 모양으로 놓는다. ③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넣어 위로 잡아뺀다. ④ 짧은 고름을 돌려 잡고 긴 고름으로 고을 잡을 준비를 한다. ⑤ 긴 고름을 짧은 고름 안쪽으로 집어 넣는다. ⑥ 짧은 고름을 긴 고름 밑으로 넣어 아래 위를 팽팽하게 잡아 당기며 가지런히 정돈한다. ⑦ 고름을 제대로 맨 모양
7. 진동선 정리하기
한복은 입체적인 재단을 하는 양장과는 달리 평면재단 방식이라서 옷 매무새를 잡아 주어야만 옷 태가 제대로 난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가슴과 어깨 사이에 있는 진동선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 오르는데 이때 양손을 올려 그 부분을 가볍게 잡고 바깥쪽으로 살짝 접어준다. 그러면 저고리가 몸에 착 붙어 한결 보기가 좋아진다.
8. 노리개 달기
한복의 종류에 따라 노리개를 다는 법이 다르다. 당의를 입을 때에는 고름에 달고, 짧은 저고리를 입을 때는 노리개의 형태에 따라 고름이나 치마허리끈에 달기도 한다. 고름 쪽에 달 경우 노리개 걸이가 있을 때에는 고름매듭에 걸이를 걸고, 끈 고리일 경우에는 긴 고름에 고리를 끼워 놓고 고름을 맨다.
① 바지를 입는다. ② 허리를 조절했다면 허리띠를 메어준다. (바지 중심에서 고를 만들어 묶는다.) ③ 저고리를 입는다. 우선, 겉에서 보이지 않는 속고름을 매어 준다. (속고름을 매어야만 옷이 뒤틀려 맵시를 망치는 일이 없다.) ④ 저고리 고름을 맨다. (고름매는 방법은 여자 고름 매는 법과 동일하다.) ⑤ 바지 대님을 맨다. 안쪽 복숭아뼈에 바지깃을 대고 남는 부분을 앞중심에서 잡아준다.
(남는 여유분을 바깥쪽으로 꺾어준다.0 ⑥ 대님띠는 안쪽에서 시작해 한바퀴를 돌려 맨 다음 안쪽에서 묶어준다. ⑦ 조끼를 입고 단추를 채운다. ⑧ 마고자를 입는다. 좌우목선이나 깃이 잘 맞도록 매만져 마무리한다.
1. 바지 입기
① 바지는 우선 바지허리를 잡고 오른쪽으로 바짝당긴다. ② 왼쪽으로 접는다. ③ 허리끈을 맨다.
1) 바지는 작은 사폭과 큰 사폭이 있는데,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도록 입는다. 2) 오른쪽의 큰 사폭을 허리 중앙에 접어서 고정시킨 다음 왼쪽의 작은 사폭을 접어서 그 위에 포갠다. 3) 허리띠를 고름 매는 것처럼 매어 여분이 저고리 아래로 내려와 겉으로 보이도록 한다. 4) 바지 아랫 부분은 대님 맨 곳을 여유있게 덮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내려준다.
2. 대님매기
① 안쪽 복사뼈에 바지의 마루폭 선을 댄다. ② 발목을 돌려 싸서 바깥쪽 복사뼈에 갖다 댄다. ③ 매듭을 두번 돌려 묶는다. ④ 매듭이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다. ⑤ 매듭을 리본으로 편하게 묶는다. ⑥ 대님으로 묶은 윗부분을 밑으로 잡아 당겨 모양새를 가다듬는다.
3. 조끼와 저고리 입기
저고리가 조끼 밖으로 나오지 않게 입는다
4. 마고자 입기
저고리가 마고자의 소매 끝이나 도련 밑으로 보이지 않게 하고 조끼와 마고자는 여름철이 아니면 반드시 갖추어 입는다.
5. 두루마기 입기
남자 두루마기는 의례적인 옷이므로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갖춰 입고 마후라를 단정히 매는 것이 예의이다. 의식이 실내에서 거행되더라도 저고리 차림이 되면 예의에 어긋나므로 반드시 두루마기를 갖춰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