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하루 전날 대구에서는 작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서울에 계시는 써미트님, 옥주님.
충주에 사시는 님프님.
써미트님은 일찍 내려 오셔서 행사용품 준비도 같이 해 주시고 ~~
회장님이랑 시원한 생맥주도 한잔 하면서 저녁을 보냈습니다.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산꾼들의 만남~~
잠도 설치고 새벽을 맞이하며 채비를 했습니다.
대구 대달사님들의 출발 장소인 무태 성당 앞으로.
8시가 되자 와우님, 회장님, 장3봉님, mt 주왕님, 톨이님, 장터묵님, 산진이님이 오십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회장님과 전 써미트님, 옥주님, 님프님이 묵고 있는 찜질방으로 가서 세 분을 모시고
회장님 식당으로 가서 고기랑 야채를 싣고 출발~~
옥주님은 우리들 건강 챙겨 준다고 울금 액기스를 한 봉씩 줍니다.
작은 정성이 큰 마음으로 전해옵니다.
화원을 지나 88 고속도로를 지나며 바라보는 짙은 녹색의 풍경들이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거창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아침을 먹고 곧바로 출발을 합니다.
산청 나들목을 빠져나와 어천 마을로 들어서니
계곡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쉴만한 물가~~
늘빈자리님이 먼저 오셔서 우릴 반깁니다.
직접 공주 까지 가셔서 준비 해 오신 밤 막걸리 두통과 함께~~
태달사 공식 막걸리라고 지난번 그리운산님이 말씀해 주셨지요.
써미트님이 직접 구운 삼겹살로 간단하게 한 잔 하시고
늘빈자리님은 회사일이 있어서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출발을~~
태달사님들을 위해 서울에서 공주까지 갔다가 내려 오신 정성이 감탄입니다.
이어서 여수의 여달사님들~
부산의 불달사님들~
거제의 사노라면님, 석천님.
그외 여러님들이 오셨는데 닉이 잘 기억이~~
처음 만나는 님들이 거의 대부분 이지만 전혀 낯선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화기애애 합니다.
정겨운 이야기 속에서 동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난번 여행기 댓글에서 김말금님이 고향이 칠곡쪽이라 하셨는데....
칠곡 어디냐고 물으니 동명이랍니다.
동명초등을 졸업 하셨답니다.
예?????
저보고 몇회냐고 묻습니다.
어찌 이런일이~~~
선배님을 이곳에서 만나다니~~
누가 그러십니다.
자운영님은 지금 이시간 부터 꼼짝마라~~ 랍니다. ㅎㅎ
온라인에서는 잘 몰랐던 사이가 오프라인에서
너무나 반가운 고향의 넉넉한 정이 묻어 나옵니다.
김 말금 언니~~ 이젠 언니라 부를겁니다.
깁스한 팔을 안고
태달사 님들을 위해 배즙을 큰 박스로 한 박스 갖고 오신 정성이 넘 감사합니다.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태달사님들의 산행이야기가
지리산 자락 어천 마을의 밤공기를 잔잔하게 물들입니다.
제법 많이 준비해 간 술이 술술 바닥을 냅니다~~
여수님들이 준비해 오신 전어 회무침이 얼마나 맛있던지요~~
내일 새벽 웅석봉 산행을 위해 슬슬 잠자리로 들어갑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
몇분은 일찍 산행길에 나서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개인적으로 전 지난 12일~ 13일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기도 하고
대단하신 산님들을 만난다는 들뜸으로 금요일 잠을 설치고
이곳에서 또 하룻밤을 거의 뜬눈으로 보내서 잘 올라 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섭니다.
일단은 준비를 해 봅니다.
허슬러님께서 산행할거냐고 물어 오십니다.
같이 가겠다고 대충 씻고 나오니 벌써 출발을 하신듯~~
써미트님이랑 회장님.
사노라면님이랑 석천님이 저랑 동행을 했습니다.
웅석봉~
곰이 떨어져 죽을 만큼 산세가 험하다 하기도 하고
산의 형세가 곰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는데.....
초입은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함께 신나는 출발을 합니다.
새벽 숲의 향기는 그야말로 신선함으로 맞아줍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숨이 턱에 걸립니다.
네분들은 전문 꾼들이신데
병아리인 저의 걸음에 맞춰 주십니다.
보통 일반 산들은 어느 정도 오르면 숨을 고를수 있는 구간이 있는데
이 산은 계속 오르막길이라 제가 한마디 했더니 다들 놀라십니다.
웅석봉은 왜이리 힘 받을 구간이 없나요~~ 했더니
다들 힘쓸 구간으로 들으셨나 봅니다.
아무렴 병아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한바탕 웃으며
먼저 출발해서 벌써 내려오시는 이쁜이님, 선녀님, 요물님을 뒤로하고
웅석봉에 올랐습니다.
운무가 이슬비와 함께 바람결 타고 얼굴에 스치우는 싸아한 감촉은 너무나 감미롭습니다.
해발 1099, 곰 한마리가 새겨진 표지석을 배경으로 한 컷 기념하고~~
막걸리 한 병을 한컵씩 나눠 마시며
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십자봉으로 향하는 길~~
능선에 범상치 않은 소나무가 있어 바라보는데
형상이 야릇합니다.
회장님과 써미트님은 보시고도 못 본척입니다.
어느 산님이 정성들여 만들어 놓은듯~~
어머!!! 저것 좀 보셔요~~~
저보고 아줌마는 아줌만갑따 라고 놀립니다~~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ㅎㅎㅎ
석천님은 카메라에 담습니다.
저도 휴대폰으로 담으려는데 우리 신회장님 한사코 말립니다.
그 아까운 것을 못담고 그냥 왔네요~~ ㅎㅎ
잠시 뒤 십자가가 묵묵히 우리를 바라봅니다.
왼쪽엔 예수님이 우릴 환영하시는 듯 하구요.
천주교 신자이니 만큼 십자 성호를 합니다.
십자봉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노오란 각시 원추리의 청초한 얼굴도 만나고~~
중간에 내리마을과 어천 마을이 갈라지는 바람에
십자가의 길은 헤어짐을 하고~~
쉴만한 물가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네분 덕분에 웅석봉 산행을 잘했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산행을 했던지라 배가 얼마나 고팠던지
옥주님이 싸주는 고기 한 쌈이 그냥 넘어갑니다.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옥주님이 한마디 합니다.
언니~ 정말로 배가 엄청 고팠는가봐요~~
오늘 오신분도 여러분 있었습니다.
선함님, 수정봉님, 웅비님, 백화님, 동우님, 강동섭님.
제가 기억하는 분들입니다.
다른분도 있을건데 제가 다 기억을 못해서 미안한 맘입니다.
이틀간의 만남이었지만
몇년을 같이 보낸것 처럼
서로가 따뜻한 맘들이 전해져 넘 행복했습니다.
태달사 하계 수련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
우리는~~ 영원한~~ 태달사 !!! 입니다.
여수님들 넘 수고 많으셨어요.
식사 준비 다 해 오시고 다 챙겨 주시고
넘 감사했습니다.
써미트님도 장보는것 같이 해 주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구요.
모든 준비를 다 하시느라 회장님도 너무 고생하셨구요.
참석하신 여러분들 먼길 오시느라 다들 고생하셨구요.
대단하신 님들 만나 뵙게 되어 넘 행복했습니다.
모든님들~
잘 가셨는지요???
웅석봉 아래
쉴만한 물가에서
태달사 하계 수련회를 마치며......
2009. 8. 15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