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렐지에서 울란바타르로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기도 전에 선재님들과 고비매장에 들렀습니다.
본래는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는데, 주변에서 하도 고비 고비하니 궁금해서 따라 나서기로 한겁니다.
가이드 '뭐기'에게 말이 안되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몽골의 산양의 털로 만드는 옷이라는데 디자인이나 색상 재질이 생각했던것 보다 훌륭했습니다.
저야 살것이 없어 눈요기만 했지만, 함께 간 선재님들은 무엇에 홀린듯 쇼핑을 많이 했습니다.
곧 러시아로 떠나니 그랬을까요? 이 때문에 덩달아 신이 난 사람들은 가이드와 버스 기사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개별적으로 가나 가이드랑 함께가나 사는 입장에서는 가격차이가 없는데,
손님이 가이드와 함께 가면 본사 아울렛매장이라 그런지? 가이드에게 매출의 10% 버스기사에게도 10%의 마진이 돌아 간다네요.
그것 참!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입니다.
간간히 이렇게 매장에서 패션쑈가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다시 울란바타르의 칭기스칸광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들을 위한 자동차가 어린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광장옆 커다란 쇼핑몰 앞에는 동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마르코폴로의 상이라고 하네요.
뜬금없이 왠 마르코폴로 상인가 할텐데요?
마르코폴로는 13세기에 상인이었던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당시 세계의 수도 몽골의 카라코롬에 오게 됩니다.
17년간 몽골에 살면서 그 당시 황제였던 쿠빌라이칸을 도와 그의 신하로 살아가며 많은 일을 돕게됩니다.
쿠빌라이의 총애를 받던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의 죽음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서술한 내용을 엮은 책이
유명한 '동방견문록'입니다.
그러니까 이 동상은 마르코폴로가 몽골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세운 동상입니다.
그 옆의 공원 분수대에는 말타는 몽골인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초원에서 말달리던 몽골 유목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청소년들과 몇몇 선재님들은 아직 자이싱전승기념탑 전망대에 가보지 못했다며 시내버스타고 또 걸어서 다녀 왔습니다.
이 기념탑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와 함께 일본으로 부터 전승을 이끈 것을 기념해 만든 탑입니다.
아래 사진은 다녀 온 이상호 선재가 찍은 사진입니다.
자이싱전망대에서 내려 다 본 울란바타르 시내입니다.
자이싱은 울란바타르에서 시내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전망대 아래에는 이태준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기념비에 세겨 넣은 글이다.
애국지사 이태준 선생을 추모함
대암 이 태준 선생은 1883년 11월 21일 경남 함안 에서 태어났다.
1907년에 연세대학교 전신인 세브란스 의과대학(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11년에 제2회로 졸업하였다.
선생은 김필순, 주현식과 함께 안창호 선생이 만든 '청년학우회'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다.
세브란스병원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1912년에 중국 남경으로 망명하여“기독회의원”에서 의사로 일을 하다가
처사촌이 된 애국지사 김 규식 선생의 권유로 1914년에 몽골 후래로 와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개설하였다.
특히 몽골 화류병 퇴치에 앞장섰고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가 되었으며, 1919년에는 몽골 정부로부터
"에르데닌오치르”라는 최고의 훈장을 받았다.
1921년 2월 당시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러시아 백군에 의하여 피살당하하니 38세의 아까운 나이였다.
선생의 묘는 성산인 버그트산에 있다고 전하며, 1980년 한국정부는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였다.
사랑하는 아름다운 몽골초원에서 고이 잠들어 있는 위대한 의사요, 애국지사인 이태준 선생을 추모하여
삼가 명복을 빌며 이 비를 세운다.
이태준 기념공원 바로 건너편에는 16m 높이의 불상이 잇는 공원이 있습니다.
왼편으로 자이싱 전망대가 보입니다.
불상이 많이 낮이 익은 이유는 한국스타일로 조성된 불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한 불교단체가 기증하면서 이 공원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한몽골간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서 세운 불상입니다.
또 조금 더 걸어 가다보면 겨울궁전으로 알려진 북드한 겨울 궁전이 나옵니다.
역시 궁전의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쉽게도 문 사진 밖에는 찍을 수가 없었다고하네요.ㅎㅎ
이 겨울궁전은 17세기부터 마지막 황제 북드한이 몽골 혁명때까지 궁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황제의 궁전이라고는 하지만, 티벳의 달라이라마와 같이 불교의 승려가 종교와 정치를 모두 다스리는 체제라
궁전이라기 보다는 사원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몽골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시대를 초월하여 선구자는 다른 분들인듯.. 역시 시대를 앞선 행동력과 의지가 있는 분들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