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3일!
해방감만으로도 짜릿한 행복감에 빠져 듭니다.
해를 넘긴 여행길.....주차장이 되는 도로도, 한낮의 땡볕마저도 추억을 되새겨 주는 벗으로 느껴집니다.
초록이 가득한 산길을 따라 설악에 도착했습니다. 설악의 산과 바다, 맑은 공기 속에서 여유롭게 마음껏 글을 써 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호텔 방에 들어 섰습니다. 창 앞으로는 설악의 액자를 걸어놓은 듯합니다.
새소리, 풀벌레 소리, 개구리 소리가 시원한 설악의 저녁을 여유롭게 담아 냅니다. 기피물 1호에서 요즘 들어 일상 소지품 1호가 된 노트북을 꺼내 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면서 핸드폰을 찾으니.....역시나....또 잃어 버리고 어딘가에 놓고 왔나 봅니다.
순간.....조카들의....“이모는 왜 그렇게 늘 잃어 버려......한번 잘 찾아봐.....” 워낙 잘 잃어 버리는 저에게 당연한 듯이 던지는 조카들의 어른스런 말투에 투정부리듯 “싫어.......태우, 소연이가 찾아주라.........”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갔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순간 입가에 미소가 띄워졌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고 싶었던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급한 연락을 정리하고, 하룻밤만 샐 것이라는 계획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2박 3일 내내 잠도 못 자고,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방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마지막날 서울로 나서기 전에 해맞이를 하면서 잠시 낙산사에 들를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었으니까요.
낙산사.....3일 만에 나선 문밖의 상쾌한 새벽 공기가 “여기가 설악이구나....”를 절로 느끼게 합니다. 검은 기와에 [세계인의 건강, 행복, 평화를 기원합니다]라는 글로 마음을 담아 봅니다.
내걷는 한걸음 한걸음에서 땅의 기운을 느낍니다.산줄기를 타고 온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설악의 기운을 온 몸에 담고, 주변을 본 순간......잊었던 그 날의 사건이 다시 생생하게 기억의 끈을 풀어냈습니다. 산불의 흔적이 그대로였습니다.
하루종일 방송을 타고 들려 오던 급박한 순간들....타 들어가는 숲과 집, 문화재들........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그 순간들이 다시금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남은 문화재가 더 깊은 아픔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그것이 어떤 느낌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너무 깊은 아픔입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뼈 속 깊이 파고드는 아픔이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느낌도 있다는 것을 불혹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야 알게 되다니.........철이 너무 늦게 드나 봅니다. 많은 감정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더 배워야 할 느낌들이 있나 봅니다.
긴 세월 동안 받아주고, 담아두었을 많은 사람들의 깊고 간절한 소원들, 거쳐간 사람들의 흔적들이 지워지는 것 같은 아쉬움.....그리고 말로 하기 어려운 밀려오는 아릿하고 쓰라린 아픔으로 가슴을 메이게 합니다.
차마 산불에 녹아 내린 종을 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숙연해진 마음으로 낙산사를 내려오며 [세상에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음만 가득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바둥바둥 힘들게 경쟁하고 힘들게 살아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미물인데.............어떤 것이 행복한 삶인지.....]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막상 눈앞에 접하고 보니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눈 앞에 보이는 새싹! 생명력을 가득 담은 파릇한 대나무 새싹이 자연을 느끼게 합니다.
낙산사를 잃은 슬픔보다 더 큰 행복을 담아 주는 대나무의 작은 숲에서 희망을 찾아 봅니다. 그래서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나 봅니다. 검은 숯더미에서 생명의 싹이 자라듯이 모든 것을 상실한 고통은 또 다른 희망의 힘을..... 열쇠를 가져다 주니까요.
등을 대고 누워 보세요.
양손은 어깨 높이로 가져 갑니다.
숨을 마시면서 바닥을 쓸 듯이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서 90도가 되게 합니다.
이때 반대쪽 골반이 되도록 들리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최대한 참았다가 내쉬면서 무릎을 펴서 양발을 모아 줍니다.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이렇게 약 3-4회 실시합니다.
특히 유연성이 좀 떨어진다거나 슬관절이나 고관절에 무리가 있는 분들의 경우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서 활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슬관절과 고관절, 골반의 긴장감을 무리없이 풀어 줍니다.
고관절과 골반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생식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노화를 예방합니다.
음기(陰氣)에 해당해서, 운동성이 약하고, 지방이 쌓이기 쉬운 다리 안쪽을 자극해 줌으로써 예쁜 다리 선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주의 사항: 반대쪽 골반이 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