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라이더입니다.
이번엔 yamahx R6 길지만 간단 시승기를 올립니다...ㅎㅎ
참고로 전 181cm 74kg의 건장한 베스킨라빈X 31세의 미혼 청년입니다. ㅋ
역시 이번에도 제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것이기에 태클은 걸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친
한 형님들이 춘천으로 투어를 가신다는 말씀을 들었었는데 제가 참석을 할지 안할지를 결정을 못하고 전날 밤 잠이 들었는데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아침 7시 30분 투어를 가려고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너무 일찍
일어나버렸습니다.ㅎㅎ 그러고선 바로 전화를 했져~ㅎ
저: ‘형~ 오늘 춘천 가세요??’
친한 형: ‘어~ 빨리와라.’
저: ‘네.’ 하고 바로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 어머니께서 일어나시더군요...
아버지 : ‘너 어디가냐?’
저: ‘춘천 가는데요...’
아버지: ‘그래?’
저: ‘네’ 그리고 나서 어머니께서 저를 살짝 부르시더니
어머니: ‘너 또 오토바이 타러가지??’
저: ‘눈웃음’
어머니: ‘조심해서 갔다와~’
저: ‘넹~~ㅎㅎ’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제는 제가 주말에 투어를 다니는 것에 대해서 걱정은 하시는데 못가게 하진 않으시더라구요..ㅎㅎ 이런 분위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ㅋ
처
음에 cbr600rr을 렌트해봤고, 두 번째cbr1000rr을 렌트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투어를 갈 마음도 정하지 못해
예약도 하지 않았기에 어떤 기종을 타볼까 고민하다가 08‘ R6를 렌트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08’ R6 한형은 08‘
R1000, 한형은 08’ 1000rr을 렌트했져... 이렇게 총 3대를 렌트하였습니다.
제가 R6를 선택한 이유는 리터급을 타고 다시 미들급으로 내려오면 좀더 미들급에 대한 이해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2종소형을 따기 전 드림바이크였기 때문이었습니다.ㅋ
오
전 10시 렌트 서류를 작성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외관상의 느낌은 cbr600rr보다 더 날카로운 인상을 받았습니다.(솔직히
아주 쬐금 더 머찐 것 같습니다.ㅎ) 타본 첫 느낌의 R6는 cbr600rr에 비해 시트고가 30mm차이(시트고
cbr600rr:820mm, R6:850mm)인데 그 느낌은 좀 많이 달랐습니다. ‘이야~ 높다..’라는 느낌이었져... 다리에
힘을 안주고 있으면 뒤꿈치가 살짝 뜨면서 발바닥이 땅에 딱 닿지 않았습니다. 높은 시트고에 연료탱크가 넓었기 때문에 더 다리가
벌어져 느낌상의 차이가 큰 것 같았습니다. 클러치 유격은 더 좁았기 때문에 좀 더 민감하더군요...
ㅤㅅㅑㅍ
을 출발해서 주유소를 가려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처음 핸들링의 느낌은 ‘이거 머냐??’였습니다. 핸들이 확 꺽기더군요...
이상하다 하고 주유를 20,000원 하고 남한산성으로 향했습니다. 워밍업도 할겸 지그재그로 롤링을 하고 가는데 이건 머 거의
핸들링이 자전거 수준입니다.... 확확 잘돌아갑니다....‘오호 요고바라...ㅎ’ 하고 남한산성을 올라갔는데... 차들이
안움직임니다...
자
동차 타신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계속 비집고 가서 남한산성 정상에 올라가니 무슨 걷기대회인가?? 아무튼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행렬이 다 지나가기 전까지 5분정도 기다리니 통행이 재개되었습니다. 남한산성 다운힐을 해서 내려가는데... 요놈 핸들링이 참
칼입니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코너를 진입하니 핸들이 자기 마음대로 파고드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코너 시 핸들을 풀어줘야하는
상황(?)이 오더군요...
그때 감이 왔습니다... ‘아~ 이래서 R6가 코너링 머신이라는 닉네임이 있구나...’하는...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또 다른 생각은....‘어라... 이러다 꽂히겠네...’하는 불안감도 왔습니다...
경
안IC를 지나 퇴촌을 통과해서 양평에서 청평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좀 타신다는 분들이 많은 유명산으로...ㅎㅎ 사실 좀
챙피하기는 했습니다... 괜히 잘타는 사람들 앞에 지나가면 좀 그럴 것 같아서... 근데 별로 라이더들이 없더군요... 참
다행이었습니다.--; 누어나오신 분들 한 10정도 뵌 것 같습니다.
유명산 업힐을 하는데 요 R6 아주 잘 돌아나갑니다. ‘코너링은 요런 재미가 있구나...’하면서 말이져...ㅎ
정
상에서 잠깐 휴식하고 인증사진 박고 청평방향으로 다운힐을 하는데 반대편에서 선수 두분이 올라오시더군요.... 무릎은 이미 닿았고
거의 누워서 말이져....ㅋㅋ 첨에는 절 박으러 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ㅋㅋ 사실 좀 쫄았습니다.
이 완젼 머찐 폼을 보고 속으로‘아~ 나도 한 번 해보까?? ’ 했는데 참았습니다..ㅋㅋ 이제 겨우 세 번째 타는 건데 더 이상 못타게 될 것 같아서 말이져...ㅋㅋ 게다가 내리막 코너링은 좀 더 무섭드라고요..ㅋㅋ
대신 그냥 나름 ‘아~ 무릎 닿고 코너 돌고 있구나~~~ ’ 하는 느낌만 갖고 무사히 청평까지 왔습니다.^^;
청
평에서 약간 정체가 되더니 가평까지 밀렸습니다. 남이섬 들어가는 삼거리까지 밀리더군요... 그 이후 정체가 풀려 열심히 가고
있는데 비엔따(?) 라이더분들이 한 30여분 달리시더군요....ㅋ 아~ 머쪘습니다..ㅋㅋ 제가 우리 멤버 중에 맨 앞에서 달리고
있었는데.... 너무 머찌게 달리는 비엔따(bmw)동호회분들을 보니 쫌 챙피해서 언능 도망갔습니다.ㅋㅋ
춘천에 도착해서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춘천 명동거리의 닭갈비집을 찾아갔습니다.(닭갈비골목)
닭
갈비 골목은 예전에 되게 길고 큰 것 같이 느껴졌는데 역시 나이가 좀 들어서 다시 와보니 그리 크진 않더군요... 좁은 골목을
시끄러운 레플리카 세대가 비집고 들어가니 여러분들이 쳐다보시더라구요..ㅋㅋ 비록 렌트지만 간지는 좀 났습니다..^^.
닭갈비는 예상을 뒤업지 않고 맛이 좋더군요... 역시 닭갈비는 춘천에서 먹는 것이 제맛인 것 같습니다. ㅎ
닭
갈비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돌아가려고하는데 춘천까지 왔는데 소양강 댐은 보고 가야될 것 같아서 길도 모르는 상황에서 동서남북
대충 맞춰 무작정 달렸습니다. 지도에서 어렴풋이 본 기억에는 춘천IC방향으로 가면 되는 걸로 기억이 있어 그쪽으로 가다보니
이정표가 있더군요.
소양강 댐까지 가는 길은 정말 한산했습니다. R6의 직진성능을 시험하기에 딱이었져...
잘
기억은 안나지만 1단 14000rpm으로 약 100km/h가 살짝 넘었던 것 같습니다. 엔진이 요동치더군요...ㅋ 3단
14500rpm정도에서 170km/h정도 나오더군요... R6의 가속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워낙 고 rpm사양이라 바이크는
터질 것 같지만 레드존에 육박하려면 한참(시간상의 한참은 아니고)을 기다려야 하더군요...그만큼 풍부한 rpm가용력을 가지고
있기에 미들급이지만 충분한 가속도와 직진 능력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동급 기종들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ㅎㅎ)
소양강 댐에서 기념촬영 한 번 하고 3시쯤엔가 어두워질 것 같아 바로 성남으로 향했습니다. 가평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해서 팔당까지 밀리더군요...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아주 죽을 것 같은데 아무도 쉬자는 말을 안했습니다.
소
양강댐에서 출발해서 렌트한 1000rr 깜장 부엉이가 노란불이 들어와서 주유소에 들려 모두들 10,000원 주유를 하고 한 번도
안쉬고 성남까지 왔습니다. 아~주 죽겠더라구요... 근데 도착해서 얘기를 해보니 다들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중간에
쉬자고 했는데 왜 안쉬고 그냥 왔냐고 그러는 겁니다..ㅋㅋ 다들 쉬자는 말은 했는데 그걸 알아들은 사람이 없었던거져...^^;
소양강댐에서 2시간 20분만에 성남에 도착해서 ㅤㅅㅑㅍ에 바이크를 반납하므로써 오늘 급벙개 소양강댐 투어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총 라이딩 거리 약220km 30,000원 주유하였습니다.(계속 high rpm으로 주행하였는데, 노란불도
안들어오더군요...ㅎㅎ 반면 1000rr은 간신히 왔습니다. 1000rr에 비해 r1000이 연비는 더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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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R6의 느낌을 아주 주관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1. cbr600rr이나 1000rr에 비해 시트고가 많이 높은 느낌이다. 오히려 r1보다도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손목이나 어깨에 오는 압력이 높은 편이다.(전경자세가 더 잘나옴)
2. 클러치 감이 cbr600rr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출발 시 적응이 안된다면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겠지만 고 rpm에서의 변속 시에 더 신속한 변속이 가능한 느낌이다.
3.
코너링 할 때 연료탱크가 넓기 때문에 와인딩 시 더 편한 느낌이다. 핸들링 또한 더 높은 속력에서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코너링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의 입장이라면 cbr600rr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cbr600rr은 누이고 싶은 만큼 누여지고 알아서 일어나려는 성질이있는 반면 R6의 경우는 계속해서 파고들려는 성향이 강한
느낌이 있다. 따라서 약간 뒤쪽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음...
4.
엔진 배기음은 순정 머플러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cbr600rr의 순정 배기음은 부드럽기는
하지만 약간 밋밋한 느낌인데 반해 R6는 날카로운 배기음이 난다. 또한 배기관이 사이드로 빠져 있어 아래에서 올라오는 열이
cbr600rr에 비해 덜하다.
5. 고속 주행시에도 보다 넓은 차체(?)와 긴 전장(R6:2040mm cbr600rr:2010mm)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느낌이 있다.
6. rpm을 높게 써도 비교적 좋은 연비(?)를 가지고 있다. 또한 high rpm(8000rpm이상)에서의 가속력이 매우 우수하다.(땡기는 맛이라고 표현을 해볼랍니다.)
7. 전체적인 피로도면에서는 cbr600rr에 비해 더 피곤한 느낌이 들지만 보다 더 익사이팅한 느낌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것 같음.
바
람이 많이 불었고, 코너링을 좀 섞어서 한 투어였는지라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몸상태가 많이 않좋습니다...ㅎㅎ 직진이나
코너링 시에 안날라가려고 하두 다리를 조아댓더니 힘이 많이 들어갔나봅니다. 허벅지에 알이 왕창 배겼네요... 여태껏 갔다온
투어들 중 가장 피곤합니다.ㅋ 같이 갔었던 형들도 지금 상태 메롱입니다.^^.
이
번이 마지막인줄 알고 다녀왔는데 막상 시즌을 접으려하니 아쉽네요. 만약 다다음주에도 안춥다면 투어를 가보려 하는데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또 어떤 기종을 렌트해서 가는게 좋을지 추천 부탁 드리면서 yamahx R6시승기 이만 줄입니다...(꼭 참고만
하세요...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