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TV에서 청산도를 소개하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는 섬. 영화 '서편제' 촬영지. TV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섬 이곳저곳을 천천히 걷는 어떤 여행자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문득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청산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산도 바다도 하늘도 온통 푸른 섬이랍니다.
이곳은 1993년에 국립공원 명예대사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몇해 전 TV드라마 ‘봄의 왈츠’이후 손에 꼽히는 봄철 관광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슬로시티로 지정된데 이어 ‘제1회 세계슬로걷기축제’가 이번 주말에 열린답니다.
돌담길 주변에 유채가 피기시작하자 이미 보름전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나봅니다.
슬로시티는 바삐만 움직였던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으로 재충전, 느긋한 삶을 살기 위해 지정했다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노란 유채꽃이 넘실대고 청보리가 춤추는 청산도 돌담길을 가족과 함께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느림의 행복’을 만끽하길 권해드립니다.
이왕에 ‘느림’을 체험하실려면 차량은 완도항에 주차하시고 몸만 청산도로 가십시오.
완도항에서 청산도를 오가는 정기여객선에 오르면 벌써부터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이 여객선은 50분간 느릿느릿 운항한 후에야 청산도부두에 도착합니다.
부두에서 돌담길까지는 걸어서 20분간 소요됩니다.
그 이후 2시간정도 섬의 이곳저곳을 걸어다닌다면 ‘느림의 행복’은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자료출처 : 오영상의 국립공원 새뜸>
◆ 청산도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까지 가서 나주 ~ 영암 ~ 강진 ~ 남창 ~ 완도로 들어갈 수 있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종점인 목포나들목에서 나와 강진 ~ 남창 ~ 완도로 찾아갈 수도 있다. 둘 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호남고속도로를 타면 광주의 시내구간을 통과해야 하므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택하는 편이 낫다. 완도에는 대모도와 청산도, 덕우도, 제주 등으로 가는 여객선이 뜨는 완도여객터미널이 있고, 노화도와 보길도로 가는 배가 뜨는 화흥포항이 있으므로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옆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일반 22,400원, 우등33,400원/08:20, 10:00. 16:10, 17:40)으로 완도까지 가서 완도공용터미널에서 택시로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하면 된다.
서울에서 완도까지는 5시간 30분 남짓. 여객선터미널까지 택시는 기본요금이 나온다.
완도에서 청산도까지는 하루 4편의 페리호가 왕복한다.
청산도로 들어가는 첫배는 오전 8시10분, 마지막 배는 오후 5시20분에 있다.
청산도에서 완도로 나오는 배는 오전 6시50분에 첫배가, 오후 4시에 마지막 배가 뜬다.
배삯은 대인 6250원. 페리호에는 차량도 실을 수 있는데 일반승용차는 완도에서 청산도로 들어가는데 2만4600원을 받는다.
청산도에서 나오는 배에는 터미널이용료가 붙지 않아 2만원이다. 청산도에서는 4륜구동 택시가 운행한다.
사람 수에 관계없이 일주 코스(1시간 30분)를 돌아주고 3만원을 받는다.
◆ 어디서 묵고 무엇을 먹을까 = 이즈음 청산도에는 예약없이 가도 여유있게 민박을 잡을 수 있다. 청산항에는 주로 허름한 모텔 스타일의 숙소가 많다. 해수욕장 부근에도 깔끔한 민박들이 많다. 대표적인 숙소가 지리해수욕장의 한바다민박(061-554-5035)이 객실이 깨끗하고 위치도 좋다. 청산도 토박이인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청산항에는 식당이 몇 개 있다. 식사는 다채롭지는 않지만 남도음식의 진한 맛을 보는 데는 그리 부족함이 없다.
<청산도 사진>http://blog.daum.net/angaebe에서 펌
첫댓글 넵, 언제 함 꼭 가봐야 할 곳이라 찜 합니다.
청산도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느릿느릿 이곳저곳을 걸었지요. 저녁 노을지는 모습도 좋았고 아침해 떠오르며 흩어지는 운무, 그리고 한낮의 나른함도 즐겼지요. 배편은 하절기, 동절기가 다르니 꼭 확인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