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3일 동안 어디에 가서 무엇을 선포하셨나요? (벧전 3:19, 벧전 4:6)
[답변]
“그분께서 또한 성령에 의해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 가서 선포하셨는데”(벧전 3:19)
이 구절은 많은 이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지만 깨닫는 자에게는 쉽고 단순한 진리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혼은 “땅의 심장부”(마 12:40)인 지옥으로 가셨습니다.
주님께서 지옥에 가셨다는 말씀은 이외에도 몇 구절이 더 있습니다.
“27 이는 주께서 내 혼을 지옥에 남겨 두지 아니하시고 주의 거룩한 자가 썩음을 보지 아니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니이다.
31 또 이것을 미리 보았으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의 혼이 지옥에 남겨지지 아니하였고 그의 육체도 썩음을 보지 아니하였도다, 하였느니라.”(행 2:27,31)
이렇게 갈보리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마자 예수님의 혼은 땅의 심장부인 지옥으로 내려가셨고, 주님은 거기서 한 일이 있으셨습니다.
그런데 “감옥에 있는 영들”(the spirits in prison)이란 베드로전서 3:19 말씀에서 감옥은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안식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땅의 무덤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혼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지하세계인 땅의 더 낮은 부분인 지옥으로 내려가셨고 거기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셨다는 말씀입니다.
“10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과 땅 아래 있는 것들의 모든 무릎이 예수라는 이름에 굴복하게 하시고
11 또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시라고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10,11)
성경은 “1) 하늘에 있는 것들, 2) 땅에 있는 것들, 3) 땅 아래 있는 것들”이라고 세 개의 부류를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 ‘땅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천사들이 있고 거룩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땅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땅 아래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땅 아래에 있는 것은 ‘죽은 시체들의 뼈’가 전부입니까?
땅 아래에는 지옥이 있고 거기에는 ‘영들’과 ‘구원받지 못한 채 죽은 혼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지옥은 본래 하나님께서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마 25:41). 그리고 땅은 사람들이 거주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사 45:18).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지옥에 간 부자는 그 사람의 혼입니다. 그의 몸은 땅에 묻혔지만, 그의 혼은 지옥으로 옮겨져서 불꽃 가운데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말하는 “감옥에 있는 영들”(19절)이란 표현은 그렇기에 죽은 사람의 혼이 아닙니다. 사람의 영은 몸이 죽을 때 모두 위로, 하나님께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사람의 영과 땅으로 내려가는 짐승의 영을 누가 알리오?”(전 3:21)
“그때에 흙은 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며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로다.”(전 12:7)
우리는 기록된 말씀 그대로 말씀을 믿습니다. 사람의 영은 신자든 불신자든 구원의 여부에 관계 없이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사람의 몸은 신자나 불신자나 모두 흙으로 돌아갑니다. 문제는 혼입니다. 구원받은 혼은 주께로 돌아가 주와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지 못한 혼은 지옥으로 갑니다.
그러면 베드로전서 3:19에 나오는 “감옥에 있는 영들”이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네, 말 그대로 ‘영들’로서 한 때 천사들이었다가 이곳에 갇힌 마귀의 천사들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천사들을 아끼지 아니하사 지옥에 던지시고 어둠의 사슬에 넘겨주어 심판 때까지 예비해 두셨으며”(벧후 2:4)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천사들은 지옥에 던지시고 이들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말하는 “감옥에 이는 영들”은 더 구체적으로 누구입니까? 이들이 누구인지는 달리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과 성경을 비교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명시적으로 정확히 그들의 정체와 신원이 밝혀져 있습니다.
“이 영들(the spirits)은 전에 노아의 날들에 방주가 예비되는 동안 즉 하나님께서 한 번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불순종하던 자들이라. 방주 안에서 물에 의해(by waters) 구원받은 자가 몇 안 되니 곧 여덟 혼이라.”(벧전 3:20)
이 구절은 단어에 표시를 해 가면서 정확히 주목해서 봐야 합니다. 이 영들은 “노아의 날들에....불순종하던 자들”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노아의 날들에 죽은 사람들(혼들)이 아니라 “영들”입니다. 성경에서 ‘영들’은 ‘천사들’을 일컫는 말이지 결코 사람이 아닙니다. 첫 사람 아담은 살아 있는 혼이 되었습니다. 천사들은 영들입니다. 이는 인격적 정체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7절에 천사들에 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이르시기를, 그분께서 자신의 천사들을 영들로 삼으시고 자신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시되”(히 1:7)
즉, 사람은 혼이며, 천사는 영입니다. 이들은 훗날 심판석에서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시라고 시인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노아의 날들에 사람의 딸들과 결혼한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즉 이들은 자신의 처소를 떠난 타락한 천사들로서 사람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해서 결혼해서 거인들을 낳았습니다(창 6장). 이 천사들을 일컬어 “영들”이라고 합니다.
“또 자기들의 처음 신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들의 거처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 때까지 영존하는 사슬로 묶어 어둠 밑에 예비해 두셨는데”(유 6)
바로 이들이 베드로전서 3:19에서의 “감옥에 있는 영들”입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가셔서 ‘선포’하셨는데 구원의 복음을 선포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이들이 자기 처소를 떠났고 사람의 딸들을 취한 것과 이들이 받게 될 심판에 대해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들은 훗날 구원받은 우리에게 심판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천사들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이 세상 삶에 속한 일들은 얼마나 더 많이 판단하겠느냐?”(고전 6:3)
구약에서 타락한 천사들, 범죄한 천사들인 하나님의 아들들은 신약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고 장차 하나님의 아들들로 나타나 이 땅을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능을 얻었습니다(요 1:12).
자, 이 구절과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중대한 차이가 있는 한 구절을 더 보겠습니다. 베드로전서 4:6절입니다.
“이런 까닭에 죽어 있는 자들에게도 복음이 선포되었나니 이것은 그들이 육으로는 사람들을 따라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 4:6)
베드로전서 3:20은 “감옥에 있는 영들”로 범죄한 천사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베드로전서 4:6은 “죽어 있는 자들”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구약 성도들은 죽어서 하늘로 간 것이 아니라 땅 아래에서 안식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3일 동안 지하세계에 가서 무엇을 선포하셨을까요?
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하세계에 있던 구약 성도들(아브라함의 품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선포”하셨고, 지옥에 있는 자들에게 ‘정죄’를 선포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특히 감옥에 있는 영들인 범죄한 천사들에게는 심판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깊은 구렁을 건너 지하 낙원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옥 간 부자가 아브라함과 나사로를 서로 바라보았습니다. 지옥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온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의 죄를 담당하셨고, 지옥에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을 보았고, 아브라함의 품으로 가서 그들을 모두 첫 열매로 데려 가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이르시기를, 그분께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실 때에 포로로 사로잡힌 자들을 포로로 이끄시고 사람들에게 선물들을 주셨도다, 하시느니라.”(엡 4:8)
그런데 지하 낙원은 지금 셋째 하늘로 옮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은 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신 이유는 본문에서 말하는 그대로입니다.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질문은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3일 동안 어디에 가서 무엇을 선포하셨을까요?” 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지하세계로 내려가셔서 낙원에 있는 자들에게는 복음을 선포하셨고, 지옥에 있는 자들에게는 정죄를 선포하셨으며, 감옥(타르타로스)에 있는 타락한 천사들(영들)에게는 심판을 선포하셨을 것입니다.
이제 신약시대에 구원받은 우리는 이 땅에서 선포된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기 때문에 셋째 하늘의 낙원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