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드디어 어르신들께 백신 접종을 합니다.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하 직원만 접종하였는데
그 안전성이 확인되어 어르신께서도 접종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들에는 야생화가 화신의 첨병인양 여기 저기서 머리를 빼꼼하게 내밀고 있습니다.
윤중로의 벗꽃도, 남도의 매화꽃봉오리도 한껏 부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섬진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매화마을에서는 그 화려함을 뽑내고있습니다.
평생 매화마을을 가꾸어 온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여사는 7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흙을 만지며 곧 몰려올 도시 사람들을 위하여 매화마을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구부정한 허리가 되어 버린 여사에게 이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편히 지내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건넸더니 여사의 대답이 명언입니다.
"나는 흙이 밥이고, 꽃이 반찬입니다.
도시 사람들이 여기 와서 매화꽃을 즐기는 것을 보는 것이 낙이지요."
매일생한 불매향 梅一生寒 不賣香
매화는 일생 춥게 지내지만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더니
홍쌍리 여사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매향이 코로나19로 부터 벗어나
온 나라를 매화마을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어제 백신을 맞으신 어르신 모두 양호하십니다.
오늘 아침, "괜찮다" 하시면서 식사들을 잘 하시네요.
선물 같은 하루가 새롭게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