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
지극히 평범한 하루였다.
오전엔 Costco에서 3주치 식재료 구입,
오후엔, 내일 병원 갈 준비를 위한 정기적인 '녹주 맥반석 찜질방'
'금섭'이가 안부 전화를 주었다. 다정함을 좀체 비치지 않는 친구. 그러나 누구 보다 정이 깊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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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깊히 나를 위로하고 있음을 알지만, ,....
난 ..너무 많은 친구들의 고마운 정을 받기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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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병원에서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하여, 마눌님에게 필요한 간식거리, 겨우살이, 정수 등 몇가지를 챙기고
새벽에 떠날 준비를 위해 일찍 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참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감사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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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보름 만에 병원을 찾았다.
예전과 같이 아침6시30분에 출발,........오늘은 빨리 도착했다. 7시20분,
채혈실에서,....그리곤 foodcourt에서 조반,.
진료실 앞에서 잠시 밀린 잠을 자고, 10시에 1착으로 진료,
오늘도 담당 주치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보이고 않고, 대진,..(지정 특진료는 받아 챙기면서.....)
원무과, 항암 약물 치료 접수실 등을 거쳐 약물 치료실에서 시작한 항암제 투약은 11시 20분 부터 오후 3시 20분 까지,
오늘은 링거 약물이 1개 더 추가 되었다. 이유인즉, '죽은 세포들의 빠른 배출을 위하여'라고,..
대진 의사의 진료는,..'아주 좋은 상태'라고,........
나 역시 요사히의 마눌님 상태를 보면 당연히 그런 진료 의견이 나오리라 예측한 터이지만 ,..그런 말을 듣는 기분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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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치료실 입구에 붙여져 있는 '환자의 권리 장전'이 눈에 띄인다.
그 동안은 정신 없이 허겁 지겁 마눌님 치닥거리 하느라 보지 못하였는데...이젠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벽에 붙어 있는 몇 가지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도 오고,...ㅎㅎ
'환자의 권리 장전'을 폰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앞의 간호사에게 '틸,틸' 거리며 내용에 맞지않는 병원 측에 대한 불만도 터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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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의료원 환자의 권리 장전'
연세 의료원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원칙, 환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하는 원칙, 환자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는 원칙,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원칙에 따라 진료함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환자의 권리를 존중한다.
첫째, 모든 환자는 인간으로서의 관심과 존경을 받을 권리가 있다.
둘째, 모든 환자는 의료진의 성실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셋째, 모든 환자는 의료진의 전문 분야에 대하여 알 권리가 있다.
넷째, 모든 환자는 담당 의료진으로 부터 자신의 질병, 현재의 상태, 치료 계획 및 예후에 대한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
다섯째, 모든 환자는 자신의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의학적 시도나 교육의 참여 여부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여섯째, 모든 환자는 치료, 검사, 수술, 입원 등의 의료 행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행 여부를 선택 할 권리가 있다.
일곱째, 모든 환자는 담당 의료진이나 법적으로 허용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개인의 의무 기록 열람을 금 함으로써
진료상의 비밀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여덟째, 모든 환자는 진료에 관하여 알려진 사생활의 비밀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아홉째, 모든 환자는 진료의 목적으로 탈의 하더라도 신체의 비밀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열째, 모든 환자는 진료비의 내역에 대하여 알 권리가 있다.
1993년 3월 8일 국내 최초 선포
세브란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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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영문으로 된 위의 내용을 곰곰히 읽어 보니,
병원 - 원무 창구나 의료진의 태도가 '괴리..'라는 생각이 든다.
* 아침 8시 전 부터 시작 되는 채혈, 진료, 약물 투여 시간은 적게 잡아도 8 시간 정도가 소요 되는데.
원무 창구에서 계산 할 때 마다 6 시간 주차만 허용하곤 한다,
별도로 약물 치료 접수 창구에 가서 사정을 해서 당일 주차로 고치곤 하니, 불편하여,..
계산 하는 창구에 이야기 하면 영~ 불친절한 태도를 접하게 되고,...
오늘은 계산 하는 원무 창구에 대놓고 호통을 치고, 짜증을 내면서 야단을 쳤다.
'여봐! 환자 위주로 일 해봐!. 도대체가 당신들 여기 왜 앉아 있는거야? 뭣 땜에 ...엉?....'
이렇게 까진 안 했지만,...비슷하게 준하여,...대기 중인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면서
'똑 바로 좀 해~!'라고 했지롱..
이 눔의 성격이 잘 못 된 걸 못 참는거,...ㅊㅊㅊㅊㅊ
*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기 위하여서는 채혈 후, 보통 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의사를 만나고 나오는 시간은 고작 1 분,
좀 자세히 물을라치면, '좋습니다. 오늘도 치료 하시지요...' 이 정도,..
위의 권리 장전,
첫째, 둘째, 넷째에 해당하는 권리를 주장 할 틈도 주지 않으려 하고,...ㅎ
다음 번에 또 그러면, 이 권리 장전을 들고 한바탕 할까!?!?!?!?...생각 중이다.
왜냐면? 언제 까지 이렇게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도 안 알려 주니까..
참을까 말까????ㅎㅎ ......약간 고민 좀 할까??? ............참아야 겠지,.?! ...
의술에 의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에 의지하고 있는 나와 마눌님이니까.....
'휴~~~좀 참자..아니 많이 참자!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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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가로수'<보신탕 집>에 들려 약물 치료 하느라 힘 들었던 마눌님 몸을 보신시키고,,.덕분에 나와 딸도 보신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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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단순한 병원에서의 하루 였지만, 또 몇 가지를 알게 해주고,
치료의 결과가 좋으니 고맙고 감사하다.
마눌님 얼굴이 부은 것 같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게..참 고맙다.
딸아이가 챙겨주는 영양식과 본인 스스로 이겨 내려고 애쓰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지만,
이 모든게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평소에 좋아하는 찬송가 귀절을 읊으며, 오늘도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대낯 부터 술 자시고 전화 한 친구의 전화도, 오늘은 '전화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