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닷가 2010-07-26

[honghwaseon]

이웃 사람들이 바닷가에 물놀이 가는데 끼어서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남해입니다.

상주해수욕장으로 가려다가 조용한 바다를 찾아 장소를 바꾸었습니다.
오래된 해수욕장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미리 가보았거나 알고 찾아 간 곳이 아니라 우연히 찾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도 좁고, 표지판도 크지 않은
‘항도몽돌 해수욕장’이라는 곳입니다.

모래밭이 아니라 자갈이 깔려 있어 불편하기도 하지만
몸에 모래가 붙지 않아 좋기도 했습니다.
해수욕장 가운데로 흐르는 깨끗한 개울이 있어 몸 씻기는 그만이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든 것은 사람이 거의 없어 바닷가 한 부분을
우리끼리만 쓸 수 있었다는 겁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라 모든 먹을거리는 챙겨 갔지만
담치도 캐고, 조개도 줍고, 해초도 뜯고, 고동도 잡고, 게도 잡아서
먹는 것은 아주 맛있고도 풍성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날씨도 참 좋았습니다.
햇살에 데일까 조심하기는 했지만 평소에 햇빛을 못 본 등판은 벌겋게 익어
밤에 잘 때는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바닷가의 저녁 모습과 아침 바다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