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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지키기
...... 하늘을 사랑하고 땅에 충실하고......
2015년 5월 16일 개포동본당 대성전
윤혜영 바실리사 수녀
제1부 땅에 충실하고
▶ 시간(때) 에페 5,15...... 때를 선용하시오.
* 일상적 시간= 크로노스 Chronos , * 구원적 시간= 카이로스 Kairos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그저 흘러가는 시간(루가 17, 27-30)을 크로노스라 하였고 특별한 의미가 담긴 시간을 카이로스라 하였다. 다시 말해 카이로스는 생명으로 채워진 현재를 일컫는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깨어있다 보면 일상이 기도가 된다. 나침반의 바늘은 언제나 북극을 가리킨다. 손가락으로 바늘을 다른 곳으로 돌려도... 손가락을 떼는 즉시 바늘은 북극을 향한다.
우리도 끊임없이 영적북극을 향해 있어야 한다.
집안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돌보면서도, 친구와 만나면서도 직장에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운전하면서도, 강의를 들으면서도 마음의 눈은 늘 하느님을 향해야 한다.
습관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습관은 반복훈련을 통해서 생긴다. 엄청난 인내와 수고가 요구된다. 하느님을 굳게 붙잡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의지에 바탕을 둔 행동을 해야 한다.
쉬지 않고 믿음의 노를 저으면서 영적인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
* 시간의 길이 개념= 1년, 2년, 3년.....
* 시간의 높낮이 개념= 하느님 뜻에 맞는 삶 또는 거스르는 삶
시간의 길이 앞에서는 내가 무력하지만 시간의 높이 앞에서는 내가 주도권을 쥐고 살 수 있다.
나의 현재= here & now/ 하느님의 현재= anything, anytime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present
▶ 가족사랑 (남성과 여성=부부사랑/ 부모공경/ 자녀사랑/ 형제사랑)
시간을 구체화, 현실화 시키는 가장 적나라한 삶의 현장=가족
1) 남녀의 존재론적 차이
남성은 칭찬을 먹고 살고 여성은 감동을 먹고 산다. 채프먼은 이를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라 했다
* 남성 ...... 독립성 경향/ 성취중심의 행동양식/ I need You
* 여성 ...... 친밀성 경향/ 관계중심의 행동양식/ I love You
2) 남녀의 행복 차이
남성 * 예쁜 여성 만나면 3년이 행복하고 * 마음 착한 여성 만나면 30년이 행복하고
* 지혜로운 여성 만나면 3대가 행복하다.
여성 * 잘생긴 남성 만나면 3시간이 행복하고 * 돈 있는 남성 만나면 통장 3개의 행복이 있고
* 마음이 따뜻한 남성 만나면 평생 행복하다.
3) 왜 결혼을 하는가?
늘 함께 있고 싶어서 (1/2+1/2=1) 결혼은 상대방 앞에서 작아지는 것. 그럼으로써 행복한 것 상대방보다 내가 더 크다고 느낄 때 이미 사랑은 식은 것이다. 결혼은 자기부족 인정이다. 결혼 당시에는 이게 가능했다. 왜? 약효 때문에. 그런데 살다 보면 다시 따로따로 사는 현실이 된다.
결혼 초가 첫 번째 하나 됨이라면 결혼의 목적은 두 번째 하나 됨에 이르러야 한다.
시들시들 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럭저럭, 마지못해, 죽지못해)
두 번째 하나 됨을 이루는 것이 곧 가정생활이다.
가정생활은 부부 둘의 사랑 뿐 아니라 위로는 부모, 아래로는 자녀... 옆으로는 형제들과의 사랑을 이루어가는 그야말로 사랑의 예술이다. 가정생활에 충실한 것이 바로 땅에 충실한 일이다.
가정을 통하여 땅에 충실할 때 결혼의 목적인 두 번째 하나 됨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4) 남녀의 스트레스 대응방법 차이
* 남성 = 동굴 & 고무줄(당길수록 멀어짐...그래서 기다려야 함)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간다. 이때 나누는 대화는 95%는 건성, 문제가 해결되면 일상으로 복귀한다.남성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단어는 25,000단어/ 시각에 약함
* 여성 =우물 & 파도(당기지 않으면 멀어짐...그래서 다가가야 함)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누군가 찾아가 시원히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문제 해결이 안 되도 감정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기분이 풀린다. 여성이 사용하는 하루 동안 단어는 30000단어/ 청각에 약함
5) 분배의 재정립
문) 나에게 100이 있다면 배우자와 자녀에게 각각 얼마를 주고 있나?
답) 이상적인 분배는 70:30. 이 분배는 모든 면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 아빠의 권위는 아내가 세워줄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좌(座)를 통해서...
* 밥 하는 것을 이왕이면 기쁘게 하는 아내, 엄마가 되시길...
6) 가정의 위기극복
오늘날 가정의 위기는 하느님이 빠진 데서 온다. 부부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인간적 차원의 사랑을 넘어 존재중심에서 나와야 한다. 서로 마주보면 갈등만 생기니까 하느님을 가운데 모시는 삼각구도가 되어야 한다.
에페 5, 21-33/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그 몸의 구원자이신 것과 같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아내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7) 여성(성모님)의 아름다움은 ‘품음’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는 말한다. 인간은 서로 안아줘야 살 수 있다고.
생존하긴 위해선 하루 4번, 그럭저럭 살기 위해선 8번, 풍요롭게 살기 위해선 12번 안아줘야 한다고(몸, 마음, 말씨, 눈길, 옷길...)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껴안을 때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껴안기, 쓰다듬기 호르몬이다.
* 마가렛 밀러가 심리적 탄생, 이 말을 한 것은 심리적 탄생을 이룬 사람이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리적 탄생의 첫 단계가 부화고 부화를 위해선 품어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부화를 원하지만 누군가 나를 품어주어야만 부화될 수 있다. 이 세상에 문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품어주는 사람, 환경을 만나지 못했을 뿐, 문제가 아니라 결핍인 것이다. 부화된 병아리가 어미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엄마라는 이름 속에 눈물이 나고 그 품이 그리워지는 것도 엄마는 나를 그냥 믿어주셨기 때문이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신뢰는 남편의 뻥을 비전과 꿈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에너지다. 아내가 믿어줄 때 남편은 잘 된다.
사나이= 살아있는 동안 아이=순수와 돌봄의 표징이 아닐까?
남성의 재료는 흙, 얼마나 약한가? 부서지기 쉬운 존재^^
품음은 대가가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그 일을 조목조목 따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하늘 앞에 머물 수 있는 영적인 일, 곧 사람의 일이 아닌 하늘의 일이다. 마치 십자가 아래 서 계신 성모님처럼...(피에타 ......할지라도)
8) 부모공경......우리 존재의 뿌리
문) 오늘날 부모공경을 “잊혀진 계명”이라고 한다. 왜 여기까지 왔을까?
답)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가슴이 아프고 부모가 아프면 자식은 머리가 아프다.
자식사랑은 본능이지만 부모공경은 의지로라도 해야 한다.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혀지지 않으리니(집회 3,12-16).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이는 약속이 딸린 첫 계명입니다(에페 6,2).
노인에게는 반드시 세 번 여쭤봐야 한다. 이 말은 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은 젊은이들을 위한 삶의 교훈이다. “아버님, 어디어디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하고 묻는 아들, 며느리의 가슴 속에 진짜 부모를 모시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열 번 이라도 함께 가자고 할 것이다. 그냥 인사치레로 의견을 물었다면 “글쎄다”라는 부모의 대답에 “옳지, 잘됐다. 자식의 도리를 다했으니 나는 부모의 결정에 따른다”라며 신나게 도망칠 것이다. 이런 자식에게 부모가 선뜻 따라나선다면 아마도 부모를 귀찮아하고 허섭스레기로 여길 것이다.
① 잘 잡숫게 해 드려야 한다.
노인들은 잘 먹음으로써 살아간다. 몸 안에 기본 체력이 없어서 밖에서 영양을 보충해 줘야 한다 (기본상식: 나이들수록 남의 살을 필요로 한다).
② 입을 것을 챙겨 드려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자신을 깔끔하게 다스리기 어렵다. 귀찮아진다
③ 정기적으로 용돈을 드려야 한다.
노인일수록 돈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손주들도 따른다.
④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알려 드리고 자주 문안을 드려야 한다.
노인이 되면서 제일 많이 갖는 감정이 소외감이다.
집 안의 대소사를 알려드리고 자주 찾아가 뵈어야 한다.
⑤ 가장 큰 효도는 부모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것이다.
행선지를 밝히고... 밥은 먹었는지...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궁금증을 풀어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예) 진급, 봉급
9) 자녀사랑......부모와 자식은 천륜
① 부모와 자녀의 줄탁동시(茁啄同視)
이 사자성어는 부모와 자녀, 스승과 제자, 성인과 다음 세대의 조력관계를 가장 유기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언제 어디서든... 내 아이든 아니든... 청소년들을 위한 가치교육에 탁(啄)역할을 하는 우리 어른들이 되기를...
병아리가 달걀 안에서 그 조그만 주둥이로 달걀을 깨기 위해 쪼아대는 것을 줄(茁)이라 하고, 밖에서 기다리던 어미닭이 병아리가 안에서 쪼고 있는 그 부분을 큰 부리로 한번 탁 쳐서 깨뜨리는 것을 탁(啄)이라 한다. 줄의 노력이 99%라면, 탁은 1%의 영감이다. 탁이 너무 빠르면 힘이 없는 아주 약한병아리가 태어나게 되고, 탁이 너무 늦으면 병아리가 알속에서 죽게 되니, 탁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어미 닭의 탁과 병아리의 줄의 호흡이 맞아 떨어질 때를 茁啄同視라 하며, 이때 건강한 병아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예: 출산과 출생의 고통=2:8)
② 나는 자녀들하고 탈착을 잘 하고 있는가?
모자의 헤어짐(탈착 脫着)은 일생에 세 번 이루어진다.
* 탯줄을 자르면서...
* 사춘기 때 정신적인 탯줄을 자르면서...
* 자녀가 자신의 짝을 만들면서...
제 때에 탈착을 잘 하는 것이 부모에게도, 자녀에게도 당연한 것이요,
큰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 탈착 훈련이 안 되면 결혼 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는가!
③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부모의 몸가짐과 마음씀씀이는 자녀들에게 전수된다.
신앙과 가치관 역시 그 모습 그대로 전수된다.
세상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결코 귀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을
부모에게 배울 수 있다면...그 이상의 선물은 없을 것이다.
하느님이신 예수님 역시 성모님, 요셉성인에게서 삶을 배우셨을 것이다.
* 성모님의 가치관...... 마니피캇(루가 2, 46-55)
* 예수님의 가치관...... 진복팔단(마태 5, 1-11/ 루가 6, 20-23)
참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가치관으로부터 끊임없는 가지치기가 필수다.
(돈, 명예, 권력, 배경=끈, 외모, 학력, 性, 건강, 자녀, 영적교만)
나이가 들어도 여기에 연연해한다면 미성숙, 교만의 증거다.
④ 내가 아이들에게 100을 투자했다면 아이는 나에게 몇을 줄까?
나는 이미 아이들로부터 몇 백배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다 받았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아이들 때문에 잘 길러보려고 돈도 열심히 벌고, 살림도 알뜰히 하였다.
고생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 부족한 자식일수록 나의 사랑을 더 필요로 하였기에 부족한 그 아이가 주는 기쁨은 더 컸다. 모든 자식은 부모에게 불씨요 의미다.
부모 인생에 활기를 주고 기쁨과 보람을 주고 자식들이 다 주었다.
자식들은 재롱떨면서 제 밥값을 한 것이다. 부모 삶의 Dynamic은 아이들로부터 왔다.
아무리 부족한 아이라도 부모에게 기쁨을 준다. 부모는 자녀를 정말 사랑하기에 받는 게 더 많다.
부모들이 자식들이 커서 해 주는 것으로 자식 값을 매겨서는 안 된다.
이때는 어느 누구도 부모가 해 준만큼 자식 값을 해 드릴 수 없다.
올바른 계산법은 중간에 많이 받은 것으로 계산하고 노년기에 자녀들이 잘 해 주는 것은 보너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10) 형제사랑
세상이 생긴 이래 사람이 처음으로 지은 죄는 아담과 하와가 지은 하느님과의 약속을 어긴 일이고, 그 다음으로 지은 죄는 카인이 아벨을 죽인 자기 형제를 죽인 살인죄였다(우리 모두 카인의 후예).
어쩌면 가슴 저 밑바닥을 아주 솔직하게 들여다보면 원수 사랑보다 더 힘든 일이 형제사랑이 아닐까 싶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큰 은총으로 단번에 이룰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매일 서로 부딪히고 매번 찔리는 작은 가시들을, 수없이 참고 부단히 인내하며 꾸준히 공로를 쌓아야 하는 일이니까...가까이 사는 사람, 매일 보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린 오히려 멀리 있는 사람, 보이지 않는 사람 사랑하는 것을 더 쉽게 한다.. 힘들어하는 가족의 상처와 고통을 위로하고 안아주는 것보다,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 내는 일은 훨씬 쉽고 간단한 일인데도, 우리들 대부분은 그 일을 더 갸륵하고 뜻 깊은 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형제 가운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소외감을 안고 지내는 사람은 없는지, 너나 할 것 없이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하느님은 우리에게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보다 어쩌면형제를 사랑하라고 더 말씀하고 싶어 하실 줄 모르겠다.
1요한 3,14-15/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나 다 살인자입니다.
<소통>
사람끼리의 관계는 어느 관계에서나 갈등이 늘 따르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저 세상에 가야지만 끝나는 긴~ 과제... 누군가와 숨 막히게 갈등을 겪고 계신 분들, 얼굴을 한 번 만져 보세요.
입 하나... 귀 둘... 코 하나... 눈 둘... 이마 하나... 뺨 둘... 턱 하나...모두 열... 그러고보니 입은 열 개 중에 하나네요. 사람끼리 소통하는 방법은 언어적 방법 10%, 비언어적 방법 90%입니다.
말로 상처받으셨다면 나머지 들리지 않는 90%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90%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신다면... 위기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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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피정날 혹시 참석 못 하신 분들 계시면 본당카페에 오셔서 이 내용을 함께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오!!! 긴 글 잘 정리하여 올려 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