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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나누는 예술가의 진정성
---이시웅 수필가의 작품 세계--
문학평론가 리 헌 석
(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
1.
예술가는 감수성이 남달라서 미세한 울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감성의 더듬이에 탐지된 울림을 그림이나 글로 빚어 여러 사람과 공유하려고 한다. 자신에게 감지된 감동의 진폭을 스스로 즐기면서, 동시에 예술 매체를 통하여 뭇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미 창작되어 있는 노래에 담겨 있는 감동을 가창함으로써 극대화하려는 것도 같다.
평생을 교육에 봉직하고 있는 이시웅 교수는 다재다능한 예술인이다. 서양화 전문 미술인, 건축미학 ․ 건축공학을 전공한 교수, 독창회를 개최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성악가, 수필로 등단한 문인,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각 분야에서 모두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 것은 본인의 놀라운 재능과 각고(刻苦)의 노력이 빚은 인간승리의 전범이라 하겠다.
이시웅 수필가는 1944년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에서 출생한다. 전북 익산시에 소재한 남성중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뒤에 대전판암초등학교 ․ 원동초등학교 교사로 봉직한다. 재직 중에 중등학교 교사 자격고시에 합격하여 유구중학교 ․ 천호중학교 ․ 여의도고등학교 ․ 서울공업고등학교의 미술과 교사가 된다.
그 사이에 향학(向學)의 불꽃을 피우고자, 주경야독으로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다. 이어서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미술과에서 미술학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리하여 그는 국립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되어 건축 발전에 이바지한다. 그의 이력을 이와 같이 간략하게 정리하였지만, 이를 성취하기 위한 땀과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막심(莫甚)하였을 것이다.
한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객원교수,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교환교수를 역임한다. 또한 한국건축가협회 대전시지회 회장,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부회장, 한국주택공사 자문위원, 한국에너지연구원 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건축공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바쁘게 살고 있는 가운데, 그가 빚은 수필 작품을 미리 감상하고, 그 내용을 몇 갈래로 분석하고 정리하고자 한다.
2.
문인은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표출한다. 일반인들도 언어를 통하여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하지만, 문인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거나, 자신만의 개성적인 모습으로 빚어내어 새로운 감동을 생성(生成)한다. 따라서 문인은 문장 하나하나는 물론, 단어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반응하며, 때로는 토씨(조사) 하나를 완벽하게 갖추는데 평생을 보내기도 한다. 그만큼 언어를 통한 적확성(的確性)과 예술성(藝術性)의 확보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수필가 이시웅 교수는 미술 ․ 건축 ․ 음악 ․ 사진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자,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표출하는 문학 창작에 나선다. 문학 전문지 《문학사랑》 신인작품상에 수필이 당선하여 등단한 후에 엽서문학상을 수상한다. 2005년에 1수필집 『꽃뱀의 낙원』을 발간하고, 이어 인터넷문학상을 수상하여 수필가로서도 굳건한 위치를 확보한다. 지속적으로 수필 창작에 열중하여 2008년에 2수필집을 발간하기에 이른다.
글을 쓰면서부터 문예창작이라는 세계가 그렇게 아름답고 찬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필은 자조문학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자기 자신이 체험한 일을 진솔되게 기술하고 판단하며 반성하는 글이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남에게 얘기할 수 없는 속내도 얼마든지 드러낼 수 있고, 감추어지고 버려진 재미있는 것들, 남에게 기쁨과 사라을 줄 수 있는 것들, 모두가 수필의 글감이 됩니다. 바보스럽고도 어이없는 경험은 더욱 좋은 글감이지요. 그래서 솔봉이로 자라난 나에게는 글감이 많습니다. 그런데 글 속에 거짓이 섞인다거나 지나친 과장은 그 글을 빛바랜 장미꽃으로 만듭니다. 독자는 작가보다 한 수 위이고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못났어도, 어리석어도 진실만이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수필집「글머리에」 중에서
이러한 천명(闡明)은 수필 창작 이론에 충실하고 있음에 근거한다. 수필의 특성에는 여러 갈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성향은 자신을 비추어보는 자조(自照) 문학이라는 점이다. 그로 인하여 수필은 진실의 반영하여 감동을 생성(生成)하게 된다.
이시웅 수필가는 천성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그의 수필도 그의 내면을 진실하게 투영한다. <이 세상은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자연이 고맙고, 환경이 아름답고, 사람이 반갑습니다.> <너와 나의 온 누리를 ‘사랑의 꽃밭’으로 가꾸어 나가렵니다.> 등에서 세상에 대한 그의 달관적 시각과 자세를 확인하게 되고, 이를 근거로 그의 내면적 그림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1수필집 [꽃뱀의 낙원] 서문에서도 <글 쓰는 마음을 갖게 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무엇인가 착한 일을 베풀려고 스스로 노력하게 되어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수필을 창작한다고 밝힌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 속에 감춰지고 가려져 햇귀를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추억이나 어리석어 차마 말할 수 없는 나만의 부끄러운 체험>까지 글감으로 삼아 작품을 빚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그가 살아온 삶만큼 다양한 소재들로 많은 수필을 빚어내고, 이러한 작품을 모아 짧은 기간에 2수필집을 발간하는 놀라운 열정을 보인다.
3.
우리 겨레의 음악에 대한 인식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였다. 『악학궤범(樂學軌範)』의 서(序)에서 보면, <악(樂)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붙인 것이요, 허(虛)에서 발하여 자연(自然)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여 혈맥을 뛰게 하고, 정신을 유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리되어 있다. 그래서 음악가는 자연스러움 속에서 예술적 감동을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
성악가 이시웅 교수는 성악선교대학에서 19년이 넘는 동안 공부를 하고 있다.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대학원과정을 세 번이나 마치는데 9년이 걸렸으며, 그 이후에도 특강생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 대학은 목사님이 사회봉사 차원에서 등록금을 받지 않고 가르치는 비정규대학이지만, 교육과정은 일반 음악대학의 성악과와 같아서 졸업하기가 까다롭고, 결석이 세 번이면 자동으로 제적되어 오랜 기간 배움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과정을 20년 가까이 지속해 온 세월을 가늠하면, 이시웅 교수의 순정과 열성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10여 년 숙성시킨 그는 2003년에 대전시민회관에서 독창회를 열어 세상을 경악하게 한다. 서양화가, 사진작가로 알려진 건축과 교수가 개인 독창회를 연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었음에 틀림없었을 터이다. 대강당에 울려 퍼지는 그의 발성에 청중들은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이러한 능력은 스스로 연마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평소에 견지하고 있는 충실성에 기인한다. <카바라도시의 절규를 온 몸으로 노래부르다보면 나는 벌써 푸치니의 가슴 속에 들어가 도취되어 비극의 쾌감을 맛보면서 눈물 흘리고 있다.>는 고백에서 그는 청중을 감동시킬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벨칸토 창법을 익혔더니 어느 곳에서든 중요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고운 소리로 뽑아내면 즉흥노래로 승화된다. 이런 표현법은 청중들로 하여금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오래오래 가슴 속에 남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활용하여 뭇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려면 기꺼이 나설 수 있는 용기와 연주 실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성악선교대학 기도」 중에서
그는 노래를 불러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뭇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면서 더 큰 행복을 찾는다. 그래서 연주 실력을 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성악이 어떤 것인지조차 모를 때는 노래를 부르는 자리마다 도망치듯 피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운 발성으로 연주하는 능력을 기르니까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고 싶은 의욕이 옹달샘처럼 졸졸 솟아난다.>고 변화된 삶을 밝힌다. 그리하여 단체 모임에서, 식당에서, 다방에서, 설계심사장에서, 논문발표장에서, 주례를 보면서까지 노래를 불러 ‘노래교수’로 명성을 얻는다.
그는 유럽관광팀의 한 사람으로 여행에 나선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을 거쳐 이탈리아의 로마을 찾는다. 특히 콜로세움 원형극장에 이르렀고, 최상층인 4층에 올랐을 때, 일행 중에 MBC 앵커 성경환 아나운서가 이시웅 교수의 성악을 초대한다. <여러분들은 중세를 화려하게 꽃피웠던 역사의 고도 로마에 있는 원형극장 콜로세움에 오셨습니다. 이곳에서 코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테너 가수 이시웅 교수를 소개합니다.>라는 주문에 머뭇거림도 없이 이탈리아의 깐소네 ‘오 솔레미오’를 열창하여 박수를 받는다. 이어서 현제명 선생이 작곡한 ‘희망의 나라로’를 불러 한국의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처럼,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래로 축하하고, 노래를 통하여 친교를 맺는다. 여러 행사에서 그의 성악은 신선한 감동으로 뭇사람들의 가슴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그의 ‘달란트’를 가장 멋지게 펼치는 일일 터이고, 자신의 소명을 다하려는 긍정적 인생관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4.
이시웅 교수를 만날 때마다 <셋이 길을 떠나면 반드시 스승이 있다>(三人行 必有師)라고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만나는 대상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시웅 교수도 그러하다.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들, 덕을 베푸는 사람들, 예술에 정진하는 사람들, 매사에 열정적인 사람들, 학문에 몰입하는 사람들과 교유(交遊)하며 그 분들의 장점을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이는 훌륭한 인품을 갖춘 분들을 자주 만나서, 그 분들을 거울삼으려고 노력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작은 일에도 감동을 잘하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어서인지, 그 분들의 작고 큰 업적들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몇 분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대전에서 ‘천양원’을 운영하시는 이연형 원장의 수필집을 읽고 그는 감동에 젖어, 그 분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실토한다. <나는 정말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어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하여 눈물 젖은 빵을 충분히 맛볼 수 있어 이제 겨우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어렵사리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감격한다. 이연형 원장은 고아 아닌 고아로 ‘천양원’에 의탁되어 성장하고 대학까지 졸업한다. 육군의 장교로 근무한 후에 다시 ‘천양원’에 직원으로 출발하여, 현재 원장이 되어 고아들을 위해 신명을 바치는 분이다. 이러한 인간승리의 표본을 대하면서 그는 몰려오는 감동의 회오리에 젖어 존경의 찬사를 보낸다.
악수를 나누면 손바닥이 넓죽하고 손등이 두툼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음성은 부드럽고 성량이 풍부하여 듣기 좋고 정감 어린 특유의 억양으로, 회장님과 대화를 나누면 어느 누구든 마음이 편해지고 화평함을 느낀다. <중략> 회장님은 인술을 베푸시므로 미국, 중국, 일본에 있는 외국인들까지 진료를 받으러 이 한약방에 오거나 약을 외국으로 보내기도 한다. 세계적인 골퍼인 박세리씨를 비롯하여 장정씨 그리고 저명한 야구선수들의 주치의시다. <중략> 회장님의 미더운 모습에서 생기를 받으며 진맥을 거친 한방치료를 받으면 틀림없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우리 동네 한약방 회장님」 중에서
부친으로부터 한약방을 이어받고, 자제가 한의대를 나온 의학박사여서, 3대에 걸쳐 한약방을 경영하는 이 분에 대하여, 이시웅 교수는 <고대 로마의 명장 아그리파>를 닮았다고 할 정도로 매료되어 있다. 그리하여 <회장님을 대하면 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존경과 사랑,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밝힌다.
이러한 감동은 아침 운동장에서 만난 시장과의 조우(遭遇)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운동장 트랙을 여섯 바퀴 달리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고 출근한다.>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중에,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시장을 만난다. 그 시장은 운동장을 27바퀴나 도는 마라토너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이러한 만남에서 시장과의 인연을 밝히고, 그 분에 대한 칭송이 이어진다. <시장님은 지성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겸비하신 분이다.> <시장님은 출중한 언변술로 상대방을 사로잡아 미워하던 적군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시장님의 말씀 중에 내재되어 있는 중요한 보석은 신뢰감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이다.> 등으로 인연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밝힌다.
그 공장에서 제조되는 특허타월은 대나무 타월이다. 대나무의 죽순을 진액상태에서 가수분해하여 정제된 제조물을 섬유로 뽑아 만드는데 일반타월에 비해 흡수력과 강도가 높고, 수명이 길고, 살균력이 우수하며, 먼지가 나지 않고, 가볍고, 부드러운 친환경 건강 섬유제품으로 웰빙시대에 각광받는 상품 <중략> 콩을 소재로 하여 개발한 콩 섬유타월은 신상품인데 섬유자체가 식물성 단백일 섬유이므로 인체에 유익한 친환경 제품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사랑을 꽃피우는 사람」 중에서
이시웅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산업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는 CEO 중의 한 분에 대한 글인데, 그 분의 회사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훌륭한 상품을 통하여, 훌륭한 인품을 지닌 경영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그가 만난 대부분의 CEO들은 <모두가 반짝이는 눈을 지니고 있고, 가슴 속은 불같은 열정으로 가득해서 자신만만하고 세상을 의욕적으로도전하는 분들>로 묘사한다.
특히 그에게 예술적 바탕을 길러주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절절하다. <제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피어오르는 선생님을 향한 존경과 사랑과 예술의 혼불은 영영 꺼질 줄 모르고 환상 속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생소한 지역의 선생님 댁에 찾아가려면 자동차에 부착하는 네비게이션이 필요할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네비게이션을 장만하겠습니다.> 등에서 스승 존경의 내면이 곡진하게 투영되어 있다.
이렇듯이 그는 자신과 인연을 맺은 분들에 대한 존경, 고마움, 사랑 등을 수필로 빚고 있다. 이는 그의 내면에 가득 차 있는 순수함과 진솔함이 수필에 투영되어 빚어진 결과물이다.
5.
수필집을 중심으로 이시웅 교수의 삶에 대하여 몇몇 갈래로 정리해 보았다. 다양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그의 삶을 이와 같이 간략하게 정리하는 일은 사실상 무리한 일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수필을 통하여 그가 살아온 부분적 진실은 확인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예술가로서의 열정적인 삶을 보여주는 이시웅 교수와 필자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엔가, 자동차를 운전하며 고향에 가는 길이다. 이시웅 교수의 전화를 받고, 이어폰을 통하여 응대를 하는데, 말씀의 요지(要旨)는 간단하였다. 리헌석 회장이 지은 시에, 정태준 선생이 작곡한 ‘질경이의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데, 부를수록 그 맛이 살아나서 한번 부르겠다는 것이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으니, 휴대폰으로라도 한번 들어보라는 말씀이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에 감동하여, 운행하던 차를 갓길에 정차하고 끝까지 들었다. 가슴 바닥에서부터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로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이러한 시도(試圖)는 그 후에도 몇 차례 있었다. 노래에 날개가 달릴 정도로 흥이 돋우어지면 지인(知人)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그 전화를 받은 분들이 필자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었다. 이는 자신의 예술 행위에 스스로 도취되어 다른 사람들과 감동을 공유하고자하는 예술가의 기본자세라 하겠다.
이처럼 이시웅 교수는 예술의 완성을 위하여 정진하고, 스스로의 기준에 흡족할 만한 완성도에 이르면, 감동을 나눌 줄 아는 예술가의 풍모를 지녔다. 나아가 자신의 예술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감동을 공유하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하여 주위로부터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2008년에 2회 독창회를 가진 그는 앞으로 세 번째 독창회를 열어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밀물져 흐르는 음악적 감동을 나눌 것이다. 2수필집 발간과 함께 다시 세 번째 수필집을 발간하여 삶의 진실을 새롭게 그려낼 것이다. 또한 회화(繪畵) 개인전, 사진 개인전을 새롭게 열어 예술가의 뛰어난 자질을 선보일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예술가의 열정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공헌할 것이다. 이런 기대와 확신으로 글을 맺는다.
첫댓글 각고(刻苦)의 노력이 만들어 준 결과는 대단합니다. 이시웅 교수님께 존경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겠네요. 리헌석 회장님의 멋진 필력(筆力)의 옷을 입으셨으니 더 한층 돋보이실 교수님이십니다. 수필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회장님의 멋진 발문에 머물다 갑니다.
ㅎㅎ 그 열정이 삶의 줄기를 이루시어 아름답게 보입니다.^^
예술가는 열정과 고집이 있어야지요, 평론 잘보았습니다 회장님.
재미없는 글을 읽느라 얼마나 고생들이 심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