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기획 / 성탄절의 추억을 만들자
유소년부
우리교회 성탄절, 이렇게 준비했어요.
성탄절이다. 그냥 지나가려면 뭔가 허전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니 아동들의 참석이 저조해서 쉽지가 않다. 그래서 교회교육 현장은 절기 때마다 지금 고민 중! 이다.
이번 성탄절에는 교회 전체가 움직이는 프로그램도 있어야 하지만 반별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성탄의 소식을 기뻐하고 성탄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를 만들어내야 한다.
성탄 의미 발표하기
어린이들에게 3분을 주고 성탄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발표하게 한다.
-내가 생각하는 성탄의 의미가 무엇인가?
-성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성탄소식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런 등등의 내용들을 말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팬터마임으로, 동영상으로… 각자가 준비해서 발표하게 한다. 반별로 대표를 뽑아서 하던지, 굳이 대회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지 말고 반별로 교사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그곳에서 음식을 나누며 자기 의견을 나눠보게 하는 것도 좋다.
학교교육도 자꾸 아동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듣고 있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에 치중하도록 한다. 공과시간은 짧기 때문에 아동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공과는 주입식으로, 활동 시간에는 아동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교회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이런 작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생각들을 많이 발표하게 만드는 장(場)이 필요하다.
성탄카드 교환하기
성탄카드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기독교문화가 사라지고 세속문화가 성탄절에도 점령하고 있다. 그렇다고 성탄문화가 세속화된다고 거룩한 성탄만을 외치다보면 한국교회는 문화전쟁에서 지고 만다.
지난날에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선물교환, 혹은 카드교환을 했다. 이제는 주님 안에서 우리는 한 형제요 자매라는 끈끈한 정(情)을 더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무기명으로 이름표를 뽑는다.
-그 사람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성탄인사를 쓴다.
-성탄절에 각자 자기 이름을 찾아서 발표하게 한다.
-누가 보낸 성탄카드인지 알아맞히기 시간을 갖는 것도 보너스가 될 것이다.
성탄절 전학생 참여예배
성탄예배도 진화해야 한다. 성탄예배라면 축제형식의 예배가 필요하다. 젊은 청소년들에게 프로그램을 맡겨보면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그러나 교회교사들만 되면 왜 톡톡 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오지 못하고 매년마다 답습하는 내용들로 채워지는지 모르겠다.
이번 성탄절은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기획해보자. 축하예배의 모든 순서를 베들레헴에서 있었던 첫 성탄절로 꾸민다. 강단에는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다. 동방박사들이 나와서 예물을 드린다.
박사1은 찬송을, 박사2는 아름다운 시낭송을, 박사3은 아름다운 율동을 한다. 박사4는 장기자랑으로, 박사5는 성구 암송을 한다. 이번에는 천사들이 나타나서 찬송한다. 천사들은 성가대로 꾸미면 된다.
다음에는 목자들이 출현한다. 목자들은 모든 학생들이 해당된다. 성탄헌금이나 이웃을 위한 성탄선물을 강단 앞에 놓고 들어간다.
개교회 사정에 맞게 여러 순서들을 만들면 된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에서 지도자의 자질을 보게 되고 열정이 전해진다.
동방박사 선물
지금 성탄절문화 바로세우기운동을 하고 있다. 성탄절에 산타클로스가 중심인물이 되고 말았다는 자성에서 시작되는 캠페인이다.
사실 산타클로스는 성탄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어린이나 어른들이 선물을 좋아한다는 상술 때문에, 아니면 순수하게 성탄절을 기다리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교회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왔다.
한국교회가 아제는 많이 성숙해졌다. 산타클로스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믿는 어린이들도 별로 없다. 어린이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선물에 욕심이 생겨서 믿는 척 해주는 것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은 너무 똑똑하다.
산타클로스보다는 동방박사 선물이 오히려 성경적이다. 교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성탄전야에 아이들 집집마다 배달해서 나눠준다. 아니면 성탄절 예배 후에 동방박사 복장을 한 교사들이 나눠주는 것도 좋다.
어른들이 선물해요.
작은 교회는 작아서 아름답고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성탄절에는 어른들이 각자 선물 하나씩을 가져오게 한다. 새벽송을 할 때 선물을 준비했듯이 성탄에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집집마다 준비한다.
-구역에서 반별로 어린이를 초대해서 떡국과 함께 선물을 나눠준다.
-교회에서 모두 수합해서 어린이들에게 번호표를 주고 뽑기를 한다.
-선물이 차이가 나면 어린이들의 불평이 생길 수 있으니 적당한 가격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교회에서 받는 선물은 크고 비싸다고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여러 아이들과 서로 비교하면서 차지하게 되는 선물은 그래서 스릴이 있다. 선물이 없는 성탄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어린이들의 심리라는 것을 명심하라.
비디오 성탄 카드 전시회
성탄절 행사가 축소되면서 성탄 카드도 지난 날 같지 않다. 순수한 의도에서 성탄 카드를 쓰는 성인들은 이제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는 아직도 성탄 카드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아름다운 행사로 되어 있다. 카드 중에는 정말 예쁘고 갖고 싶은 카드도 있을 것이다.
오후 예배에 성탄 카드 만들기 활동을 한다. 그림을 그려놓고 성탄 인사를 한다. 보내는 사람과 받을 사람을 분명히 하고 제출한다. 교사들은 성탄 카드를 하나씩 정성스럽게 비디오로 촬영한다. 아니면 슬라이드 필름으로 만들기도 한다. 작업이 끝나면 카드는 우체통에 넣어서 배달되도록 한다.
다음 날 오후, 아니면 성탄 예배 후 비디오로 카드 전시회를 갖는다. 성탄 카드 한 장씩 비디오로 돌려가면서, 슬라이드로 상영하면서 설명을 한다. 카드 소개는 ‘쇼핑 채널’을 참고하면 된다. 익살맞은 사회자가 적당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섞어가면서 카드를 계속 전시해 나간다.
교사들의 카드 소개도 중간마다 섞어서 보여준다. 그래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생략) 1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