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리얼리즘은 현실을 그 혁명적 발전에 있어서 올바르게 역사적 구체성을 가지고 묘사할 것을 예술가에게 요구한다. 그때 예술적 묘사의 진실성과 역사적 구체성은 근로자를 사회주의정신에 있어서 사상적으로 개조하고 교육시키는 과제와 결부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방법은 이미 막심 고리키(Maksim Gor'kii)의 소설 《어머니》(1906)에서 실천적으로 제시되어 혁명 후의 소비에트문학 속에서 성숙되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920년대의 프롤레타리아 문학단체 라프(RAPP:러시아 프롤레타리아작가협회)가 지닌 급진주의·섹트주의·공식주의 경향이 그 정상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
1928년부터 제1차 5개년계획에 의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길을 걸어온 소련에서는 과거의 리얼리즘 문학의 유산과 해방된 근로인민의 미래에 대한 지향과를 결합하여 라프의 섹트성·정치주의를 배제하고 광범위한 작가·예술가를 포괄할 수 있는 통일적 창작방법이 점차 요구되어 왔다. 1920년대 말부터 고리키를 비롯한 많은 문학가들이 이 새로운 방법에 관하여 연구하고 토론을 거듭하였다.
1932년 4월, 러시아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문학예술조직의 개편에 관하여'를 채택하여 라프의 해산과 작가동맹의 창립을 결정하였고, 이후 새로운 방법에 관한 토론은 더욱 발전하여 작가동맹 제1회 대회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서 정식으로 확립되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그후 소련에서의 무갈등이론(無葛藤理論)과 반대로 속류사회파(俗流社會派)와의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루카치의 리얼리즘론, 즉 비판적 리얼리즘 요소의 편중 등 갖가지 시련에 봉착하였다.
최근에는 국제공산주의운동 내부에 있는 수정주의 세력의 영향도 있어 이 방법에 회의적인 좌익문학가도 적지 않으며, 또 소련에서도 예술의 전통과 혁신문제, 모더니즘과의 관계 등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사회주의 社會主義 (socialism)
사회주의란 말의 기원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다. 1826년 영국에서 R.오언의 제자들을 가리켜 사회주의자라고 불렀고(브리태니커백과사전), 사회주의란 말은 1927년 런던의 어떤 조합 기관지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사회사상가 P.르루는 “나는 사회주의란 말을 사용한 최초의 사람이다. 그것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말이었으나 대단히 필요한 말이었다. 나는 이 말을 개인주의에 대립하는 것으로서 처음으로 사용하였다.”(인성론)고 말하고 있으며, 《브리태니커백과사전》도 “개인주의의 반대말로서의 사회주의란 말은 프랑스의 르루와 J.레이노의 《신백과전서(新百科全書)》 등 저서에 의하여 일반화되었다.”고 쓰고 있어서, 사회주의란 말이 개인주의의 반대말로서 르루에 의하여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말을 만들어 낸 연대는 밝히지 않고 있어서 단정하기 어려우나, 사회주의란 말이 처음으로 사용된 1926년보다 뒤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개인주의의 반대말을 새로 만들어 낼 필요가 어디에 있었는가. 자본주의의 경제체제는 사적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와 자유경쟁을 수단으로 삼고 있는 제도로서, 개인의 소유, 개인의 경쟁으로 되어 있는 경제적 개인주의의 제도이다.
그런데 19세기 사회사상가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모순과 병폐들, 즉 생산의 무정부성 ·자본의 집중 ·자원의 낭비 ·실업과 빈곤의 증대 ·주기적 공황 ·제국주의와 전쟁 등이 나타나는 것은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인 개인주의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를 개조하기 위하여서는 개인주의를 폐지하고 반대 원리로 대치해야만 된다고 생각했으므로, 사회주의란 말이 개인주의의 반대말로서 새로 만들어져 나오게 되었다.
이리하여, 사회주의는 처음에,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사회적 관리의 수단에 의하여 자유 ·평등 ·사회정의를 실현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상 또는 운동으로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사회적 관리를 주장하는 사상의 종류는 19세기 이후만으로도 200여 종에 달할 정도로 많으며, 이들의 주장은 세세한 차이점은 있으나, 1950년 이전에 나타난 모든 사회주의는 사회개조의 근본방법을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계획경제에서 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1951년 7월 《프랑크푸르트선언》이 나옴으로써 사회개조의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기 이전의 고전적 사회주의에 있어서, 사회주의는 일반적으로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를 기초로 하는 사회개조의 사상을 뜻하는 것으로 상식화되었다.
생산수단의 공유는 사회개조의 유일 ·절대적 방법으로 여겨짐으로써, 이 제도를 사회주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굳어지는 한편, 이 제도에 의하여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회, 즉 자본주의보다 한층 훌륭한 사회를 의미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