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만트라]를 세세히 이해 하려면 아무래도 [투병생활]의 시작/ 진행상황 등의 이바구'를 세세히 늘어 놓아야 할 것 같아서..씨리즈'로 해보려합니다.
별 관심없는 분은 그냥 패스하시고요. 질문 있으면 댓글에 달아주시고여....ㅎ~//
내 몸의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 봄 부터다.
갑자기 온몸에 열이 화끈히 올랐다가...또 금방 열이 식어버렸다가...를 반복하면서
그에 따라 감정이 급작하게 상승했다가 금새 하강해버리는...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기 시작했다.
마치 ...노처녀가 히스테리'부리듯 짜증이 심해져 갔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격무에 시달려서...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신경질 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내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서..신경질/짜증을 잘 안내는 편인데..점점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은,
지난 여름휴가(8월초순)를 남편과 함께 강릉 경포대로 갔다가 ...
그날 밤에 떡대들과 일어난 [한바탕 격투사건]이 있고나서 이다.
격투사건?
그렇다. 온몸에 龍문신을 한 떡대들(조폭들 8명)과의 한바탕 격투사건이 있었다.
이 격투사건을 이해하려면... 우선 내 무술실력을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키;169.5cm 몸무게; 59kg의 훤칠한(?) 체격이다.
상체보다 하체쪽이 쭉뻗은 서구형 체격이다(^ ^)
얼굴은 갸름한 계란형이고...쌍꺼풀 없는 순수 동양형 검은 눈동자의 얌전한 눈. (히히...이거원 영~ 쑥스럽구먼..)
그래서 학창시절엔... 메이 퀸'이라는 닉이 따라 붙어 다녀었지욤. ^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무술실력이다.
나는,
태권도 공인3단/ 검도(국선도 화랑검법)2단에... 태껸의 고수급이다.
대학다닐땐, 태껸 동아리'에서 약3년동안 열심히 수련했었고...외국에도 단체시범나갔었다.
그리고... 히말'로 가신 울 老쌤한테서 전수받은 [달마 혈도술 12手]도 있다.
글고
나와 동갑내기인 울 남편도 [특전무술/합기도 공인4단/유도3단]의 실력자다.
/법대출신이라서 고시 패스후...지금은.. 서울지검 특별수사부의 22년차 꽁생원 공무원이다./
패설하고...
그날 밤 경포대 해변은 ... 안개가 자욱한 편이었다.
동쪽 끝머리의 해변까지 맨발로 나란히 남편과 함께 걸어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저만큼 ... 백사장 한가운데에서,
디룩디룩 고깃덩어리 떡대들 여러명이 ...몽둥이를 을러대면서.. 고함치고 있었고..
그들 앞엔 한무리(약 20여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무릎을 꿇고 떨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양을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자,
떡대들은 몽둥이를 흔들어대면서 [가라 가~ 빨랑 꺼지라구~]하고 겁을 주자,
모여들든 사람들이 흘금흘금 돌아보면서 피하듯 물러나고 있었다.
그꼴을 보고도,
우리 [정의의 용사]인 그이'가 가만 있을리 없다.
겁없이 그 떡대들 앞으로 다가가면서 점쟎게... [이 학생들이 뭘 잘못했수?]하고 물었다.
그러자 떡대들이 [이봐! 아찌~ 그냥 꺼지시지? 남의 일에 나서지 말고.. 그러다 다치는 수가 있어!]
그이'는 떡대들을 무시하고,
[이봐요 학생들. 무슨 일이요?]하고 묻자,
한 여학생이 다급하게
[선생님~우리좀 도와 주세요. 무서워 죽겠어요. 우린 00대학 00동아리회원들끼리 MT왔어요. 헌데...저 사람들이 괜히 우릴 괴롭히고 있어요]라고 호소했다.
대충 사태를 알아차린 그이는 떡대들 앞으로 나서면서 [당신들 이 무슨 권리로 이 학생들을 핍박하는 거요? 어서 가시요 (하곤) 학생들 모두 일어서시요]라고 했다.
그러자 떡대들 서너명이 몽둥이를 흔들면서 남편께로 다가들었다.
[이봐~ 당신 좀 다치고 싶어? 응?]하면서, 한명이 몽둥이로 그이의 앞가슴을 툭 밀치려는 순간..
그 떡대는 [으읔~]하는 비명과 함께 사타구니를 감싸고 모래바닥에 푹 꼬꾸라 졌다.
그러자 남은 떡대들이 우루루 그이를 둘러 쌌다.
위험하다.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나는 급히 뛰어들면서...[물러나라~ 괜히 크게 다치는 수가 있어!]하고 나직히 경고했다.
그러자,
어리석은 비겟덩어리'하나가 몽둥이를 빙빙 돌리면서 내게로 다가 왔다.
나는 선제공격을 하지 않으면 당하겠다 판단하고, 앞으로 힘껏 점핑하면서 태껸의 앞후려치기'로 놈의 턱을 차올렸다. 맨발이었지만... 그 타격엔 엄청난 파워가 있었다.
놈은 뒤로 자빠지면서 그대로 기절해버렸고, 잇달아 내달으면서 그 다음 놈의 옆구리를 돌려차기로 찍었다. 퍽~ 소리와 함께 그놈도 꼬꾸라 졌다. 내 왼발 뒷꿈치에 정통으로 찍힌것이다.
아마도 갈빗대' 2대쯤은 나갔을 거다.
그런 와중에..힐금 남편쪽을 보니까...그이는 뒤로 조금씩 물러나면서 놈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아마도 나를 보호하려는 유인술 인 것같다. 한놈이 그이의 뒤쪽에서 몽둥이로...그이의 왼쪽 어께를 후려쳤다. 순간 그이는 비틀하는 것 같더니.. 번개같이 땅치기'로 굴러서 놈의 허벅지 급소를 찍어버린다. 놈은 꼬꾸라 졌고...
남편은 쉴새없이... 겁없이 달려드는 놈들을 차레차레로 꺽고..치고..넘겨차고..돌려치고..
한놈씩 한놈씩 나자빠지고 있었다
나는 모랫 바닥에서 이리저리 뛰느라고 숨이 무척가빳지만... 이다급한 상황에서 숨실새없이...정신없이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나자빠진 놈들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 비호같이 달려들어..무릎으로 급소를 찍고 ... 손목을 꺽어버리고...혈도를 눌러서...모두를 단숨에 제압해버렸다.
아마도... 15分정도의 시간이 지난...깜짝사이에 ...께임은 끝나 버린 것이다.
어느새...강릉 경찰서의 형사들이 달려왔다. 아마도...대학생들이 급히 신고를 했던 모양이다.
나는 긴장이 풀리면서 ... 그자리에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엠브란스'에 실려갔다.
눈을 떳을땐... [동해시 x산병원]진료실이었다.
응급처치'가 아니라 [종합검진]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계속>>
의사의 말로는 [아무래도 갑상선 암 같다]고 하면서 ...보다 큰 [종합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급히 서울로 돌아온 후에...
강남의 [xx 종합 병원 암 진료과]에서 MRI 촬영을 해보았다.
그 결과는 ....
(지난번 10월 3일 입원 할때 밝힌대로)...이미 [3기 말 갑상선 암]으로 밝혀졌고...
지금 당장 손을 봐야 하겠지만... 암덩어리가 너무 크고 또한 성대 가까운 목부분이라서...자칫 성대쪽이나..뇌동맥 쪽으로 전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수술하는 것도 망서려진다는 의사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럼 어쩌라는 건가?
[대단히 죄송하지만...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것이다. 글타고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할 수는 없쟎으냐?]면서.... .
나참...
의사는[일단 상황을 좀 더 두고 보자]고 했다.
몇가지 주사를 맞고...또 여러가지 약을 받고는 ... 병원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며칠간 ... 멍~ 해졌다.
남편은 직장에 출근도 안하고 ...내옆에서...징징..울기만 한다.
[(뾰족한 소리로)왜 울어요? 내가 곧 죽기나 하냐?]하고 내쏘았더니...
[아...그게 아니라...당신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싶으니까...그냥 울음이 나와서...]
[ㅎㅎㅎㅎㅎ...아프긴 뭘...내가 그리 쉽게 죽을 것 같아요? 핏~ 걱정말아요. 뭔 수가 있을 거에요]하고
그이를 겨우 달래서...출근을 시키고...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 패션 타운'으로 출근을 했다.
그러나...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직원들에게 가게'를 맡겨 놓고...나는 거리를 마구 쏘다녀 보았다.
어저께 까지 낯익었던 서울 거리가...갑자기 ... 너무도 낯설어 보였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 모습과 그 표정들이 마치 흑백영화 슬로우 모션~ 같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참 열심히 ... 열정적으로 살았었는데... 어쩌다가 내가 이꼴이 됬을꼬?
[표범 무늬] 바지를 입은 여자가 육교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순간...
아프리카의 大 사바나를 치달리는 표범이 눈앞에 어른 거렸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노래가 환상처럼 들려왔다.
아...난..내가...바로 그 킬리만자로의 산기슭을 어슬렁거리고 있는...바로 그 암표범 같이 여겨졌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나는 남산 타워 앞에 와 있었다.
나는 남산 타워를 ... 오르기 시작했다. <내일 계속>
첫댓글 와 ~~~ 정의감에 눈물나올라했어요
오마이갓 ㄷㄷㄷ
그렇게 출발하셨군요
영화같네요
스토리 꽉차네요
작가 수준의 긴장감!!
돌직구님과 사이좋게 지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혈도를 제압 당하기 전에.
2탄 언제 나오나요? 앗 내일... 기대기대! ㅋㅋ는 2개만.. 많이자제.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