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하여 영양과 맛이 좋고, 옛부터 우리 밥상문화를 대표하는 작물이다.
원산지는 중국 북동부와 아시아 지역이며, 종류가 몇 천종에 이르고 야생상태의 콩들도 아직 많다.
된장, 간장, 고추장을 기본으로, 두부, 콩나물, 콩잎 장아찌, 밥에 넣어서 다양하게 이용되는데 영양면에서
육류보다 높은 단백질과 지질,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 인, 철, 비타민B 등 완전식품에 가깝다.
콩이 유익한 곡식이란 것은 1760년대에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도 기록돼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콩은 오곡의 하나로 사람이 귀하게 여기지 않으나 곡식이 사람을 살린다고 보면 콩의 힘이 가장 크다'며
그 가치를 역설, '대두론'을 주장했다.
<완두콩> <강낭콩>
<동부> <메주콩, 노랑콩>
<기본정보>
* 분류: 콩과
* 원산지: 동북아시아
* 재배지역: 한국 외 전세계
* 특징: 서늘한 곳을 좋아함, 생육에 수분이 많이 필요함, 질소고정작용으로 질소질 거름이 필요없다.
* 역사: 청동기시대 추정
* 품종: 거두는시기 - 올콩, 늦콩, 서리태, 유월콩, 쉰날거리콩
씨앗크기 - 대립종, 소립종
모양에 따라 - 흰콩, 검정콩, 속푸른콩, 청태, 쥐눈이콩, 수박태 등
용도 - 메주콩, 콩나물콩, 두부콩, 밥밑콩, 약콩, 고물콩
색깔별 - 검정콩, 붉은콩, 녹색콩
* 재배시기: 씨뿌리기 - 6월 하순~7월 초순(만종~하지)
거두기 - 10월 하순(상강 이후)
완두콩, 강낭콩은 4월 쯔음에 심어 7월 경에 거둔다.
* 혼작작물: 옥수수, 가지, 보리, 밀, 감자
* 윤작작물: 토마토, 양파
* 연작피해: 없음
<밭만들기>
* 햇빛이 잘 들고, 물빠짐이 좋으며 두둑은 없어도 되지만, 물빠짐 고랑을 만든다.
* 질소질 거름은 필요없지만, 산성토양에는 석회나 숯가루를 뿌린다.
* 재, 쌀겨, 태운 콩대 등 인이나 칼륨 성분을 주면 열매가 많이 달린다.
<씨 뿌리기>
* 모종키우기
1. 5월 하순 쯔음에 호미로 콩 2알씩, 7~10cm간격으로 심고, 흙은 1~2cm로 덮는다.
2. 새의 피해가 없도록 한랭사, 또는 낙엽이나 짚을 덮는다. 싹트기 알맞은 온도는 20도 내외다.
3. 2주 뒤에 본잎이 2~3장 되면 모종을 옮겨심는다.
* 아주심기
1. 이랑은 50~60cm간격으로 만들고, 모종은 15~30cm간격으로 2개정도 심는다.
2. 모종을 키우지 않고 직파할 경우, 콩 3~4알을 점뿌림으로 심고 본잎이 2~3장 될 때, 2개만 남기도 솎는다.
3. 모내기 이후 논두렁에 콩을 심어 자투리땅을 활용하는데, '드렁거리'라고 한다.
4. 목초액을 100배 희석하여 콩을 소독해서 심거나, 어린 싹에 뿌려주면 새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5. 생육기간이 긴 서리태는 조금 일찍 심는다.(5월 말 쯔음)
<가꾸기>
* 싹이 난 초기부터 한 달동안 제초작업으로 풀보다 크게 키워야 한다.
* 뿌리 표피에 혹처럼 부풀어오른 근립(뿌리혹박테리아)을 잘랐을 때 붉으스름하게 되어 있다면 질소를 고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붉은 색소는 헤모글로빈이다.
* 초기 생육단계에서 적절한 양분과 수분이 있어야 질소가 잘 고정되고 뿌리도 깊어진다.
* 본잎이 4~5장 펴지면 초벌매기를 하는데, 풀을 매고 북돋아주며(배토) 산소를 공급해준다.
* 두벌매기는 10일 이후에 하며, 풀을 뽑아 흙에 덮어준다.
* 순지르기(적심)
1. 아주심고 2~3주 뒤에 줄기 위쪽에 새로 나오는 어린 순을 따준다.
2. 순을 지르면 아래쪽에 줄기의 가지가 많아지고 열매도 많이 맺는다.
* 잎따주기
1. 일찍 심었을 때, 영양생장으로 잎이 무성하면 쓰러지지 않도록 위쪽의 긴 잎과 가지를 쳐낸다.
2. 심고 30일이 지나면 꽃이 피는데, 꽃이 핀 이후엔 순지르기를 하지 않는다.
3. 예전엔 소가 웃자란 콩잎을 따 먹었는데, 요즘은 야산에 노루가 많이 먹는다.
* 병충해는 별로 없지만 노린재가 많으면 콩알이 적어지니 주의한다.
* 잎이 무성하고 좁게 심었다면, 헤쳐주기를 자주하여 통풍을 시켜주면 좋다.
*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목을 세우거나 줄을 매준다.
* 자주 북주기를 하며, 5월 가뭄에 물을 보충해준다.
<거두기>
* 10월 상강이후 서리가 내린 후 바짝 말랐을 때 거둔다.
* 수확이 늦어졌다면 꼬투리가 터지지 않는 아침, 저녁시간에, 흙이 들어가지 않도록 낫으로 벤다.
* 풋콩을 수확해서 밥밑콩을 이용할 때는 꼬투리가 도톰한 시기에 딴다.
* 덜 익은 콩을 수확하면 쭈글쭈글하고, 잘 털리지도 않고 벌레도 많아진다.
* 콩단을 햇볕에 잘 말리면 꼬투리가 터지는 데 잘 털어서 갈무리한다.
* 콩(bean)은 지상에서 본엽이 자라고, 완두(pea)는 흙 속에서 본엽이 자라는데, 콩은 여러 개 심어야 발아하면서 흙을 쉽게 들고
나올 수 있고 또한 새들의 피해가 있어도 여러 개라 괜찮다. 완두같은 경우는 한 알씩 심어도 괜찮다.
<먹는 법>
* 여름에 날 콩을 따서 밥에 넣어먹기도 하는데, 밥에 넣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콩잎짱아찌- 누런 콩잎은 소금물에 삭히거나 실로 묶어 된장독에 박아 삭혀서 양념하여 먹는다.
1. 콩잎을 깨끗이 씻어 실로 묶어 단을 만든 후 연한 소금물에 열흘 정도 삭혀 물기를 뺀다.
2. 진간장을 끓여 식힌 다음 부어 콩잎을 돌로 눌러놓고 된장을 위에 1cm로 고루 덮는다.
3. 한 단씩 꺼내 갖은 양념으로 무쳐낸다. 공기가 통하지 않게 보관한다.
* 멸치로 간을 한 된장찌개에 콩잎을 넣으면 구수하다.
* 음력 10월 쯔음에 콩을 삶아 메주를 띄어 음력 정월이나 이월에 장을 담고 삼월삼짓날에 장을 가른다.
* 청국장은 콩을 삶아 독에 짚과 함께 넣어 아랫목에 4~5일 두면 황국균이 번식을 도와 구수해진다.
* 두부만들기
1. 콩을 불려 맷돌에 갈아 가마솥에 끓인다.
2. 무명자루에 넣고 짜면 콩젖이 나오는데, 적당히 맛을 가미하면 두유가 된다.
3. 자루에 남은 찌거기는 콩비지인데, 소쿠리에 담아 밥수건으로 싸서 아랫목에 하루 정도 두면 숙성된다.
4. 콩젖을 달이면서 간수를 적당히 넣어 굳어지면 순두부가 되고, 무명천으로 틀에 담아 서너시간 눌러놓으면 두부가 된다.
5. 두부를 찬물에 담가 두어 간수를 뺀다.
* 콩나물만들기/콩에는 없는 비타민C가 풍부해진다.
1. 시루와 절당한 굵기의 쳇다리를 걸치고, 불린 콩을 3할 정도 높이로 넣는다.
2. 아래에 짚이나 얇은 천을 깔고 위로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녹화) 밥수건을 덮는다.
3. 이불을 덮어고 아랫목에 두고 매일 물을 줘가며 일주일이면 콩나물이 된다.
* 공유과(유밀과)는 찹쌀과 콩가루를 섞어 발효시킨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 바짝 말려 기름, 달군 철판에 부풀려 먹는다.
* 볶은콩과 미숫가루는 간식거리로 좋다.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수급표 2007
* 콩은 성질이 온화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 트립토산, 클루탐산, 리진 등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의 성장과 물질대사작용을 한다.
* 검은콩을 감식초에 담가 만든 검은콩식초는 통풍의 묘약이다.
* 검은콩죽은 뻣뻣한 뒷덜미를 풀어준다.
* 검은콩에는 리놀산과 비타민E가 있어 혈압이 오를때도 좋고 신장기능이 약한 경우에도 좋다.